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총 팡팡 햇살그림책 (봄볕) 62
장선환 지음 / 봄볕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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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총팡팡> 장선환 그림책

시원한 파랑색 바탕에 물총을 쏘는 세 아이(?)가 박쥐, 지렁이와 함께 표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표정을 보아하니 엄청 신나보이네요.

물총 놀이 하느라 그런 가 봅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물총 놀이 이야기일 것 같은데 같이 펼쳐 봅시다~


표지를 여니 앞면지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선풍기가 돌아가는 여름날. 고양이가 늘어지게 하품을 합니다.

그런데 물총을 든 아이들이 전봇대, 담, 풀 뒤에 숨어 있어요. 수도꼭지에선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고요.

무언가 긴장감이 느껴지는 면지에요.


맴맴맴

매미가 우는 아파트 단지 장면입니다.

초록 나무들도 흐물흐물

화단의 초록이들도 흐물흐물

여름날 뜨거운 태양빛 아래 흐물흐물한 식물들입니다.

책 속의 더위가 어떤 더위일지 이번 여름 우리 제대로 느껴봤기에

그림만 봐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다다다

잎을 축 늘어뜨린 화분 옆으로 달려가는 발걸음

쥐를 잡던 고양이가 깜짝 놀라 눈동자가 왕방울만해졌어요.

왜냐구요?

바로 다음 장을 보니

아하~~~~ 아이들이 물총 놀이를 하고 있네요.

물총을 맞고 고양이는 놀라서 쥐를 놓치고

아이들은 '촤아아~찍찍찍~찌이이익~' 물총을 쏩니다.


그런데

물총을 맞은 아이들과 고양이, 생쥐가 변합니다.

토마토, 토끼, 구름으로 변한 아이들과 박귀, 지렁이이로 변한 얘네들 어쩌죠?

독자들이 보기엔 얘들 큰일 났는데 얘들은 아랑곳 않고 물총을 쏘며 놉니다.

시들어 고개 숙인 꽃들에게 물총을 쏩니다.

꽃들이 살아나요~~~

화가 나서 불뿜는 공룡이 된 아빠에게 물총을 쏘니

진정되어 웃는 얼굴이 된 아빠로 변신~

이렇게 물총 삼총사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물총을 쏘고

마법을 일으킵니다.

급기야 태양에게도 물총을 쏴요.

그런데 위기 상황이 펼쳐져요. 물총의 물이 떨어진 거죠.

물총 삼총사는 이 위기를 어떻게 넘어갈까요?

궁금하신 분은 책을 직접 보세요~~~~


뒷면지엔 앞면지에 나왔던 아파트 단지 골목이 시원해져 있는 거로 끝납니다.

나무랑 식물들도 살아나 있고 그림자를 보니 해도 서쪽으로 가서서 하루가 지고 있어요.

물총 삼총사 덕분에 모두 시원한 하루를 보낸 하루~가 담겨 있는 그림책입니다.

요샌 젊은이들이 물총 놀이를 더 즐기는 거 같아요.

워터밤도 가고 에버랜드에서 워터페스티벌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뭐라해도 물총놀이는 아이들이 여름에 젤 기대하는 놀이죠~~~

여름의 끝자락에 들어선 8월 말.

<물총팡팡>읽고 아이들이랑 마지막 물총 놀이 어떤가요?

덥고 지루한 하루가 신나고 즐겁게 변하는 마법이 펼쳐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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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발견하는 인류학 수업 - 문화인류학으로 청소년 삶 읽기 사계절 1318 교양문고
함세정 지음 / 사계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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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발견하는 인류학 수업> – 함세정


보통 청소년 책에서 “나를 찾기”는 흔하고 진부한 주제다. 그런데 이 책은 인류학이라는 새로운 렌즈를 들이댄다.


‘내가 누구인지는 나 혼자 결정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려면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잘 둘러봐야 하지요.’


신영복 선생님 <강의>책이 생각난다. 


나라는 존재는 관계와 맥락 속에서 정의된다.


