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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실의 죄수
진 에드워드 지음, 서은재 옮김 / 좋은씨앗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3호실의 죄수* (진 에드워드)
"아무도 몰랐다."
물론 훗날 알게 되었지. 이 땅 아닌 곳에서 말이다. 이곳에서 평생을 사는 동안 그들이 알게 된 것이라고는,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할 때 내가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늘 그들은, 다른 모든 이들과 마찬가지로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을 만난 것이다. 과거 세대들도 늘
그랬고, 앞으로도 올 모든 세대도 그러겠지.
"나를 인해 실족하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세례 요한은 삶의 목적이 분명 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았다. 주의 날을 선포하고, 예비하는 자. 삶을 완전히 하나님께 드린 자. 이전까지 이 세상은 요한 같은 이를 본적이 없었으며, 이후로도 다시는 그 같은 이를 볼 수 없다고 예수님은 말씀 하셨다.
그런 요한이 주의 날을 선포하다 감옥에 갇혔다. 두렵지 않았다. 하나님이 원망 스럽지도 않았다. 1호실의 죄수 처럼 모든 것을 한 사람의 탓(헤롯)으로 돌리지 않았으며, 2호실의 죄수처럼 모든것을 하나님 탓으로 돌리지도 않았다. 3호실의 요한은 알고 싶을 뿐이었다. 오실 그이가 당신인지? 다른 이를 기다려야 하는 지? 예수님께 물었다.
"나를 인해 실족하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요한은 하나님이 왜 자신을 불렀는지 정확한 이유를 모른체 죽음을 맞았다. 이땅에서의 삶이 도대체 어떤 의미였는지 알지 못한체 죽음을 맞았다. 왜 하나님이 자기에게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을 허락했는지 이해하지 못한체 죽음을 맞았다.
삶을 온전히 부어드렸으며 오로지 하나님만을 위해 살은 요한, 그 모든 헌신조차 요한이 던진 단 하나의 질문에 대답하시도록 하나님의 마음을 바꾸지 못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은 베일을 벗겨내어 요한의 인생과 죽음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뜻을 조금도 알려주지 않으셨다. 하나님께 드린 유일한 요구인데도 말이다.
" 나를 인해 실족하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왜 침묵하시는가?
"3호실의 죄수"는 우리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도, 이해 할 수도 없는 수많은 상황들에 대하여 하나님께 묻는 질문들을 세례 요한의 사역을 이야기 형식으로 꾸며 들려주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계획을, 모든 일어난 상황을 알고 싶어 하나님께 묻는다. 왜 내 기도에는 응답이 없는지,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과연 하나님의 계획인지, 묻고 묻고 또 묻는다. 그런데 하나님은 대답이 없으시다. 대답을 기다리다 지쳐 하나님을 원망하는 이도 있고, 하나님은 없다고 등을 돌리는 이도 있다. 여전히 하나님은 대답이 없으시다.
"나를 인해 실족하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예수님 사역 당시 수 많은 사람들이 병고침을 받았다. 광야에서, 마을에서, 집에서 예수님이 계신 곳 이면 어디든 수 많은 무리들이 모였다. 그들은 같은 장소에 있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고침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나를 인해 실족하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왜?라고 묻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말씀 하신다.
나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왜'라는 질문에는 답을 주지 않았다. 전에도 응답해주지 않았으며 지금까지도 응답해주지 않고 있다. 그것이 나의 방식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나'를 만나는 것. 그것이 바로 나의 주권에 담겨 있는 비밀이다. 그것이 내가 온 세대를 인도하는 방법이다. 그 누구도 나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으며 그것은 앞으로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사람들이 예견하는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내 뜻을 이룰 것이다. 그러니 이제 내가 네게 질문을 하겠다. " 너의 기대대로 행하지 않는 나를 계속 따르겠느냐?
"나를 인해 실족하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네 고통이 심히 크구나, 나도 그것을 느낄 수 있다. 너는 나를 이해하고, 나의 길을 통찰하며, 나의 주권에 담긴 수수께끼 같은 문제와 씨름해야 한다. 네 가슴은 산산이 깨어져가고 있구나. 하지만 , 이런 과정을 거친 사람은 네가 처음이 아니다. 너는 온갖 질문과 의구심 속에서 나에게 부르짖었던 사람들, 전역사를 거쳐 맥을 이어온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네 부르짖음은 내 뜻이 과연 무엇인지 몰라 고민하며 울부짖던 그 수 않은 외침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
"나를 인해 실족하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
하나님은 이해의 대상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인도를 받을 뿐이다.
나는 하나님을 인해 실족하지 않을 자신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