조선사람들 앞에 놓여진 것은 억센 갈대숲이 우거진 황량한 황무지뿐 이었다. 사람이 살 수 있는 시설이라고는 전혀 아무것도 없었다. 군인들 이 조선사람들 앞에 쏟아놓은 것은 헌 농기구들뿐이었다. 그건 연해주를떠나올 때 거둬들여 화물칸에 따로 실어온 것이었다. 곡식은 배급할 테니 그 농기구로 빨리 땅을 개간하라는 것이었다. 죽으면 죽고 살면 살라 고 황무지에다 완전히 내다버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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