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100문장 암기하고 왕초보 탈출하기 - 100문장만 말할 수 있게 익히면 일본어 기초회화 끝!
쟈링센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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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는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배우고 대학 때 교양으로 들었던 적이 있다. 영어에 비해 우리 말과 어순이 같고 간단하여 쉽게 공부했던 기억이 있는데, 새해 들어 간단한 일본어라도 공부해보고자 하는 결심이 들어 이 책으로 공부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쟈링센세'는 유튜브 '쟈링센세 일본어' 채널을 운영하고 블로그도 운영하는 해커스일본어 강사다. 일본어고 영어고 언어는 통째로 외우는 게 회화에서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기에 100문장 암기하고 왕초보를 탈출한다는 슬로건이 맘에 들었다.

처음에는 일본어 히라가나 오십음도, 가타카나 오십음도, 탁음, 반탁음이 나와 있다. 나는 실제로 이 정도밖에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책은 문장을 통째로 외우게 되어 있어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그리고 일본어 동사의 분류, 동사 '마스'형, '테'형 만들기 가 나와서 아주 기본적인 문법사항을 정리할 수 있다. 본문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총 10개의 챕터, 1챕터 당 10문장이 수록되어 있다.

문장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간단한 대화, 그리고 비슷한 문장이 오른쪽에 다섯 가지로 수록되어 있어 응용하기 쉽게 되어 있다.

문법을 통해 배우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통째로 일본인이 자주 쓰는 문장을 암기하여 입에 붙을 때까지 익히면 좋을 것 같다. 쟈링센세의 유튜브와 블로그를 함께 활용해서 공부한다면 생생한 일본어를 더 잘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올 새해에는 이 책으로 일본어 왕초보를 탈출하고 간단한 회화를 구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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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공매도 - 공매도를 모르고 절대 주식투자 하지 마라!
김영옥 지음 / 이레미디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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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개미투자자들에게는 치가 떨리는 단어이다. 또는 공매도 자체를 잘 모르는 경우도 많아 대부분의 개미투자자들이 공매도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않고 공매도 때문에 손실을 본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공매도 때문이 아니라 실력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데이짱'은 20년간 전업 투자를 하면서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공매도를 활용하여 수익을 거두었다. 기관들이 하는 그것과는 다르지만 대주매매를 통해 꾸준히 해왔던 그 경험을 바탕으로 언젠간 개미들에게도 활짝 열릴 공매도 시장을 대비하자고 이야기한다. 공매도와 함께 비중 있게 초반에 다루는 것은 매수 기법이다. 기본기를 중요시하게 생각하여 책을 구성한 흔적이 보인다.



먼저, 굉장히 심플하고 단순한 매매 기법과 당연하지만 잊기 쉬운 가장 기본적인 마인드 셋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차트 보는 법을 강조하며 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이동평균선, 세 가지 핵심 개념인 지지, 저항, 돌파선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고 있고, 다양한 매수 기법과 공매도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여러 가지 주식 책들을 봐왔던 나지만 기본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노하우를 핵심만 풀어낸 책이 사실 잘 없었는데 이 책이 딱 핵심만 잘 풀어낸 책인 것 같다. 물론 이 책만 본다고 절대 주식으로 성공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주식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 열심히 정진해 나갈 마음이 있는 독자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책인 것 같다. 살벌한 저자가 주식시장에서 20년이나 살아남았고 큰 부를 이룬 사람이기에 이런 저자가 펼쳐내는, 조금은 생소할수도 있는 공매도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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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섞이고 완벽히 녹아들 시간 - 스탠딩에그 커피에세이
에그 2호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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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디밴드, 스탠딩에그는 방송에서 얼굴을 드러내지 않지만 공연장에서 주로 만나거나 드라마 OST로 대중과 만나온 그룹이다. 에그 1호, 에그 2호, 에그 3호로 이루어져 있는 삼인조 밴드라는 사실 이외에 개인프로필도 잘 공개되어있지 않은 이 밴드의 '에그 2호'가 커피 에세이를 냈다. 진한 커피 색의 표지가 매력적이며 한 손에 착 감기는 이 책의 제목은 '서로 섞이고 완벽히 녹아들 시간'.

에그 2호가 세계 이곳저곳을 다니며 들른 카페와 거기서 겪은 에피소드들이 사진과 함께 감각적으로 실려 있어 커피의 매력에, 그리고 여행의 매력까지 덤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읽는 내내 커피가 주는 여유를, 그것도 세계 곳곳에서 그 여유를 만끽하고 충만한 감정을 느끼며 그걸 책으로 엮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뮤지션 에그 2호가 부러웠다. (내 청춘이 다 지나가고서야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를 여유인 듯...) 책이 주는 그 대리만족에 빠져 읽는 내내 모든 것이 좋았던 시간이었다.

