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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과 예순 사이 행복한 잡테크 - 2만 명의 퇴직 예정자에게서 찾아낸 인생 2막 직업설계 노하우
김명자 지음 / 민음인 / 2014년 12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1218/pimg_7974541201120622.jpg)
요즘은 공무원을 제외하면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이 거의 없고,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첫 번째 직장을 퇴직한 이후 재취업을 위한 준비가 많이 필요한 것 같다. 평소에 업무 스트레스가 많은 남편이 빨리 회사를 그만 두고 쭈~욱 쉬고 싶다고 하면 나는 “평균 수명이 100세인 시대에 그게 무슨 소리. 자식들한테 신세 안 지려면 95세까지 일해야지.”라고 농담을 했었는데 불행한 예감은 항상 들어맞는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앞으로 정말 그런 시대가 될 것 같다. 나는 아직 30대 초반이지만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 퇴직 후 갖게 될 새로운 인생과 새로운 직업에 대한 준비가 필요함을 슬슬 느끼고 있다. 이 책은 ‘마흔과 예순 사이’라고 특정 연령대를 지목하고 있지만 아마 마흔 이하의 나이여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앞날을 대비해야지 하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연할 뿐이었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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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용편 ‘은퇴 후 뭘 할까’와 정서편 ‘은퇴 후 어떻게 살까’로 나뉘어져 있다. 짧게 요약하면 실용편은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직업을 찾아나가는 방법과 은퇴자금 관리 방법을 제시하고, 정서편은 은퇴 이후 새로운 삶을 살면서 자신감과 행복을 잃지 않도록 아낌없는 조언을 하고 있다. 슈퍼마켓을 경영하던 50대 아저씨가 팝핀댄스를 하고, 교장 선생님이 마술강의를 하고, 대기업 간부 출신이 이종격투기 선수를 하는 등 이전과 너무나 다른 직업으로 새 인생을 살고 있는 액티브 중장년층의 사례를 보면서 처음에는 그들에게 이미 특별한 재주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의심했다. 그러나 그것이 하루아침에 갖게 된 능력이 아니라 오랜 시간 준비한 것이고, 그동안 잊고 살았던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자아 실현함으로써 행복을 느끼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내 가슴이 설레었다. 이제까지의 직업은 가족의 생계를 위한 것이었다면 새로운 직업은 나의 관심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고, 스스로의 행복 추구를 우선해야 한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다. 중장년층의 전직을 위한 지원제도를 보며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은퇴 설계를 위한 6가지 투자원칙은 정말 유용한 정보였고 은퇴자금 관리를 필요성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명언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준비한 만큼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다. 막연하게 생각되던 은퇴 이후의 삶을 미리 대비할 수 있음을 알게 되자 30대인 나도 충분히 자극이 되었다. 인생 후반부에 더 행복해지고 싶다면 지금부터 잡테크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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