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3 - 제1부 아, 한반도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도덕적 정당화‘, 심리학으로 볼때 낙관적 착각에 빠지면 자기 행동에 수치심이 없어진다. 내가 몰라서 그랬지, 내가 누굴 직접적으로 해치기를 했어 어쨌어, 뭘 이정도를 가지고 그래, 못하는 놈이 바보이지.
각관적 착각에 빠진 사람은 염치가 없어지고 자기 행동에 대한 수치심이 없다. 자신의 잘못은 남들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 착각 한다. 비도덕적 행동을하고 비리를 저지른 사람을 보며, 자신은 완벽하며 그들과 다르다고 생각 한다. 그러므로 난 괜찮을 것이다.

원칙과 공정성을 상실한 백종두, 장덕풍,이동만은 수치심 이란걸 알지 못했다. 그저 일본의 하수인 노릇을 하면서 어떻게든 자신들의 잇속 차리기에만 전전긍긍 하였다. 그에 반하여 감골댁은 굶기를 밥먹듯 하면서도 수치심이 무엇 인지를 알았다. 해야할것,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을 알았다. 동학운동을 하다 죽은 남편을 한 번 이라도 원망하거나, 헐뜯은 적이 없었다. 남편이 한 일이 무엇을 위한 것이며,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죽지 못해 간신히 사는 생활 속에서도 딸들을 첩으로 보내는 것을 수치 스러워 했다. 눈 질끈 감으며 도덕적 정당화를 시킬 수 있는 일이 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기도 했다. 지금 나는 나에게 도덕적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게 된다. ‘내로남불‘. 스스로에게 도덕적 정당성을 너무도 많이 적용하고 있었다.

3부는 본격적 토지조사령에 따라 토지조사사업이 실시 되면서 그에따른 일본의 토지 약탈이 거침없이 자행 된다. 거기에 동조하는 일본 앞잡이들의 행태는 민초들의 삶을 더욱더 피폐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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