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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읽기 공부법 - 책 한 권이 머릿속에 통째로 복사되는
야마구찌 마유 지음, 류두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3월
평점 :
5~6월에 공부를 해야겠다는 열망이 가득했었다. 그래서 찾아 읽어본 책. 공부법에 관련된 책은 오래 전에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이후에 정말 오랜만에 읽어보았다. 공부와 거리가 먼 지라...^^;
7번만 읽으면 정말 내 머릿속에 책 내용이 그대로 복사될 수 있다는 거야? 에이 설마, 너무 쉬운 거 아니야? 하는 ... 미심쩍은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을 만들어서, 도쿄 수석 졸업, 1급 공무원, 사법시험 합격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누가 봐도 성공적인 인생인데 그저 책을 7번 묵독했을 뿐이라는 게 놀라울 뿐이다. 읽다 보니 공부법보다 더 배워야할 점으로 느껴졌던 건 저자의 인성, 근성 부분이었다. 학교와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적대적으로 대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에게 더 집중하고 자신의 에너지를 공부하는 데 매진하는 모습이 특히 그랬다.
고1 때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성적의 성적표를 받은 적이 있다. 무려 전교 2등. 정작 나는 성적표를 보고 얼떨떨했다. 특별히 공부에 신경쓰지 않았는데 내가 어떻게 전교 2등씩이나? 그런데 지금 이 책을 읽으며 그때 내가 했던 공부법이 저자의 방식과 비슷했다는 걸 깨달았다. 문제집도 풀지 않고 그저 교과서를 몇 번씩 읽어내려갔던 게 기억났기 때문이다. 좀 더 빨리 그게 나에게 맞는 공부법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면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이제와서 아쉽다. 하지만 인생은 길고 할 것은 많으니 앞으로라도 지금 배우고 느낀 점을 써먹어야지. 집에 있는 '직장인을 위한 7번 읽기 공부법'도 빨리 읽어보고 올 하반기엔 자격증 취득에 도전해봐야겠다.
##기억하고 싶은 글
17 -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정답은 '자신만의 공부법을 확립'하는 것이다.
원래 공부란 새로운 지식을 접하고 이해해가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을 얼마나 단기간에 확실한 방법으로 수행할지에 대한 방법론이 바로 공부법이다. 결국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최단 거리를 터득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다.
19 - 비결이라고 한다면 나는 어렸을 때부터 활자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부모님이 읽어주던 다양한 그림책 등 수많은 책에 둘러싸인 환경이기에 읽기에 푹 빠져 지냈고, 이러한 경험은 나중에 읽기가 중심인 공부법을 확립시키는 기반이 되었다.
53쪽 - 저자가 책을 읽는 방법.
첫 번째는 '보통 읽기', 말 그대로 평소처럼 책을 읽는 방법이다. 통독이나 정독이 아니라 보통 속도로 글자를 읽어나간다. 소설이나 잡지, 신문 기사를 읽을 때는 이 방식을 사용한다.
두 번째는 '리서치식 읽기', 어떤 주제를 조사할 때 도움이 되는 읽기 방법이다. 과제 리포트를 써야 하는 학생이나 정보 수집을 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이 방식을 추천한다. 리서치식 읽기는 많은 책을 훑어본다는 점이 특징이다. 도서 검색대로 가서 알아보고자 하는 주제나 키워드를 입력하고 관련 있는 책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한다. 서가로 가면 검색 결과에 나왔던 책 이외에도 주변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 눈에 띌 것이다. 그 책들까지 전부 꺼내서 훑어본다. 꺼내온 책들을 전부 제대로 읽으려면 시간이 걸릴 테니 이때는 빠르게 훑어보는 것이 핵심이다. 차례를 보면서 어디에 무엇이 적혀 있는지를 확인하고 통독으로 관련성이 높은 부분을 찾는다. 이때의 읽기 요령은 문장을 읽으려 하지 말고 문장 속의 키워드 찾기에 집중하면서 읽는다는 점이다. 관계가 있는 자료는 나중에 보통 읽기를 하면 되기 때문에 리서치식 읽기에서는 문장의 의미를 그때그때 파악하지 못하더라도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세 번째가 바로 '7번 읽기'이다. 시험공부는 물론 지식을 쌓고자 할 때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59쪽 - '이해하기 전에는 우선 인지의 과정이 필요하다.'
인지와 이해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7번 읽기가 너무 부담스럽다거나 과하게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7번 읽기 원리 소개. 저자가 예로 든 말을 보니 이해가 되었다. "처음 만난 사람과 인사를 나누자마자 바로 그 사람을 이해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이해를 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처음 만난 상대방과 바로 친한 친구가 되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책을 읽을 때도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읽어가며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
90 - 반복하면서 생겨나는 해석력과 적용력
91 - 읽기를 거듭할수록 인지가 이해로 바뀐다.
반복하는 작업은 내용을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는 적용력을 몸에 익도록 한다.
177 - 목적 합리적이란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제창한 개념으로, 어떤 목적을 지향하고 결과를 얻기 위해서 가장 적절한 수단을 취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이와 대치되는 개념이 '가치 합리적'이다. 결과는 어떻게 되든 자신이 미든 정의와 신조를 기준으로 행동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