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주인은 언제나 나야 - 어린이를 위한 초등 심리학 교실
손원우 지음, 김서희 그림 / 페이지2(page2)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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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내 아이가 물론 학습적인 면에서도 훌륭했으면 좋겠지만 그보다 내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딱 두 가지 있다. 하나는 경제교육이고, 하나는 마음교육이다. 인생에서 아이는 앞으로 수많은 선택을 스스로 해나갈 것이고 그것은 오로지 아이의 몫이다. 그 선택은 실수도 있을 것이고 실패도 있을 것이다. 또 그때마다 좌절도 경험할 것이다. 아이가 더 나은 선택을 하고, 또 자신의 선택에 최대한 후회 없이, 그리고 만약 후회 가득한 선택을 했다고 할지라도 단단한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따뜻하게 다독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고 싶다.

이제 사춘기의 아주 초입에 들어선 아이는 친구 관계에도, 자기 자신에게도 더 예민하고 관심이 많다. 이 책은 좋은 친구를 만나는 법, 건강한 관계란 무엇인지, 자신의 색깔 등에 대해 첫 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좋은 친구를 만나고 싶다면 자신이 먼저 좋은 사람이 돼라는 말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의미 있는 말이었다.

슬픔, 짜증,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아이들의 마음이 때로는 어지럽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에서 나는 이 말이 상당히 와닿았다. “감정은 승객일 뿐”. 운전대는 내가 잡고 있는 것이지 승객에게 넘겨주면 안 된다. 운전히 힘들면 잠시 맘춰도 괜찮지만 목적지를 내가 결정한다는 마음을 굳게 먹는다면 잠시 찾아온 감정을 부드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괜시리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지금 현재로 마음을 데려오는 연습을 하라는 말도 인상깊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 예를 들어 어제 있었던 일, 친구에게 했던 말, 반 친구들, 우리 가족 같은 불변의 것들은 받아들이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은 당장 시작해보는 것이다. 내 방 정리하기, 내가 하루를 대하는 태도 등은 충분히 바꿀 수 있다. 그리고 하루가 반드시 즐겁지 않더라도 그 속에서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는 말도 아이에게, 내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자기와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이 남과도 잘 지낼 수 있다. 이 책에는 마음연습을 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는데, 나와 잘 지내는 방법 20가지가 매우 인상 깊었다. 이 부분은 프린트를 크게 해서 아이 책상에도 내 책상에도 붙여놓고 힘들 때, 마음의 안정이 필요할 때 수시로 찾아보고 싶다.

이 책은 어린이를 초등 심리학 교실인 만큼 쉽고, 글밥도 빡빡하지 않게, 그러나 내용의 깊이는 어느 책보다 깊이 쓰여져 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정말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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