일단, 나는 커피라하면 스벅이고, 단거 아님 쓴거 밖에 모르는 지나친 단순주의자다. 그런 내게 커피를 마시고 난 후의 느낌을 서술하는 이런 문장은 상당히 낯설지만 대체 그 느낌이 뭐길래, 라는 궁금증을 유발하게 한다.

한 모금 입안에 넣자 몽글몽글한 느낌이 적절한 온도로 퍼지고 혀 깊은 곳부터 잘 익은 포도의 달콤함이 진하게 와닿더니 이어서 화사한 '보라색'이 한가득 확 퍼졌다.
p53

도쿄에서 맛본 게이샤의 느낌이라 한다. 나같은 철저한 이과주의자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감성이 부럽기도 하다.
에그 2호님의 카페는 '모티프 커피바'라고 한다. 망원동 쪽이고 블로그 사진들을 보니 아주 카페가 감각적이고 이쁘다. 커피하나만을 위해 세계 각지를 여행한 에그 2호님의 열정이 녹아있는 듯하다. 저자가 뮤지션임에도 바리스타로 들어서게 된 계기는 합정동 '레드 플랜트'에서 맛본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때문이었고, 그 맛에 이끌려 바리스타가 되고 카페를 열기로 결심했다 한다. 지금은 소원해진 두 바리스타가 서로 완벽히 녹아들기까진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어쨌든, 꼭 방문해보고픈 곳이다. 그 이외에 내가 읽으면서 적어둔 목록들이다.

ㆍ연희동 매뉴팩트 커피

ㆍ런던에서의 커피 일상

ㆍ취리히 MAME에서의 콜드브루 토닉

ㆍ도쿄의 게이샤

ㆍ시부야의 스트리머 커피 컴퍼니에서의 라테 아트

ㆍ블라디보스토크의 카페마

ㆍ연남동 도깨비커피집의 얼음커피우유

ㆍ구라마에의 CW의 아포가토

ㆍ롯폰기의 재즈 하우스 알피

ㆍ망원동 M1CT(망원시티)

ㆍ에스프레소에 설탕 타먹는 로마 카페 사람들

ㆍ베드포트 애비뉴의 파이브 리브스 턴테이블에 돌고 있는 음반 소리

ㆍ런던 해크니의 클림프슨 앤 선즈에서의 플랫화이트

ㆍ샌프란시스코의 더 밀(포 배럴즈와 조시 베이커 브레드의 협력으로 탄생한 베이커리 카페)

ㆍ교토 Drip 앤 Drop

ㆍ도쿄의 오모테산도 식기가게 인근의 카페에서의 콜롬비아 게이샤

다음에 정말 세계 곳곳을 여행다니게 될 수 있을 때, 여기 소개된 카페나 장소가 그대로 있어주기만 한다면, 꼭 가보고 싶다. 아니 어쩌면 그때는 옛 흔적이 사라지고 새로 생긴 또 다른 곳에서 내가 그곳과 서로 섞이고 완벽히 녹아드는 시간을 느끼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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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고영 지음, 허안나 그림 / 카시오페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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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지금 내 상황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완전히 죽을 정도는 아닌데 조금 더 이대로 가다간 버티기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엎드려 책읽고 공부하는 자세, 늘 업무할 때 굽어있는 등과 경직된 어깨, 아이를 안느라 생긴 손목통증, 아기띠나 힙시트를 하느라 가중된 무게를 지탱하던 허리의 통증, 쪄버린 살들로 옷이 맞지 않아 새옷 산다고 돈은 돈대로 들고, 입던 옷을 폐기할 때 마음도 폐기되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책의 저자는 일간지 기자다. 나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분은 원래 마른 분이셔서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과 근육이 목표였던 점. 나는 살도 빼고 근육도 생겨야하는 상황에 통증까지 겹쳤는데, 어쨌든 운동이 필요한 사람이란 공통점에서 공감을 많이 하며 읽은 '본격 운동 에세이'다.

병원 다닐 돈으로 피티를 하겠다고 결심한 저자는 집 근처 헬스장으로 간다. 요즘 재미 있는 운동도 많지만 나도 저자처럼 요가나 필라테스, 헬스처럼 나의 한계를 시험하는 혼자 하는 운동이 좋다. 이 점에서 나와의 생각이 일치했다. 저자가 운동에 빠지게 된 계기는 도저히 이대론 못 살겠다는 일념에서였다고 한다. 수백만원의 척추 교정 치료를 권유 받고는 그 돈이면 피티하지, 라는 생각에 들어간 헬스장에서 피티를 시작했고, 첫 3차시를 '스티프 레그 데드리프트'라는 운동으로 스타트 끊으면서 운동에 1도 특기가 없던 그녀가 그 곳에서 2년 반을 피티 받고 반년은 혼자 운동을 했다고 한다. 점점 운동에 빠지면서 머리 감는 시간도 아까워 숏컷으로, 운동하며 듣는 음악, 식단과의 싸움, 가우스 함수 그래프처럼 계단식으로 성장하는 운동 실력, 운동하며 오는 근육통을 비롯한 통증들에 대한 이야기는 운동에 관심있거나 운동을 시작해보려고 하거나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 모두가 공감할 법한 얘기들이다.

