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구의 주식투자 일주일 만에 뽀개기 - 주린이를 위한 쉽고 재미있는 주식 책
전인구 지음 / 아라크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저자에 대해서는 내가 일 년 전에 들었던 원격연수로 인해 이미 알고 있었다. 초등교육 쪽에서는 경제교육으로도 유명한 초등교사 출신이다. 워낙 하는 일도 많으신 것 같고 그래서인지 최근 의원면직(이라고 쓰고 사직이라 부름)을 하신 듯하다. 재테크, 특히 주식 관련해서 읽는 대여섯 번째 책이라 그런지 더 잘 읽히기도 했다. 책의 구성이나 설명이 좋아 더욱 술술 읽혔다.



이 책은 완전히 주식을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첫 장에서 주식계좌를 개설하는 방법부터 주식 거래하고 매수, 매도를 하는 기본적인 과정이 소개되어 있다. 나도 처음 어플을 깔고 비대면 계좌개설할 때 어버버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여전히 어리버리한 나를 위해 이 책을 정말 친절하게 하나씩 하나씩 주식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다.



두 번째 장은 주식투자의 기초를 다지는 부분이다. 나는 주로 가치투자 관련된 책을 앞서 읽었고 이 책의 저자도 기술적 분석보다 가치투자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분석의 기본을 아예 모르면 안되기에 기초적인 부분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그전에 읽었던 다른 책에서 볼 수 없었던 '봉 패턴 및 차트 패턴으로 상승, 하락 예측하기' 가 표로도 정리되어 있고 케이스를 잘 나누어 그래프와 함께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무리 가치투자를 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그래프는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기술적 분석만 위주로 된 책은 너무 버거웠고 초보자는 정말 딱 이 책에서 다루어주는 기술적 분석 정도만 알아도 될 것 같다.

ROE, PER, PBR 이 세 개는 어느 가치투자 책에서든 나오는 지표다. 정말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한다. PER은 몇 년 안에 본전 뽑는지, PBR은 얼마나 거품인지, ROE는 얼마나 효율적인 사업인지 알 수 있는 지표라고 마지막에 간단히 정리되어 있는데 그전에 여러 책을 봐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이제서야 이 세 지표에 대한 감이 오는 것 같다.



세 번째 장은 10배 오르는 좋은 종목 발굴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사실 기업에 대한 정보를 보려고 해도 너무 지표나 정보가 많아서 네이버 증권에 들어가도 정신이 혼미한데 이 책에선 네이버 증권 화면에서 어떤 지표를 중점적으로 봐야하는지를 딱 집어서 설명해준다. 또한 다양한 회사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는 점이 맘에 들었다. 2020년 초에 책 작업을 하신 듯한데 현재 주가와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네 번째 장은 고수들의 투자 방법 따라하기다. 사모펀드 투자 따라하기나 이모작 투자고 두 배 수익 얻기는 상당히 신선했다. 저자도 '그때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걸'하는 후회를 많이 나열하고 있다. 저자의 경우는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었을텐데'의 후회지만 일반 개미투자자의 경우는 원금회수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투자의 과정은 조금 더 옳은(돈을 버는) 방법으로의 계속적인 연습과정인 것 같다. 그 후회를 줄여가느냐 계속 후회하는 투자를 하느냐인데 생활주변으로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 경제 전체를 아우르고 세계 경제 상황을 파악하는 힘을 기르려면 정말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다섯 번째 장은 상황별, 업종별 실전 투자다. 전염병이 돌거나 전쟁 위기, 금리, 유가 상황의 변동에 따라 어떤 주식에 투자하면 좋을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지만 저자는 일명 테마주들은 초보들은 건드리지 말라고 아예 얘기한다. 이 책의 좋은 점 중 하나가 의견이 단호하다는 건데, 선물이나 옵션은 아예 근처에도 가지 마라, 백신 관련 주식은 아예 안사는 것이 좋다, 테마주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투자다 등 의견이 확실하고, 객관적인 사실과 함께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몫이라고 하는 경우에도 자신의 경험이나 선택, 판단을 덧붙여 신뢰가 간다.