이 책은 문화상대주의, 타자화, 위치성 같은 인류학 개념들을 청소년이 겪는 현실 문제와 연결해 보여준다.


특히 와닿았던 부분 👇

“눈치보지 말라는 말은 전혀 간단하지 않습니다. 이 말에는 사회적 압력을 버티고, 그것과 싸워 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청소년은 권력도 없고 의무만 많은데, 어른들은 “너만의 길을 가라” 요구한다. 사실은 어른들이 그 길을 내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또, 마거릿 미드가 연구한 사모아 청소년은 ‘질풍노도’를 겪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사회적 압력이 낮고 가족 외 어른들과 폭넓은 관계를 맺기 때문.


그러니까 사춘기의 반항, 질풍 노도가 본질이 아니고 사회문화에 따라, 맥락에 따라 다르다는 거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이라는 시기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책 내용이 책 표지에도 잘 드러난다. 치마 아래 체육복을 입은 학생, 휠체어에 앉아 농구공을 돌리는 학생, 음악듣는 학생, 책 펴고 폰하는 학생. 다양한 청소년 모습처럼, 내용도 폭넓고 알차다. 쉽지만 깊이 있게, 나와 사회를 새롭게 보게 하는 책.

👉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좋다.


#나를발견하는인류학수업 #함세정 #청소년인류학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사계절#사뿐사뿐#나를발견하는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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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병아리 인생그림책 44
장현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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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정 작가의 마지막 그림책

<내 병아리>입니다.

표지 그림만 봐서는 병아리가 그딱 이쁜 것 같진 않네요.

눈도 게슴츠레하게 뜬 게 중닭정도로 큰 병아리인가? 싶어요.

저 어릴 때(아주아주 오래 전)

학교 앞에서 병아리 파틑 아저씨가 있었어요.

그러면 그 병아리를 사가서 닭까지 잘 키우는 애들이 꼭 한 명씩은 있더라고요.

그 이야기인가 하며 책을 펼쳤습니다.



앞면지 장면이에요.

노란 등 아래 모이를 먹는 병아리들이 있어요. 그 와중에 몇 명은 우리 밖을 쳐다 보고 있네요.



오늘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하는

아이 품에 병아리가 있습니다.

병아리의 노랑과 아이 뺨으 불그스레함만 색이 들어가 있고

자유로운 붓선이 돋보이는 그림이에요.



아이는 병아리가 생겨서 날아갈 것만 같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병아리가 나네요.ㅋㅋ)

아이는 놀이터에도 데려가고

같이 목욕도 하고

하루 종일 병아리랑 놀아요.

그런데 병아리가 이상하다고 합니다.

이때 나오는 병아리 그림이



표지 병아리 그림입니다.

역시 표지 병아리가 이상한 거 맞았어요.

물에 홀딱 젖은 병아리.

그런데 왜 표지에 이 병아리를 넣은 걸까요?

궁금해 하라고?

암튼

비틀 거리던 병아리가 방 구석에서 픽 쓰러집니다.

아이는 병아리가 죽었다고 울면서 뛰쳐나갑니다.

이후 아이는 병아리와 어떤 일들을 펼쳐 나갈까요?

병아리는 진짜 죽은 걸까요?

나머지 내용은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세요~~~

이 책을 보면서 저는 작은 병아리와의 관계를 통해

아이가 타인과 어떻게 소통해야는 지를 알아가는 과정을 배운다고 느꼈어요.

자기보다 작아서 맘대로 하다가

그 생명체가 자기 보다 커지고

둘이 동등해 지는 과정을 작가는 그림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이 글이 아닌 그림을 통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장현정 작가님의 자유로운 그림을 볼 수 있는 그림책

<내 병아리>

강추합니다~

#장현정 #내병아리 #길벗 #그림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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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유튜브에서 아들을 구출해 왔다 교양 100그램 8
권정민 지음 / 창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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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유투브에서 아들을 구출했다>라는 직관적이고 직설적인 제목의 책입니다.

서울교대 권정민 교수가 자신의 아들과 있었던 일에서 시작해 요즘 아이들이 어떻게 극우 방송으로 가는 지

거기에서 어떻게 구출해 와야하는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말하는 책입니다.



