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야는 욕심쟁이! - 배려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브레멘+창작연구소 지음, 윤상희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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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생각은 어때? 우리 나라는 이 질문이 참 익숙하지 않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시험만 치는 탓일까. 내 생각과 다르면 비난이 일쑤고 내 생각이 다르면 눈치보며 꼬리내릴 수 밖에 없는 사회적 분위기는 가정, 학교, 사회 모두가 함께 바꿔야 한다. 그 시작점인 가정에서 쉽게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각말하기 시간을 줄 수 있는 책.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중에서 '토야는 욕심쟁이!' 편이다.

토야는 다람쥐다. 도토리를 몹시 사랑해서 전부 자기꺼라고 외친다. 어린 유아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자기 주장이 강해지는 시기에 당연한 거라지만 아이가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 다른 사람들과의 배려도 배워야한다. 토야는 아직 도토리에만 집중하고 있다. 너구리, 어치, 고라니, 멧돼지, 심지어 뭣도 모르고 곰이 가진 도토리까지 탐내며 남의 손에 있는 도토리까지 뺏기까지 한다.(현실에서는 다람쥐가 곰한테... 그러면 진짜 큰일난다.)

그런데 다람쥐도 당한다. 청설모한테. 자기가 뺏어서 모아둔 도토리를 다 뺏긴거다. 비상식량인데. 나쁜 지하면 부메랑처럼 돌아오는거다.

하지만 동물세계는 아름답지 않은가. 토야한테 도토리를 빼앗겼던 너구리, 곰, 어치, 고라니, 멧돼지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생각하지 않는다. 먹을게 없어진 토야를 위해 십시일반 도토리를 모아준다. 이런 아름다운 스토리가.

여기서 끝나면 안된다. 아이들과의 거창한 독후 활동은 못하더라도 책 읽고, 그래서 넌 어떻게 생각해?,이 질문 하나가 아이를 자라게 할 것이다.

생각 카드가 있다. 하브루타 수업은 일선 학교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이가 궁금증을 느낄 때 부담 없이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함께 토론을 하지만 답을 가르쳐 주지 않는 방식이다.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만 한다. 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지식을 완벽하게 체득할 수 있고 새로운 해결법을 찾아낼 수 있다. 이런 작은 질문들이 모여 하브루타의 시초가 된다.

아이가 바르지 못한 것과 바른 것을 구분하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치며 당당하고 자신있고 사려 깊은 아이가 되길 바라는 부모님이 있다면 이 책 시리즈를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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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50만부 돌파 초판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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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내고 혼자는 살 수 없다. 가족이든, 연인이든, 직장이든 어디든. 내가 이렇게까지 관계에 신경써야하나 싶은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이 책은 출세하거나 승진, 성공하기 위한 사람들을 위한 목적으로 쓰여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꼭 그런 목적이 아니더라도 직장생활하면서 느낀건, NO 라는 말을 할 때도 어떻게 슬기롭게 관계를 어색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내가 원하는 바를 타인에게 잘 전달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특히 나의 근무환경은 정기적으로 이동을 하며 새 동료를 만나고, 서로 한 다리만 건너면 평판을 알 수 있는 좁은 곳이다.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위해서도 인간관계에 대한 공부는 필요하기에 이 책을 선택했고, 인간관계에 대한 많은 팁을 얻을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는 비판, 비난, 불평을 삼가고 솔직하게 진심으로 상대를 인정하고 칭찬하려는 마인드를 장착해야 한다. 절대적으로 옳지 않은 가치를 상대가 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 이후에는 상대와 나의 래포 형성, 즉 나에게 호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고 웃으며 이름을 불러주고, 경청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상대방이 스스로를 중요한 사람이라 여기도록 대화를 이끌어나가야 한다. 상대를 설득하고 내 의견을 스며들게하기 위해서 이러한 공감대를 형성한 후 타인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열두 가지에는 논쟁을 피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여 절대로 그 사람이 틀렸다고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틀렸다면 빨리, 분명히 인정하고, 타인이 말을 많이 하게 만들며, 타인을 최대한 공감하고, 내 생각을 극화하는 것이 포함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이다. 모든 인간관계의 시작인 것 같다. 말처럼 쉽지만 쉽지만은 않은.