그동안 얕게 알았던 것들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는 책이었고 회사 분석을 위해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 손익계산서 등을 볼 때 어떤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지 확인할 수 있었다. 초보자뿐만 아니라 주식 중수들에게도 가치 판단에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 대공황 - 역사상 최대 위기, 부의 흐름이 뒤바뀐다
제임스 리카즈 지음, 이정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이 내게 도착하고 나서 며칠 후에 코스피, 코스닥 너나할 거 없이 주가가 폭락했다.(끄응...다시 조금 회복했지만) 대공황의 시작이자 서막인지 아니면 그냥 일시적인 외국인 매도 현상으로 단기 조정이 온건지(근데 정말 조정은 누가 하는 겁니까) 알 수 없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전세계적 대혼란이 경제에 미칠 영향이 단기적일지 장기적일지 그 깊이가 어떨지 예측하기란 매우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대공황이라 할만한 상황이 오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마냥 낙관적으로 생각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판단하고 싶었고 향후 투자 방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웨트 마켓이라 불리는 야생동물 판매 시장에서 박쥐와 사람 간 인수공통감염이 일어나 생겼다는 가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발원설(실수든 의도적이든) 등이 첫 발생에 대한 이견이 있지만 최근엔 생물 공학에 의해 만들어진게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한다. 동물이 보유한 바이러스가 인수공통 감염이나 세포 배양용 페트리 접시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됐다는 게 공통 견해다. 이 책의 저자는 웨트 마켓이 아닌 연구소 발원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원인이 어찌 됐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저자는 미국이 내린 봉쇄령이 코로나에 도움이 안된다고 보는 입장이다. 여행제한조치나 물리적 거리두기보다 상식적인 방역조치(손씻기, 자율적 자가격리, 보호장비착용 등)가 효과있으며, 봉쇄로 인해 단기적 효과를 볼 순 있겠지만 자발적 행동이 아닌 의무적 행정명령으로 인한 '코로나 블루가 야기한 절망에 의한 죽음, 면역력 저하, 재산 손실, 생산량 감소 등의 비용' 등을 고려하지 못했고 그것들이 죽음을 이끌 수도 있다고 말한다. 저자입장에선 우리나라의 사회적 거리두기나 5인 이상 집합 금지도 당연히 부정적일거다.



신 대공황은 2020년 2월 24일부터 시작됐다고 저자는 판단한다. 몇 차례 반등이 이후에 일어났지만 장기 추세에 대해 부정적이다. 패시브 투자, 지수 연동제, 상장지수펀드, 프로그램 매매, 연방준비제도의 화폐발행 등은 주식 자산가치를 부풀렸을 뿐이라고 말한다. 2020년 2분기 미국 GDP는 최악을 기록했으며 실제로 디플레이션이 왔다고 진단한다. 대기업은 파산하고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줄폐업이다.(소상공인 폐업은 우리나라도 심각하다) 일자리 감소는 경제활동 참가율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에서 9월까지 미국에선 6천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한다. 다우지수나 나스닥 지수는 기술, 통신, 미디어, 금융 등 코로나에 적게 영향받는 기업들이 절반을 차지하므로 실물경제와 분리되어 있고 명령만 따르는 로봇이 거래하는 주식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다. 그래서 모두가 원하는 V자형 경기회복은 일어나지 않으며 L자형이 지속될거라 본다.



MMT라는 현대화폐이론은 부채에 대한 우려로 소비가 줄고 저축이 늘어 화폐유통속도가 하락할 것이기 때문에 무용지물일거란 전망을 내놓는다. (저자는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을 가루가 되도록 깐다.) 케인스는 정부가 지출을 늘리면 수혜자가 소비를 늘려 화폐유통속도가 증가할 거라고 했지만 이는 경기불황이나 회복초기, 디플레이션과 유동성 함정에 빠졌을 때나 효과가 있지 지금처럼 미국 부채비율이 높은 상황에서는 국가가 부채를 늘려도 경제 성장이 이뤄지지 못한다고 한다.



코로나는 바이러스 자체적으로 인지 장애를 일으킬 수 있지만 생활 봉쇄로 인한 바이러스 외적 정신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저자는 미국 전역에 유례없이 일어나는 폭동이 코로나 봉쇄효과와 관련이 아예 없다고 말하긴 힘들다고 얘기하며, 어쨌든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경제 위기 상황에 기민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중 하나는 분산투자다. 그가 말하는 분산투자는 주식 안에서 여러 종목을 갖고 있는게 아니라 채권, 금, 부동산, 사모펀드 등 주식 이외의 여러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넣는 것이다.

