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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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준비되지 않은 무방비 상태에서 상실감을 맛보고, 헤어짐을 맞닥뜨린다. 그건 언제나 당혹스럽고, 적응되지 않는 일들이다.

이 책은 7편의 단편들로 구성된 잃어버림과 빼앗김에  대한 상실의 이야기 이다.

누군가는 가족을, 누군가는 시간을, 누군가는 추억을 잃어버리고 빼앗겼다.

잃어버리고 빼앗긴다는 것은 시간과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외곽으로 이탈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의 중심에서 이탈되지 않으려 갖은 노력을 한다. 그러나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 하지만은 않은것 같다.

중심에 자리잡은 이들은 외곽으로 밀려난 이들에게 죄책감과 안도감이 섞인 적당한 위로와, 적당한 동정심을 보낸다. 자신들이 경박해 보이지 않기 위함이다.

섣부른 동정과 위로는 줄기 긴 꽃으로 채찍질하는 '꽃매'와도 같다고 '입동'에서 남편이 한 말에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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