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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하는 습관의 기술 - 단 하나의 습관으로 인생이 극적으로 바뀐다!
요시이 마사시 지음,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2년 11월
평점 :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말이 "꾸준히" 인 것 같다. 나는 습관의 중요성을 최근에 깨달았고, 챌린저스라는 어플을 약 4개월 정도 해오고 있다. 처음에는 인증을 위해, 건 돈을 까먹지 않기 위해 했지만 이제는 내가 약속한 습관을 행하지 않은 날은 허전한 느낌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이 어플을 이용하지 않아도 내 무의식이 나를 습관으로 이끌 것인가?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습관을 지속하기 위한 기술은 어떤 것이 있을까?
책을 펼쳤을 때, 숨통이 탁 틔였다. 이 책 읽기 직전에 보았던 책의 글자가 빽빽한데다 내용도 어려워서 쉬엄쉬엄 보고 있어도 조금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우선 한 장에 하나의 주제가 펼쳐져 있고 글자와 함께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읽기 지루하지도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다.
0부는 습관이 미래를 바꾼다는 슬로건 아래, 습관은 언제든지 새롭게 만들 수 있으며 습관은 뇌에 각인된 결과이고 꾸준히 하는 과정 그 자체에서 나의 잠재된 가치가 발현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1부에서 본격적으로 습관이란 무엇인지, 새로운 습관을 시작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며 습관을 꾸준히 이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나와 있다. 즉, 습관에 대한 의식을 제고하는 장이다.
습관을 정착시키는 단계를 아주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는데,
나의 본성을 파악하고
되고 싶은 나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며
무엇을 할지 스스로 결정한 후
필요한 것은 접근, 불필요한 것은 회피한다.
그리고 한 가지 습관을 정착시킨다.
이것이 작은 습관 하나를 정착시키는 과정이다.
2부는 현재를 직시하고 되고 싶은 나와의 간격을 확인하는 단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되고 싶은 나에 대한 구체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그동안 나는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을 글로만 줄줄 적어봤다. 이미지화 시킬 생각을 못했다. 그래서 더 막연하게 느껴졌던 것일 수 있다. 우뇌로 나의 미래 이미지를 확고하게 그리면 되고 싶은 나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또한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이 습관을 장착할 것인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습관을 지키지 못한 이유에는 내 나름의 합리화, 즉 핑곗거리가 있다. 핑계 리스트로 수시로 체크하는 것도 해볼 만하다.
3부는 일단 해보자!다. ~하지 않으면, 과 같은 부정적인 말보다 ~을 하고 싶다, 와 같은 긍정적인 말을 장착시키고 습관의 문턱을 낮춰본다. 습관을 게임처럼 만들면 동기 부여 효과가 높아진다고 하는데, 챌린저스가 내게 그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막연하게 뭘 하겠다라고 선언하는 게 아니라 언제, 어디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내가 한 습관을 기록하는 "해빗트래킹"같은 걸 해보는 게 좋다. 습관을 정비하기 위해 나는 늘 '구색 갗추기'를 먼저 하는데 역시 관련 상품을 사는 것도 본전 뽑기 위한 적당한 자극이 되는 것 같다. 내가 지금 잘 못하고 있는 부분이 '보상'인데, 첫째 아이 해빗트래킹은 보상을 주면서 내게는 너무 짠 것 같다. 그리고 보상이 없으니 습관 이행이 느슨해지기도 한다. 이 부분을 잘 짚어주고 있다.
4부는 뇌과학으로 접근한다. 뇌는 부정적인 걸 더 강하게 인지하고 0.5초 만에 부정적 사고를 완성하는데, 뇌가 입력보다 출력을 더 믿기 때문에 정보입력과 동시에 긍정적 출력을 해버리면 뇌가 과거의 부정적 기억을 검색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다. 긍정적 출력에는 말뿐만 아니라 몸짓과 표정도 포함된다. 특히 내가 가장 공감한 부분은 "꿈과 목표가 없을 때의 대처법"인데, 지금 딱 나다. 이 책에서는 동경하는 사람 정하기와 과거의 설렘을 떠올리는 걸 추천한다.
5부는 어떻게 하면 좋은 습관을 만들고 나쁜 습관을 끊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문턱을 낮추고 완벽주의 지양하기, 뭐라고 하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상황별로 아주 구체적으로 방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습관을 장착하고 싶은 사람에게 아주 좋은 팁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유튜브 보는 걸로 시간을 죽이곤 했는데, 이런 나쁜 습관을 끊기 위해서는 게임은 '유치한 놀이', SNS는 '시간 도둑'과 같은 회피 반응을 유발하는 호칭으로 대체하거나 그걸 할 시간에 대신할 일을 정해버리는 거다.
6부는 인생이 달라지는 습관의 기술에 관한 내용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반드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는 이상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근거 없는 자신감'을 장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할 수 없는 이유보다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
7부는 일이 잘 풀리는 습관의 기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와닿은 말은 " 성공한 사람들은 '이득'보다 '공헌'의 가치를 중시한다는 거다. 그리고 내면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에게 보이는 내 모습에 신경쓰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 신선했다. 어떻게 보여질지, 어떻게 보게 할지, 어떻게 볼까, 어떻게 매료시킬까를 의식함으로써 자기 이미지를 만들어 그것이 5년 후, 10년 후의 모습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또 할 것과 안 할 것을 선명하게 하여 시간 관리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예를 들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핵심을 잘 설명하는 간결하고 명확한 글과 그림, 다양한 습관 지키기의 예를 통해 어떻게 좋은 습관을 유지하고 나쁜 습관을 버리는지에 대한 스킬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