운동을 생활화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을 이벤트가 아닌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p206

운동을 취미로 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좀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보디빌딩부문 생활체육지도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고 한다. 자격증 좋아하는 내가 솔깃했던 부분이다. 나처럼 운동을 안좋아하는데 동기가 필요하다면 저런 동기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운동에 대한 다양한 단상들이 소개되어 있어 읽기 편하고 운동, 특히 이 책을 읽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기본 용어나 준비물 등도 중간중간 등장한다. 저자도 언급했지만, 어쨌든 모든 종류의 운동은 시간과 적당한 돈을 투자해야 한다. 헬스하고 왔다 갔다 씻고 준비하고 하면 사실 하루 중 두세 시간은 운동에 할애해야하는데, 나는 돈도 돈이지만, 지금은 아이 때문에 그렇게 운동 투자할 시간이 없다는게 아쉽다. 결혼 전에 기구 필라테스 받았던 때에 내 몸이 가장 날씬하고 건강했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둘째가 네살정도까지라도 좀 크고나면 나도 본격 피티를 다시 받고 싶다. 그전엔 집에 있는 온갖 홈트 책으로 혼자서라도 운동을 위한 예열을 해볼까싶다. 새해 목표중 하나가 운동하긴데, 현실적으로, 거창한거 말고 그냥 스트레칭이나 홈 요가부터 시작해서. 운동 에세이라는 특별한 장르라서 더 재밌었고 내가 결국 이 비루하고 거대한 지방 덩어리를 보고 있느니 어쨌든 반드시 운동해야겠구나 일깨워준 책이다. 나와 가족 모두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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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못하는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 당신이 몰랐던 글쓰기의 비밀
우종국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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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새해 목표 중 하나는 책을 백 권 읽는 것이다. 그냥 계산 쉽게 120권 읽는다 치면 한 달에 10권, 대충 3일에 한 권씩 읽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게 열심히 책 읽은 걸 안 까먹게 기록하는게 목푠데 그냥 기록보다 이왕이면 좀 멋진 서평을 써보고 싶어 선택한 책이다. 유시민 작가의 <글쓰기 특강>이후 글쓰기에 관한 아무런 학습도 독서도 전무했던터라, 기자 생활을 오랜 시간 거친 이 책의 저자가 쓴 책에 더 관심이 갔다. 디자이너를 꿈꿨을 정도로 미술 감각이 좋아 글과 함께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이 삽입되었는데, 각 그림들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유머러스하게 그려져 거의 그림 한 페이지, 글 한 페이지 순서로 배치되었다.

이 책은 직업적인 글쓰기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책을 읽고 글 잘쓰는 방법을 내 나름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글을 글라스, 생각을 와인이라고 한다면, 일단 와인이 좋아야 한다. 또한 글쓰기도 B2B(비지니스 투 비지니스)와 B2C(비지니스 투 컨슈머)로 나누었을 때, 시중의 글쓰기 책들이 B2C를 타겟으로 두고 쓰여져 있다면 내용적 완성도를 중시하는 B2B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자기 세계에 빠진 글보다 소통을 우선한 글이 좋다.

둘째, 원경보단 근경중심. 즉, 구체성이 드러난 글이 좋다. 말하듯이 쓰라(자신이 겪은 구체적 경험을 이야기하라)!

셋째, 글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건 독자 문제가 아니라 생산자(작가) 문제다. 잡스에 의하면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

넷째, 맥락의 중요성이다. 어떤 팩트라도 맥락이 결여된 팩트는 독자에게 의미를 상실한다.

다섯째, 취향과 완성도를 구분하여 글쓰기를 해야 한다.

여섯째, 글은 간결하게, 최소화시킨다. 심미성은 기능성을 바탕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마지막엔 퇴고와 발표에 관한 부분도 잠깐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핵심 내용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그림과 비유를 많이 든다. 단순성을 설명하기 위해 미술과 아이폰을 가져오고 최소화를 설명하기 위해 영화를 예로 든다. 그럼으로써 구체적인 예를 통해 구체성을 획득했다. 또한, 글이 간결하며 읽기 편하고 단순하다. 그래서 금방 읽힌다.

글쓰기를 못하는 이유는 그래서 뭘까? 마지막에 정답이 나와 있다. 제대로 된 글쓰기 방법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라고. 난독 사회는 읽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컨텐츠 생산자의 문제이며, 복잡성은 일정한데 생산자가 복잡해지면 소비자는 복잡성을 덜 수 있게 된다는 말이 기억난다. 책을 읽으며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그래서 그 완성도 높이는 방법, 단순화시키는 방법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나와 있었더라면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글라스가 아닌 와인이 충만한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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