복잡성 이론(복잡한 동적 시스템의 결과로 타이밍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충격의 강도 분포를 예측하기는 매우 쉽다는 것으로, 큰 시장변동이 정규분포나 균형모델이 예측하는 것보다 큰 시장변동이 더 자주 일어남을 의미), 베이즈 정리, 역사의 경험, 행동 심리학을 토대로 한 예측 분석 시스템은 6개월 후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시스템으로 2021~2022 팬데믹 시기의 예측을 하면 디플레이션, 금리 하락, 금값 상승, 10%대의 실업률, 더딘 경기회복, 상업용 부동산 하락, 주거용 부동산 투자 용이, 2022년 달러 약세, 석유 가격 호조세 등이라 한다. 많은 이들이 관심 갖는 주식은 방산, 천연자원, 기술 종목을 제외하고는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



결국 디플레이션으로 늘어나는 부채부담의 해결책은 금에 대한 달러화 평가 절하라고 말한다.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의 해결책이다. 금에 대한 달러화 평가절하는 금값 상승 및 다른 모든 것의 상승을 유도한다. 인플레이션을 일으켜 디플레이션을 극복하는 거다. 실질금리가 오르면 현금이 매력적인 자산일거고 현금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달러가격은 역풍을 맞는다. 금값 정체기 오래 지속되진 않을 거라 전망하고 저자는 그렇다고 금에 올인하라고 말하진 않는다. 주식만이 살 길이라는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금과 부동산(인플레이션 헤지), 채권과 현금(디플레이션 헤지), 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을 분산투자하라고 말한다.





사상초유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가 요동치고 있는듯 하지만 우리나라의 코스피 지수도 3천을 돌파했고 조정장이 올거라고 해도 아직 오지 않은듯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코스피든 다우 지수든 주가는 계속 오를 거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고 이 책의 저자처럼 미국의 현실적 상황에 비추어 디플레이션이 곧 닥칠 것이며 금값 상승을 점치는 비관론적 전문가도 있다. 사실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판단은 스스로 하되 다양한 의견에 비판적으로 귀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낙관론에 제동을 걸어주는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식 공부 5일 완성 - 마흔 살에 시작하는, 2021년 최신개정판
박민수(샌드 타이거 샤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올해 들어 주식에 처음 입문한 생초짜다. 이 책은 경제 쪽으로는 문외한인 내가 주식 공부를 위해 읽은 네 번째 책이다.

아직 재테크 관련도서를 많이 읽진 않았지만 주식투자로 성공하여 나름의 철학을 갖고 책을 쓰는 분들은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가 있다. 어떤 분들은 저PBR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하고 어떤 분들은 기술적 분석을, 어떤 분들은 EV/EVITDA를 중요하게 봐야 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결론적으로 미래PER과 시가배당률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저자인 '샌드타이거샤크'는 이미 이 책이 2018년에 첫 출간되어 주식 분야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라 유명하고, 이 책은 그런 인기에 부합하여 만들어진 1판의 2021 개정판이다. 재테크 책은 정책의 흐름따라 제도 등 세부적인 내용이 바뀌기 때문에 이를 반영했다.



첫 파트는 '샤크전자'라는 가상의 회사가 주식을 상장해서 흥했다가 상장폐지되어 휴지조각으로 사라지는 과정을 스토리텔링 식으로 풀어냈다. 대략적으로 어떤 원리로 회사가 돌아가는지, 그리고 호재와 악재의 예를 어렴풋이 알 수 있다.



본격적으로 첫째 날부터 다섯째 날까지 5일간 공부할 주제가 나온다. 첫째 날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종목 고르는 비법이 소개되어 있다. 10단계로 나누어져 차근차근 이 책에서 소개한 수치에 적합한 회사를 골라볼 수 있다(물론 모든 수치에 적합한 회사란 거의 없다만). 제일 활용도가 높은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종목선정 분석표는 실제로 엑셀로 내가 표를 만들어서 종목 분석에 써먹어봤다. 정말 유용했고 이걸 응용해서 나만의 분석표를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이 장에는 PER, PBR, 매출채권회전율, 재고자산회전율 등 중요 지표들 설명이 잘 되어 있어 기본적 분석을 위한 참고자료로 좋다(단, EV/EVITDA, ROE등은 나와 있지 않다.)



둘째날은 매매원칙이다. 저자는 단타 위주의 투자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심리적 원칙, 규칙 등운 설정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한 달 3일 이내 투자, 3종목 이내 투자라든지 수익난 날 시세판 끄기 등은 참 어려운 것같다. 나와의 싸움이다.



셋째 날은 호재뉴스, 넷째 날은 악재뉴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자사주 매입ㆍ소각, 실적 개선, 정책주, 액면병합(분할)등 호잿거리와 관리종목 지정, 상폐 조건, 전환사채 등을 다룬 악잿거리를 다룬 뉴스와 공시를 늘 가까이 해야 회사의 숨은 미래가치를 판단할 수 있다. 주어진 정보로 합리적 가치 투자를 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므로 여러 뉴스와 수치에 익숙할 수 있도록 해야 함을 알려준다.



