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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회사에서는 이상한 사람이 승진할까? - 험난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걸림돌을 비켜가는 48가지 비법
제프리 제임스 지음, 문수민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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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영리를 추구할 목적으로 세워진 기관이기 때문에 회사에 소속된 비즈니스맨들은 어떤 식으로든 그 목적 달성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만 한다. 그런데 같이 입사한 동기인데도 승승장구 승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번번이 승진 명단에서 누락되는 사람이 있다. 회사에서 이 두 부류로 나뉘는 사람들의 차이점이 뭘까 궁금했다. 저자 제프리 제임스는 30년간 비즈니스 전략과 테크닉을 연구하고 7년간 수백만 명의 블로그 독자와 소통하며 비즈니스 세계에서 승자로 살아남는 테크닉을 이 책에 담았다.
책은 상사, 동료, 부하 직원, 자기관리, 소통 등에 관한 내용으로 총 7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하 소제목들도 넘버링 되어 있어서 다 읽어볼 시간이 없다면 필요한 부분만 찾아볼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그리고 프롤로그에 저자가 이 책의 요점을 미리 알려주는데 그 부분을 꼭 읽고 책에 담긴 내용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생각하며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넘버링 6번 ‘상사의 억지 요구에 합리적으로 대응하라’였다. 입사 1년을 갓 넘겼을 때 주당 60시간 이상씩 초과근무를 하며 개고생 했던 추억(?)이 있는데 그때 왜 상사에게 힘들다는 말 한 마디도 못한 채 남들 다 퇴근한 시간에 울면서 일을 했는지. 지금이라면 융통성 있게 해결하고 즐거운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회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바로 동료이다. 사실 가족들보다 동료를 보는 시간이 더 많고 업무를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 일적으로 힘들 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사람들이다. 나도 힘들 때 가까이 있는 동료들에게 많은 힘을 얻었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의 2장 ‘상부상조하는 동료관계를 쌓아라’ 부분을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는 첫 장에 등장한 상사의 유형을 보며 미국이나 한국이나 상사들은 별반 다를 것 없다고 느끼며 폭풍 공감을 했다. 직장생활을 거의 10년간 해온 터라 이런 저런 상사와 동료들을 많이 봐왔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에 그동안 만난 사람들과 내가 겪은 모든 상황이 들어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때 내가 현명하게 잘 대처했구나, 또는 이렇게 대응했더라면 하는 후회도 들었다. 회사에 다닌다면 누구나 안고 있을 문제점들을 딱딱하지 않고 유쾌하게, 그러나 짚어야 할 부분은 명확히 꼬집어가며 조언해준다. 중간 중간 예문으로 제시된 문장들도 바로 실제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잘 표현되어 있다. 책을 읽고 나니 제목처럼 이상한 사람이 승진하는 게 아니었다. 보통 사람들이 이런 마음가짐으로 회사생활에 임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눈에 승자들이 이상한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의 현실적인 충고와 조언, 팁대로 우리가 현명하고, 유동성 있는 회사생활을 한다면 모두 이상한 사람(?), 즉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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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의 제공으로 읽고 남긴 리뷰임을
밝힙니다.
5~15 - 저자의 프롤로그 부분에서
종신고용이 사라진 오늘날의 직장인은 누구나 프리랜서이다. 연봉, 복지 혜택, 유급휴가, 그럴듯한 직함 등이 보장된 직장에서 일하고 있더라고 프리랜서이다. 자기 능력을 계속 팔고 또 팔지 않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실직자 신세가 되고 말기 때문이다.
지금도 위계는 존재하지만 프리랜서라면 더 이상 ‘관리된다’라는 생각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희생양으로 전락하지 않는 방법은 상상만 해도 불편한 행동을 실제로 하는 것뿐이다. 그러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는 무모함과 다르다. 무모한 행동은 바보나 하는 짓이다. 용기란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위험을 무릎쓰는 것을 의미한다.
190쪽 - 중국 사자성어 중에 ‘심원의마’라는 말이 있다. 마음은 원숭이처럼 날뛰고 생각은 말처럼 달린다는 뜻인데, 옛 중국에서는 누구나 이 생각 저 생각 건너뛰는 ‘원숭이 식 사고’를 지니고 있다고 믿었다.
끊임없는 정신적 소음에 휘말리면 눈앞의 상대에 집중하는 대신 내 생각, 우선순위, 목표에 정신을 쏟게 된다. ‘원숭이 식 사고’에 빠지면 상대가 하는 말 중 일부만 듣게 되므로 대화 내용을 오해하거나 무슨 말이 오갔는지 깡그리 잊어버릴 가능성이 100퍼센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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