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노트 블로노트
타블로 지음 / 달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블로가 라디오를 진행하며 청취자에게 전하던 짧은 글귀들.
나도 같이 생각하게 만들었던 문장들을 몇 개 추려봤다.

1. "보고 싶다"는 말이 진짜로 보자는 말은 아니구나. - 비슷한 예로 '언제 한 번 보자."와 "밥 한 번 먹자."도 있다. 인삿말로 던지는 이런 말에 은근히 만남을 기대하며 실망을 많이 했던 지라 나는 웬만하면 저런 빈말을 던지지 않으려고 한다. 

2. "꿈쩍도 하지 않는 당신의 마음이 누구의 마음을 움직이겠어요." - 국민들 소리에 귀 좀 기울여 주세요.

3. "어른이 된다고 더 나은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 - 나잇값 못하는 사람을 보면 드는 생각.

4.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갔고 개천에서 용쓰는 시대만 남았다." - 하..... 한순만....

5. "취직은? 결혼은? 취직하고 결혼하고 세월이 흐른 뒤 내 안부엔 전혀 관심이 없는 직장동료와 배우자 덕분에 이제 그 질문들이 그립다. - 30대 이전에는 생일이면 전송되던 친구들의 영혼없는 생축 메세지들이 이젠 각종 쇼핑몰에서 생축 메세지를 가장한 쿠폰 전송 메세지로 대체되었다. 가끔은 그때 친구들이 보내주던 "생일 축하해. 행복한 하루 보내."라는 문장이 그립다.

6. 싸우면서 친해지는 게 아니라 싸우고도 남아 있으면 친구인 거죠. - 그 기지배는 친구가 아니었어. 

7. 아예 모르는 사람과도 멀어질 수 있는 희한한 시대. - 조심, 또 조심.

8. 속삭임이 고함보다 설득력 있는 이유는 한 사람을 한 발 뒤로가 아닌 한 발 앞으로 오게 해서다. - 오늘 아들한테 고함질렀는데 미안........ㅠㅠ

9. 숨쉬는 건 하늘을 몸에 담는 일. - 문장을 읽는 순간 내가 하늘을 품고 있다는 생각에 행복해졌다.

10. 그리운 날들을 붙들고 있는 힘으로 그리울 날들을 만들어보자. - 요즘 내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