마지막 날은 주의해야 할 이슈들이다. 유상감자, 무상증자처럼 호재도 있지만 유상증자, 무상감자처럼 악재뉴스도 있다. 경영권 분쟁은 주주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이득거리를 제공하므로 호재다. 바이오주나 정책주 등에 투자 시 고려사항, ETF 투자에 대한 내용, 잘 몰랐던 차이나디스카운트 등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어 주식 이외의 다양한 상품들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



워낙 유명하고 유튜브에서도 활약하시기 때문에 유튜브 강의와 병행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어렵지 않게 설명되어 있어 나같은 완전 초짜들도 따라갈 수 있을것 같다. 이 책 말고 다른 책도 읽어봤는데 저자마다 핀트가 다르기 때문에 여러 전문가들의 원직을 참고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투자원칙을 세워 투자해야 할 것이다(이게 말이 쉽지...ㅜ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아이가 외국인과 바로 대화할 수 있는 엄마표 영어공부법 - 영어초보자 돼끼맘도 성공한 엄마표 영어교육
김세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를 잘 못했고 지금도 잘 못하는 나는 내 아이들은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부모가 아이의 영어교육 목표를 먼저 잡는게 우선이라고들 하는데, 사실은 아직 그것조차도 갈팡질팡한다. 이 책의 돼끼맘 아이들처럼 자유자재로 회화가 되는 아이로 키웠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그러려면 어렸을 때부터 영어유치원을 다니고 안까먹게 하기 위해 계속적인 인풋을 해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냥 내신, 수능 영어 점수를 따는 정도로(지금까지 우리 모두가 해왔던 방식으로) 만족하면 될까 싶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할 2~30년 후는 영어가 필수이지 않을까, 또 다른 아이들이 잘하는 영어를 우리 아이들만 못했을 때 가지게 될 열등감같은 것은 고스란히 나의 미안함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마음이 드는 와중에 이 책을 만났다.
최근에 아이 영어교육에 본격적으로 관심가지게 되면서 유명하다고 하는 책들을 열심히 읽었는데 엄마표 영어 관련 도서들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아이의 자유로운 회화, 리딩을 위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이 최근 읽었던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바로 DVD, TV의 적극적인 활용이라 하겠다. 돼끼맘은 내가 그동안 보아왔던 육아서들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독서교육을 강조하고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기본 방향은 비슷하지만 내 주위의 많은 엄마들도 TV나 동영상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자제하고 있는 반면 이 책에서는 흘려듣기를 위해 TV 시청을 어느 정도 허용한다. 허용치가 생각보다 높아서도 놀랐고 그런 와중에 아이들과의 적절한 밀당을 통해 하루 시청시간은 허용치까지로 제한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영상을 볼 때 반드시 영어로 된 것만 시청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이 책이 맘에 들었던 첫 번째 이유는 워킹맘인 내가 적절히 여유를 가지면서도 아이들의 흘려듣기를 위한 영상 시청 시간을 준다는 점이다. 이미 우리 아이들은 영상에 많이 노출되었고 한글과 영어를 번갈아가며 시청하고 있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가 이 책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영어 이외의 영상을 볼 수 없음과 시청 제한 시간을 두는 것으로 기본 가정을 깔아주면 될 것 같다. 무조건 TV 시청만이 능사는 아니며 영어책읽기도 병행했고 돼끼맘이 그동안 시도했다고 했던 영어화상수업 등 다양한 조합들이 시너지를 내서 아이의 능숙한 회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 영상을 통한 꾸준한 듣기가 도움이 되었음은 분명한 것 같다.



두 번째 이유는 엄마가 영어를 못해도 아이가 영어를 잘 할 수 있단 희망을 주었단 점이다. 독해나 문법같은 건 노력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고 본다. 영어나 언어에 소질이 없는 나도 독해나 문법은 계속적인 문제풀이와 반복 리딩으로 일정 수준까지는 도달 가능했던 것 같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듣기나 회화는 정말 안되는 것이다. 특히 영어 사교육을 받아본 적 없이 컸던 나는 영어로 된 음성의 노출을 거의 받지 못한 채로 고등학생이 되어 수능공부를 했었다. 늘 듣기에서 고전했고 지금도 그렇다. 굿모닝팝스며 EBS 월간 잡지들이며 직장인이 되고서도 한다고 했지만 늘 꾸준함이 문제였고 정복하지 못했다. 이제 아이와 함께 영어공부를 하며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도 싶다.



