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부모들의 자녀양육법
제임스 캠벨.조석희 지음 / 루이앤휴잇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아이를 키우면서 매일 배우고 느끼는 바가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은 육아가 정말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는 걷고 말귀를 알아듣기 시작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데 내가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그 순간부터 양육이 아니라 보육으로 변하게 된다. 아이가 누워 있을 때는 책도 많이 읽어주고 여러 장르의 음악도 들려주며 이것저것 신경을 썼는데 육아가 장기전으로 돌입하니 첫 마음이 흐트러져 요즘에는 그때보다 양적으로 나 질적으로 아이를 위해 해 주는 게 적은 느낌이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을 겸 이 책을 읽었다.

슈퍼부모란 자녀를 극성으로, 그러나 지혜롭게 돌봐서 뛰어난 성취를 하게 만든 부모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이를 임신하고 19개월 간 키워오면서 읽은 육아서들은 대부분 엄마의 조건 없는 사랑이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이었는데 ‘자녀를 극성으로’라는 말이 조금 의아했다. 국제수학과 과학올림피아드 입상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서 일반 부모한테는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아이는 타고난 능력이 아닌 부모의 영향에 의해서 완성된다’라는 프롤로그를 읽고 나니 슈퍼부모들이 어떻게 아이를 키웠는지 궁금했다.

부모가 아이의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방법을 9개 파트로 나누어 설명해 주는데 우리나라 부모들이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파트는 5파트인 것 같다. 아이를 잘 키우려면 부모의 그릇된 상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내용인데 ‘그릇된 상식’이란 ‘이해집단에 따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근거 없는 믿음’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유난히 교육열이 높아서 그런지 부모 마음을 악용한 교육적인 상술이 많은 것 같다. 다른 파트도 좋은 내용이 많았지만 부모가 자녀 교육에 있어서 중심을 잡으려면 5파트를 반드시 읽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독서가 주는 힘이 정말 막강하다는 것과 부모와 아이가 피드백을 주고받으려면 부모 또한 지혜롭고 현명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평소에 아이에게 기대감을 표현하면 부담감을 느껴서 정서적으로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적절한 기대는 아이에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를 불러일으키고 동기는 성취, 자신감과 연결되어 아이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아이에게 엄마의 기대감을 조금씩 표현해볼까 한다. 슈퍼부모들의 양육법이라고 해서 어려울 줄 알았는데 자녀에게 좋은 습관과 자세를 길러주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간과하고 지나치는 부모와 남들보다 ‘극성스럽게’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부모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막연히 좋은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부터는 내가 어떤 부모가 되길 원하는지 잘 생각해보아야겠다.

102 - 많이 읽고, 배우면 지식정장고가 풍부해지고, 새로운 시각과 통찰, 새로운 정보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풍부한 관심과 정보가 많은 아이는 주위 사람들이 함께 있으면 재미있어 하고, 주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많아지며, 호기심 역시 풍부해지게 된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공부를 너무 많이 하는 아이들의 경우 전인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성취를 잘 한 아이들’에 관한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이는 전혀 근거가 없다. 뛰어난 성취를 하는 아이일수 록 오히려 여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런 아이들일 수록 훈육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악기를 연주하거나, 글을 쓰거나, 신문기사를 편집하거나, 기타 여러 가지 활동을 해나가는 데 있어 필요한 규율을 잘 지킨다.

104 - 자신감은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아이가 어떤 성취를 하게 되면 자신감은 그만큼 증가한다. 그런 면에서 자신감과 성취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또한 자신감은 더 뛰어난 성취를 낳는다. 운동이나 공부 모두 마찬가지이다. 때문에 부모는 자녀가 학업적인 면에서 점점 더 자신감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 이에 모든 일을 확고하게 하고, 한계를 분명히 정해 주며 일관성 있게 지도할 필요가 있다.

110~111 - 부모가 자녀에게 반드시 물어봐야 할 세 가지 전문이 있다.

"너는 어떤 인생을 살고 싶니?"

"거기까지 어떻게 갈 생각이니?"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 거니?"

166 - 슈퍼부모의 63%가 아이에게 압력을 행사한 적이 있다고 답하였다. 그들 대부분은 아이에게 ‘관심과 걱정’수준의 압력을 행사했다고 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부모 중 누가 압력을 중점적으로 행사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한 사람만 압력을 행사한다면 다른 사람은 아이를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243 - 부모는 응원단장처럼 반응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를 대신해서 직접 뛰는 선수가 아니다. 자녀들이 필요로 한하는 것을 돕고, 지지하며, 잘하라고 응원하는 역할만으로도 충분하다. 옆에서 응원을 해 주는 부모가 있으면 아이들은 더욱 신이 나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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