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정원
오스카 와일드 지음, 진 보우만 그림, 이진영 옮김 / 아이위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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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거인의 정원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어요.

즐거운 시간도 잠시, 7년 만에 돌아온 거인의 벼락같은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아이들이 떠난 정원은 겨울의 정령들이 차지합니다.

거인의 정원에는 좀처럼 봄이 찾아오지 않아요.

봄을 기다리다 지친 거인도 라고 바라게 되지요.





그러던 어느 날 거인은 정원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듣게 됩니다.

누굴까요?

거인의 정원에 봄이 다시 찾아오려는 걸까요?


혼자 외로이 살아가는 건 한겨울 추위에 오들오들 떨고 있는 거인과 삶과 같아요.

친구와 있을 때, 아이들을 쫓아내고 혼자일 때, 해맑은 아이들을 바라볼 때 거인의 표정만 살펴봐도 알 수 있어요. 자신의 정원을 아이들과 공유하고 난 뒤에 거인이 느끼는 겨울은 이전과 사뭇 달랐어요.

거인이 집을 비운 동안에도 정원은 계속 아름다웠어요.

혼자만의 정원이 아니라 모두의 정원일 때 더 아름답지요.

마음의 벽을 허물고 나누는 삶이 다 같이 행복해지는 길이에요.

높았던 담장이 낮아지고 달라진 거인의 모습을 보면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어요.


코로나로 인해 모두의 생활이 꽁꽁 묶여버려 마음이 황폐해지고 있지만,

이 시기를 혼자가 아니라 '함께' 헤쳐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기운이 납니다.

겨울이 와도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거인의 모습을 보며 '함께'의 의미를 되새겨봐요.





하드커버 첫 표지를 넘기자마자 양쪽 면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 그림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돼요.

거인의 정원이 변해가는 과정을 놓치지 말고 마지막 장까지 꼭 넘겨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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