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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이토 미쓰코 지음, 이현욱 옮김, 김아람 감수 / 더난출판사 / 2025년 10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우리 아이들 식사는 정말 잘못됐다. 사실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근원을 파악하기 어려운데, 첫째의 경우는 미각의 예민성이 극심하여 소아과에 섭식 문제로 상담을 받아볼까도 진지하게 고민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건강이었다. 어릴 때 제대로 식습관을 잡아주지 않으면 여든까지 그 버릇이 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본의 소아과 의사가 아이에게 어떤 음식을 어떻게 제공해야 하는지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점이 좋았다.
균형잡힌 식사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은 아닌데 수면, 운동, 스트레스 관리, 식사 시간 등도 모두 영향을 서로 주고 받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의 식사 상식, 원칙, 식사 비결, 처방, 팁까지 골고루 정리되어 있어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식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식사로 인해 야기되는 건강문제 처방이나, 반대로 건강으로 인해 식단에서 받을 수 있는 도움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물론 마지막 장에 아이가 좋아하는 간단 레시피와 증상을 완화시키는 레시피가 실제 응용해볼 수 있는 부분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냉동하면 채소의 영양소가 쉽게 줄어들지 않으므로 오히려 채소는 냉장보관보다 냉동보관을 추천하는 것도 주목할 만했다. 시금치, 양배추, 그린아스파라거스 등으로 연구한 결과 어떤 채소는 영양가가 더 높아진 것도 있다고 한다. 또 우리 아이들의 경우 우유를 많이 먹는 편인데, 우유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아몬드 우유나 오트밀 우유를 추천했다. 우유는 먹는다면 한 잔만 마시라고 하는데 오히려 우유가 철분 흡수를 방해해 우유 빈혈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게 놀라웠다.
단백질의 중요성을 말할 것도 없는데, 꼭 매일 아침 달걀을 하나씩 먹는 게 좋다고 저자는 강조했다. 이 책은 그냥 좋다, 가 아니라 그 이유를 의사의 관점에서 과학적으로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신뢰가 갔다.
아이는 피부가 건조해서 자주 긁는 편인데 이 경우 비타민D의 결핍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관련 영양제를 섭취하라고 하거나 자주 감기가 걸리거나 걸렸을 때는 두부, 고기, 생선, 달걀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 A를 섭취하는 게 좋다고도 조언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함께 만들어보거나 다양한 자르기 방법까지 소개되어 있어 우리 아이처럼 섭식에 문제가 많은 자녀가 있을 경우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 처방과 해결책을 얻을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