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9 - 제3부 어둠의 산하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이 열차에는 우리 조선사람들 천육백 명이 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왜 연해주를 떠나야 하는지, 어디로 실려가고 있는지 도 모를 뿐만 아니라 현재 화물차에 실려 죄인들보다 못한 취급을 당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조선사람들이 쏘련에 대해서 무슨 잘못을 저질렀으며, 어떤 죄지을 짓을 했습니까. 절대 그런 일은 없습니다. 저 두만강변 핫산에서부터 블라디보스톡을 거쳐 저 북쪽 하바로프스크에 이르기까지 연해주의 황무지를 논과 밭으로 일구어 식량을 생산해 낸 것이누구입니까. 바로 20여만 조선사람들 아닙니까. 

어디 그뿐입니까. 우리도 우리 조국의 독립과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을 건설하기 위하여과 함께 백군과 일본군에대항해서 피흘려 싸웠습니다. 여러분들 중 분명 그런 전사가 
계실 것입니다. 저도 그때 부상을 당해 다리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공헌에 대해 보상을 받기는커녕 지금 이 꼴이되어 있습니다. 이건 분명 부당한
처사이며, 이 부당함을 누가시정시켜야 되겠습니까. 그건 더 
말할 것 없이 우리 당원 된 자들의 소임이며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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