마지막 장에는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만드는 7가지 비결이 소개되었다. 잔소리하지 말고, 바꾸려들지 말고, 비판하지 말고, 진심으로 칭찬하고, 작은 관심을 보이고, 예의를 차리며, 성적 측면에 관한 좋은 책을 읽는 것이다. 짧게 소개되었지만 나는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정생활은 제대로 못하면서 사회생활에서의 인간관계만 중시하는 것처럼 바보같은 것도 없는 것 같다. 요즘 개인주의 지향의 도서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나만 편하면 되었다는 류의 전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첫인상이 크게 좋진 않았다. 피곤하게 인간관계까지 신경쓰며 살아야돼? 나는 지금 괜찮은데? 라는 생각에 미치며 책을 읽었고, 성공이나 부를 위한 얍삽한 인간관계론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을 대하는 기본적 자세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표지에 <성공하고 싶다면...>, <모든 성공은...> 이런 문구 때문에 지나치게 따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면 고정관념을 버리고 이 책을 읽어도 될 것 같다. 모든 인간관계에서의 배려와 존중, 공감과 상호작용,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겸손까지 생각하게하는 관계론의 고전이라 칭할만 하다. 그런 마인드와 행동에서 성공은 그냥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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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별스런 너에게
이창미 지음 / 프로방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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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시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이 책은 갑자기 쌀쌀한 날씨 탓인지 더 몸도 마음도 웅크리게 되는 요즘, 복잡하고 머리아플 때 아무 생각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시집이다.

그냥 한 번에 쭉 읽을 필요도 없고 마음이 허할 때, 너무 두꺼운 책을 보다가 머리 식히고 싶을 때 잠깐 잠깐 꺼내 읽기 좋다. 복잡한 단어 없이, 아주 깊고 심오한 의미가 없더라도 그냥 읽으면 바로바로 느낌이 오는 그런 시들을 가끔 찾는데 이 책이 그런 시집이다. 시 옆에 그려진 부드러운 캘리그라피들이 시의 느낌을 살리는데 일조한다.

여러 챕터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리움, 행복, 슬픔, 즐거움, 외로움, 사랑 등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이 글로, 시로 토해진다. 전에 읽었던 김옥림 시인의 '시가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라는 시집에서 저자는 이해하기 쉽고 공감가는 시가 좋은 시라고 했다. 특히 그런 의미에서 요즘은 시는 어렵게 쓰여져야 한다든지 문학적 요소를 포함해야 한다든지 하는 전통적 관점을 많이 탈피하고 더 소탈하고 위트있게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 책은 내가 느끼기에 전통적 시와 현대적 시의 중간 지점을 파고드는 느낌이다.

글마다 다른 캘리그라피의 부드러운 글씨체와 여백, 그리고 일부 여백을 메우는 따뜻한 그림들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여유를 갖게 한다. 쌀쌀해지는 가을, 추워지는 날씨만큼이나 외롭고 사람이 그립고 때론 행복하고 따뜻함이 고플 때, 심심할 때, 감정에 충만하거나 충만하지 않거나 언제든 쉽게 펼쳐 위로를 해주는 시를 읽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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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원히 살아있네
장 도르메송 지음, 정미애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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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별다른 기억 없이 생존에만 매달리다 '로'라는 불의 사제 어른 사내를 만나면서 '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소설로 재탄생된 느낌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의 '나'는 도구를 사용하게 되고 한 곳에 정착하고 말을 하게 되며 점점 진화하는 인류의 역사를 살아내는 불사신같은 존재다. 수많은 민족들, 언어들, 도시들, 종교들, 철학자들, 왕들을 만나고 수천년을 살아가는 주인공인 '나'의 이야기는 거대한 인류의 서사다. 먼저, 이 책을 읽어나가는 것 자체가 인류 역사에 대한 공부이며 이 공부가 결코 쉽지는 않았기에 저자의 내공이 한층 깊게 느껴졌다.