세 번째는 영어유치원같은 큰 돈 들어가는 사교육 없이 아이들의 영어를 엄마표로 해결했다는 점이다. 영어유치원은 누구라도 보내고 싶은 커리큘럼을 갖고 있지만, 넉넉한 부자가 아니고서야 매달 들어가는 많은 돈은 선뜻 매달 보내기 힘든게 사실이다. 그리고 영어유치원에 가서도 엄마가 집에서 늘 신경써야 하는게 같다면 조금 더 엄마표에 노력을 기울여 가성비 높은 영어교육을 해주고 싶은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세 아이의 엄마표 영어를 책임진 저자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넷플릭스로 볼 만한 영상이 부록에 추천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이 책에도 나와 있지만 수많은 엄마표 영어의 성공사례 중에 하나일 뿐이며 내 아이에게 잘 맞는 방법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엄마의 욕심이 아이의 관심을 넘어서는 순간부터 아이는 영어를 멀리한다.

이 책에 나와 있던 말이다. 내 욕심을 들키지 않게, 아이의 관심사를 존중하며 흥미를 일으키게 하는 것. 워킹맘이란 핑계로 그동안 신경못썼던 아이의 영어에 대한 생각을 다시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쉽게 따라하는 행동경제학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오타케 후미오 지음, 김동환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늘 선택과 의사결정의 순간을 마주한다.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우리는 결국 순간적으로 직관적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전통경제학의 측면에서 보자면 인간이 A와 같이 행동하고 결정하는 게 합리적이지만 늘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는 일상에서는 비합리적인 결정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전통경제학과 괴리되는 행동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 행동경제학이다. 이 책은 이렇게 비합리적인듯한 행동이 일어나는 이유를 많은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넛지라고 하는 것을 이용해 이것을 좀더 합리적이고 나은 행동과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알아두어야 하는 행동경제학 용어들이 제시되는데, 워낙 예들이 구체적이고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다.



예 중에 택시기사의 임금이 노동시간에 마이너스영향을 주어 시간당 임금이 높은 날에 일을 빨리 마친다는 것이 의외였다. 이것은 행동경제학의 측면에서 참조점의 영향으로 생각해보면 된다. 하루치 목표소득을 설정하여 이를 참조점으로 삼는 경우, 시간당 임금이 높으면 참조점에 빨리 도달해 일을 끝낸다는 것이다.

또, 실업기간이 길어지는 것의 원인을 여러 가지로 생각해서 만약 원인이 현재바이어스 때문이라면, 구직활동에 직접 연동된 보수나 벌금, 빈번한 리마인드 메일을 보내고 만약 원인이 참조점(과거 임금)때문이라면 실업자의 희망 임금과 시장임금의 갭을 줄이기 위해 개입하는 것도 좋다.

개인의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도 정책입안자들이 이러한 넛지를 고려해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면 많은 부분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이 책은 일본인이 저자다) 주민 대피를 신속히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넛지를 이용하여 고안하는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일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스러울 때가 많다. 습관에 대한 책도 많이 읽어보고 계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늘 작심삼일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이 책에서는 내가 하는 일 자체가 의미있다고 실감할 수 있어야 하고, 무언가 일을 했구나 하는 느낌이 들게 해야 한다. 만약 미루는 습성(현재바이어스)때문에 목표 달성이 어렵다면 미루는 일이 어렵게 자신을 몰아넣고 구체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

내가 했던 방식과 달라서 의외였던건 매일 목표과업량을 정해두고 달성할 때까지 일하는 게 비합리적이란 거였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계획도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일이 잘될땐 빨리 끝내고 안되면 늦게까지 해서 목표량을 맞추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와 반대로 잘될때 계속하고 안될때 일찍 가는게 좋다는 거였다. 장기목표의 달성을 위해서는 시간적 시야를 좁혀 매일 습관이 될 수 있도록 규칙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



현재 다이어트를 위해 고군분투 중인 나에게 다이어트에 대한 예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회규범이나 피어 효과를 이용하기나 증여교환을 이용하는 것, 디폴트를 이용하는 것, 커미트먼트 수단 이용하는 것, 손실회피를 이용한 인센티브 등 많은 넛지를 이용하여 체중 감량에 효과를 본 사례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넛지의 효과에 믿음이 갔다.



행동경제학이 어떤 것인지, 넛지는 무엇이며 그 구체적인 예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살펴보기에 아주 적절한 책이다. 특히 일, 건강, 공공정책분야를 중심으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결정의 순간에 넛지의 사고방식이 삶을 긍정적 방향으로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