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 - 엄마와 남자아이가 함께 행복해지는 관계의 심리학
루신다 닐 지음, 우진하 옮김 / 카시오페아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여자이지만 나 스스로를 여성성이 강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거의 없는데 아들을 키우니 내가 얼마나 여성적인지 깨닫게 된다. 그래서 책 속 표현대로 ‘아이 자체가 어린 남자’라는 말에 깊은 공감을, 아이를 남자로 대해줘야 한다는 의견에는 동감했다. 하지만 커가며 자기주장이 점점 더 뚜렷해지는 아이를 보면, 매사에 저자의 조언을 기억하고 아들을 남자로서 존중해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이와의 일상이란 엄마가 꿈꾸는 것과 아이가 원하는 것이 마치 동상이몽과 같은 상태니 말이다. 나의 노력이 많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그리고 요즘에도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남자는 울면 고추 떨어진다’, ‘남자는 태어나 세 번 운다’는 말이 있다. 남자들은 감정표현을 자제해야 한다고 인식하게 만드는 문장들이다. 그런데 남자 아이는 여자아이보다 표현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더욱 신경 쓰고 보듬어줘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남자아이도 감정부분이 예민하고, 감성적 어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5 아이가 자라서 남자가 되는 게 아니라 아이 자체가 어린 남자다. 많은 여자가 남자란 절대로 어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잘못 알고 있다. 아이가 자라서 남자가 되는 게 아니라 아이 자체가 그냥 어린 남자다. 남자아이를 다룰 때는 이점을 명심해야 한다.
48 남자란 대형트럭과 같아 많은 일을 할 수 있지만 방향을 바꾸려면 꽤 노력이 필요하다. 거칠게 남자아이를 다루면 종종 아이의 반항심만 커진다. 반면에 부드럽게 접근하면 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90~91 경계선을 넘지 않는 게 아이의 일이라면, 어른이 할 일은 그 경계선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 경계선과 규율에는 단호함과 지속성이 필요하다. 때로 아이는 분노도 표현하겠지만 그에 따른 가벼운 제재로 메시지를 조지만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101 아이들은 경계선을 돌파하는 걸 일종의 유희라고 생각한다. 그에 대한 제재를 감수하는 것도 이 유희의 일부이다. 경계선을 넘는 일이 발각되었을 때 공정하게 처리된다면 아이들은 이를 ‘당연한 일’로 인정한다.
106 남자아이는 개인적으로 잘못을 지적해 줄 때 가장 진심으로 반응한다. 공개적인 비난은 아이에게 모욕감과 상처를 남길 뿐이다. 아이는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그런 건 신경 쓸 필요조차 없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규율이란 상황에 적절해야 하고 공정해야 한다. 또 지속해서 적용해 권위가 있어야 한다.
126 어른이 되고 싶은 남자아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아이는 싸우는 것으로 인정받으려 한다. 이것을 권위에 대한 반항으로 받아들인다면 더 큰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반목과 다툼이 계속되면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하기도 한다. 젊은 수사슴은 본능에 따라 늙은 사슴에게 도전한다. 정면충돌이 일어나기 전에 어른이 지혜롭게 막아야 한다.
178 남자아이는 영웅을 숭배하고 용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남자아이는 아주 어릴 때부터 자신들의 ‘용기 근육’을 단련하고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상황에 대해서도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