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고 싶은 수학
사토 마사히코.오시마 료.히로세 준야 지음, 조미량 옮김 / 이아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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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풀고 싶은 사람은 몇 명 있을까? 나조차도 어떤 때는 수학문제가 싫을 때가 있다. 특히 왜 이렇게 복잡하게 꼬아 냈는지 이유를 모르겠는 수능 30번 킬러문제는 더더욱 풀기가 싫다. 수학은 풀고 싶어져야 재미를 느끼는데, 그런 문제가 제공돼야 하는데 말이다.

이 책은 한눈에 문제를 풀고 싶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첫 페이지에서 단언한다. 궁금했다. 어떤 문제일까?



간단한 워밍업 문제로 뇌를 말랑말랑하게 한 후에 총 9장의 23문제가 준비되어 있다. 문제가 너무 신선했는데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6명의 아이가 테두리 안에 서 있는데 선생님이 호루라기를 한 번 볼 때마다 아이들은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1칸 이동한다. 호루라기를 몇 번 불면 하나의 테두리에 4명 이상의 아이가 모일 수 있을까? 굉장히 신선하다. 이 질문을 처음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나는 학생들과 실제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단, 충분히 생각해본 후에 말이다. 그런데 아이들과 실제로 해보면 아무리해도 네 명이 테두리에 모이기는 힘들다. 그 이유가 바로 책의 뒷장에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비둘기집의 원리, 마방진의 원리를 물어보는 문제도 있고 주사위의 회전에 관한 문제도 특이했다. 주사위를 전후좌우 중 한 방향으로 90도씩 돌린 후 또다시 마음 가는 방향으로 90도 굴리고 이를 네다섯번 반복한 결과가 있을 때 이 결과만 가지고 회전횟수를 어떻게 알수 있을지 추론하는 문제는 상당한 사고를 요구한다. 그러나 그냥 복잡한 문제와는 다르다. 짝수와 홀수의 특징을 가지고 여러 경우를 생각해서 패턴을 파악하는 문제는 아이의 사고력 뿐만 아니라 아이의 수학에 대한 정의적 태도가 잘 자리잡히게 될 것이다.

모든 문제가 이와 같다.

31의 11제곱과 17의 14제곱 중 더 큰 수는 무엇일까 추론하는 과정에서, 비교하기 어려운 형태는 비교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가는 문제해결전략을 배운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한눈에 문제의도를 파악하고 한눈에 문제풀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될 것이다. 주위에서 접하는 흔한 사물로 다양한 문제를 생각하고 또 하나의 문제에 대해 다양한 해결전략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수학의 진짜 정수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이렇게 공부하는 수학은 공부가 아닌 놀이같고 재미를 느낄 것이다. 뭐든 결국 재미가 있어야 하고 싶어지는 법이다. 그걸 이 책의 저자는 아주 잘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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