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구의 주식투자 일주일 만에 뽀개기 - 주린이를 위한 쉽고 재미있는 주식 책
전인구 지음 / 아라크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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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에 대해서는 내가 일 년 전에 들었던 원격연수로 인해 이미 알고 있었다. 초등교육 쪽에서는 경제교육으로도 유명한 초등교사 출신이다. 워낙 하는 일도 많으신 것 같고 그래서인지 최근 의원면직(이라고 쓰고 사직이라 부름)을 하신 듯하다. 재테크, 특히 주식 관련해서 읽는 대여섯 번째 책이라 그런지 더 잘 읽히기도 했다. 책의 구성이나 설명이 좋아 더욱 술술 읽혔다.



이 책은 완전히 주식을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첫 장에서 주식계좌를 개설하는 방법부터 주식 거래하고 매수, 매도를 하는 기본적인 과정이 소개되어 있다. 나도 처음 어플을 깔고 비대면 계좌개설할 때 어버버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여전히 어리버리한 나를 위해 이 책을 정말 친절하게 하나씩 하나씩 주식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다.



두 번째 장은 주식투자의 기초를 다지는 부분이다. 나는 주로 가치투자 관련된 책을 앞서 읽었고 이 책의 저자도 기술적 분석보다 가치투자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분석의 기본을 아예 모르면 안되기에 기초적인 부분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그전에 읽었던 다른 책에서 볼 수 없었던 '봉 패턴 및 차트 패턴으로 상승, 하락 예측하기' 가 표로도 정리되어 있고 케이스를 잘 나누어 그래프와 함께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무리 가치투자를 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그래프는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기술적 분석만 위주로 된 책은 너무 버거웠고 초보자는 정말 딱 이 책에서 다루어주는 기술적 분석 정도만 알아도 될 것 같다.

ROE, PER, PBR 이 세 개는 어느 가치투자 책에서든 나오는 지표다. 정말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한다. PER은 몇 년 안에 본전 뽑는지, PBR은 얼마나 거품인지, ROE는 얼마나 효율적인 사업인지 알 수 있는 지표라고 마지막에 간단히 정리되어 있는데 그전에 여러 책을 봐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이제서야 이 세 지표에 대한 감이 오는 것 같다.



세 번째 장은 10배 오르는 좋은 종목 발굴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사실 기업에 대한 정보를 보려고 해도 너무 지표나 정보가 많아서 네이버 증권에 들어가도 정신이 혼미한데 이 책에선 네이버 증권 화면에서 어떤 지표를 중점적으로 봐야하는지를 딱 집어서 설명해준다. 또한 다양한 회사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는 점이 맘에 들었다. 2020년 초에 책 작업을 하신 듯한데 현재 주가와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네 번째 장은 고수들의 투자 방법 따라하기다. 사모펀드 투자 따라하기나 이모작 투자고 두 배 수익 얻기는 상당히 신선했다. 저자도 '그때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걸'하는 후회를 많이 나열하고 있다. 저자의 경우는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었을텐데'의 후회지만 일반 개미투자자의 경우는 원금회수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투자의 과정은 조금 더 옳은(돈을 버는) 방법으로의 계속적인 연습과정인 것 같다. 그 후회를 줄여가느냐 계속 후회하는 투자를 하느냐인데 생활주변으로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 경제 전체를 아우르고 세계 경제 상황을 파악하는 힘을 기르려면 정말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다섯 번째 장은 상황별, 업종별 실전 투자다. 전염병이 돌거나 전쟁 위기, 금리, 유가 상황의 변동에 따라 어떤 주식에 투자하면 좋을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지만 저자는 일명 테마주들은 초보들은 건드리지 말라고 아예 얘기한다. 이 책의 좋은 점 중 하나가 의견이 단호하다는 건데, 선물이나 옵션은 아예 근처에도 가지 마라, 백신 관련 주식은 아예 안사는 것이 좋다, 테마주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투자다 등 의견이 확실하고, 객관적인 사실과 함께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몫이라고 하는 경우에도 자신의 경험이나 선택, 판단을 덧붙여 신뢰가 간다.



그동안 얕게 알았던 것들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는 책이었고 회사 분석을 위해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 손익계산서 등을 볼 때 어떤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지 확인할 수 있었다. 초보자뿐만 아니라 주식 중수들에게도 가치 판단에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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