'나'는 트로이 전쟁을 경험하기도 하고 기원전 6세기와 5세기에는 도덕경의 노자가 깨어나는 걸 목격했으며 기하학과 수학이 만개하는 현장도 경험한다. 소크라테스의 죽음도 플라톤과 함께 목격하기도 하고 플라톤을 따라 다녔다. 각 순간에서 가장 빛나는 곳에 빛나는 이들과 함께 찬란한 역사인 내가 항상 함께 하는데 이 시기를 나의(역사의) 20대 청춘, 역사의 봄이라 일렀다.

나는 결국 때론 남자였다가 여자이기도 했고, 모든 이들의 목소리며 이 시대에서 저 시대로 날아가는 추상적인 역사인 것이다. 실존 없는 역사를 순간의 실존으로 생각하여 화자로 둔갑시켜 그 시대를 풍미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저자의 재치가 돋보이누, 그간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시선의 소설이다.

알렉산드리아 대왕, 시저, 아우구스투스, 예수까지 거론된다. 예수를 가장 극단적 혁명가로 칭하며, 시간이 흘러 신대륙을 발견하는 현장까지 함께한다. 콘스탄티노플 함락, 인쇄술 발명, 신대륙 발견과 함께 종말을 맞은 중세시대에 이어 르네상스시대의 아름답고 위대한 학문적 성과에도 역사는 함께 한다. 롱사르, 몽테뉴, 말레르브와 함께. 그리고 파스칼까지. 세계는 다시 저물고 피어오르고를 반복한다. 그게 역사의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사회 정치적 변혁들이 일어나도 일상은 살아진다. 역사는 수많은 전쟁을 겪어낸다. 프랑스가 히틀러에 의해 열흘만에 무너지기도 하고 우리가 믿었던 지식이 과학에 의해 흔들리며 새로운 관점이 제시되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모든 것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철학적이고 어려운 책이 결국 저자의 삶에서 스쳐지나갔던 한 인간의 역사이면서 크게는 인류의 역사, 더 크게는 미래라고 생각한다. 결국 과거와 현재, 미래는 이 순간에도 계속 바뀌고 있다. 지금 이순간인 현재가 과거가 되고 미래가 다시 순식간에 지나가버리는 이 영원히 지속될 아름다움에 대해 사랑 가득한 철학으로 그려낸 거대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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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같은 주식 투자 비법 -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하창완.곽영훈 지음 / 별하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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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같은' 제목처럼 알짜팁도 들어있지만 깨알보다는 더 큰 알맹이 같은 내용이 들어 있는 책이다. 주식투자를 한다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들을 나열해준다. 마치 옛날 전쟁터에 나갈 군인들에게 무기들을 나열해 놓고 ‘어떤 무기를 고를래?’ 하고 각각의 무기를 알려 주는 것 같다.

주식투자의 첫 걸음은 투자 마인드 정립 – 기본적 분석 - 기술적 분석 – 매매 기법 등의 순서로 이루어지는데 그 하나하나의 단계가 모두 방대하기 때문에 사실은 책 한 권으로 끝내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그 모든 단계가 다 나와있고, 그것을 실제 hts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주식 초보자가 주식이 어떤 것인지 알고 체험하기에 딱 좋은 책으로 보인다.

물론 이 책 한 권으로 주식투자에 바로 뛰어들 수는 없다. 하지만 큰 줄기를 나타내주기 때문에 이 책을 바탕으로 주식공부를 잔가지처럼 뻗어 나간다면 분명 성공적인 주식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투자자의 자세,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 그리고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놓치기 쉬운 부분인 공시분석까지 거의 대부분의 큰 줄기를 설명 해주고 있으며, 자신의 투자 전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투자자 본인에게 맞는 투자 전략을 세울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
주식은 본인이 해야 하고 그 손실과 수익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 알려준 투자 전략을 토대로 자신만의 투자 전략을 세우고 검증하여야 올바른 주식 투자가 될 것이다.

이렇듯 초보자들이 막연할 수 있는 공부하고 행동하는 방법들을 친절히 알려준다. 마지막 장에 나온 2020년 유망섹터들을 책에서 나온 것처럼 하나씩 하나씩 알아보고 공부해서 투자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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