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하는 조선 사회 - 만화로 보는 한국사 9
이원복 지음 / 계몽사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송곳 하나 꽂을 땅 마저 잀어버린 농민들, 노비와 소작농으로 전락한 농민들에게 양반 지주들의 착취는 더욱 가혹해졌다. ~~ 토지 겸병으로 엉청난 땅을 차지한 자들은 누구인가? 훈구 서력, 내수사, 세력 있는 양반들이었다~~ 엄청난 이자에 짓눌린백성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듯했다. 이 놈의 저주스러운 세상 ~~..."

이것이 16세기 조선의 모습이었다. 지금 현재는 돈이 양반인 세상이다. 가진자의 것은 더더더 늘어나고 없는 이의 것은 더더더 쪼그라드는 세상. 그래서 최저임금이라는 장치를 두었다. 인간으로써 삶의 수준과, 기본생계를 보장해주는 일종의 사회안전망 이다. 여유를 갖고 문화를 즐길수있는 수준이 아니다. 최소한의 인간의 꼴을 갖추게 해주는 장치 이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나라가 망한다고 아우성들 이다. 경제가 어려울 때는 양보하고 함께 고통을 분담하자고 한다. 나중에 나아지면 이를 반영 할 수 있도록 협조 하라고 지혜롭게 굴라고 한다. 어느 블로그 글에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을 과 을들의 전쟁'이라고 했다. 소상공인들의 문제는 비단 인건비 인상으로 인하것 만이 아닌 임대료, 가맹점 수수료,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 등 복합적인데 다른 문제는 제쳐두고 언제나 유독 인건비 문제만을 문제 삼는다고 한다. '을과 을들의 전쟁' 그것이 대기업에서 노리는 노림 수 아닐까?

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최저 임금이 올라서가 아니다. 언제나 지혜롭게 굴고 양보해야하는 쪽은 최저임금을 받는 이들과 소상공인들 이다. 상위자들은 언제나 배를 두드린다. 굶는 법이 없다. 역사 책을 볼때마다 신기함을 느낀다. 언제나 반복 된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흐르고 흘러도 똑같다.

"남자는 모두 군역 의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족인 관리들의 지휘와 책임 아래 서리들이 군적을 작성했기 때문에 양반 자제들은 군적에 오를리 없었고 당연히 군역은 농민들 차지였다."

"군역을 부담하는 농민은 호수와 보인으로 나뉘었다. 호수는 군인이 될 사람이고, 보인은 군인이 된 호수를 뒷바라지하는 사람이었다. 호수는 군대를 가는 대신 쌀이나 베를 바쳤다. 조역가로 사람을 사서 대립가(보수)를 주고 내보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대립가가 비싸졌고, 이 틈에 양반들은 큰돈을 벌었으나 농민들은 엄청난 부담을 짊어지게 되었다.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한 농민들이 땅을 버리고 도망치니 보인들의 몫을 떠맡은 호수도 이를 견뎌내지 못해 도망치거나 몰락하고 양반들의 토지 겸병은 갈수록 심해졌다."

'호수 vs 보수'의 악물림은 양반의 배를 부르게 해주었다.
지금 '을 vs 을'의 악물림은 누구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해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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