권정민 교수는 아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노력이 무색하게 중학교에 간 아들이 바로 극우적 말을 내뱉는 겁니다.


여자는 왜 군대 안 가?

여성가족부는 없어져야 해.


아들의 도전적인 말에 교수는 놀랐지만 침착하게 아이의 생각을 먼저 인정해 줬다고 합니다.

사춘기 아이들 특성상 저런 센 말들이 자신의 강함을 대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강한 남성성을 과시하고 싶은 또래 집단 압력이 강한 사춘기 아이들이

약자에 대한 혐오를 남발하는 이유를 저자는 위의 밑줄처럼 이야기합니다.

문제는 이런 말을 계속 하다 보면 그게 사실인 것처럼 느껴진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말을 할 때 그냥 두면 안됩니다. 지나 가면 되겠지 하면 안되고 아이랑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죠.



약자를 혐오하고, 약자를 비방하는 게 가장 쉬운 강자로 서는 방법이라 이런 방법을 쓰는 겁니다.




아이들이 쓰는 표현이

극우에서 쓰는 표현이 너무 비논리적이고 열받더라도 일단은 그렇구나 라고 해줘야합니다.

위에 한 번 이야기한 것처럼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인정받고 싶어하거든요.

아이들 뿐 아니라 누구든 공감을 받고 나면 방어기제를 낮추게 되거든요.

아닌 걸 알면서도 끝까지 우기는 게 사춘기 아이들 특징이잖아요


여자도 군대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구나.

그렇구나.

여성가족부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구나.

그렇구나.


그렇구나는 상대의 생각이 그렇다는 거지 내가 거기에 동조한다는 건 아니니까요.




이후 저자는 아이들과 토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때 어떻게 토론을 해야 하는지 책에서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1. 일단 들어보기

  2. 상대의 관점을 이해하고 공감해주기

  3. 개인적 경험을 넣어 사안을 '인간화'(내 옆의 일로)하기

  4. 새로운 정보를 서서히 소개하기(팩트체크는 나중에)

책을 읽고 나니 사춘기 와서 뭐든 우기는 초6 아들이 좀 이해 되더라고요.

(40 중반의 남편도 이해가 되더라는요. 이 아저씨는 사춘기도 아닌데 왜 방어기제로 우기는 걸까요?ㅜㅜ)


아이에게 팩트부터 들이대며 논리적으로 따지던 저를 반성하며

일단 들어보기(나에게 입 닫기 전에 잘 듣기~)


상대 관점 이해하고 공감해 주기

이 두 가지를 잘 해 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아이에게 새로운 정보, 정확한 정보를 주려면 제가 우리 사회 문제에 꺠어 있어야겠단 생각도 들더라고요.


<극우 유투브에서 아들을 구출해 왔다.>

두껍지 않고 금방 읽히는 책입니다.

유투브와 게임에서 극우의 생각을 아무 방어막 없이 흡수하는 아이들을 건강한 시민으로

부모들과 유대관계가 잘 이어지게 하기 위해 이 책을 추천합니다~

#극우#유투브#아들을구출#궈정민#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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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했는데 혐오와 차별이라고요? - 혐오와 차별 교실 속 작은 사회 2
김청연 지음, 김이주 그림 / 어크로스주니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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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혐오와 차별이 난무하는 세상입니다.

내가 뱉는 말이 혐오어인지도 모르고 말하는 아이들을 보게 됩니다.


잼민이


이 단어는 어린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혐오어로 인권위에서 정했어요.


00린이


라는 말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린이(수영초보자), 골린이(골프초보자), 유린이(유투버 초보자)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이런 말이 왜 혐오어이고 차별인지 모르겠다면 이 책이 딱인 거 같아요.



책의 목차만 봐도 책 내용이 한 눈에 들어 옵니다.

책은 각 장마다 몇 가지 에피소드가 소개됩니다. 혐오어나 차별 상황이 나오는 에피소드인데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을 법한 일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리고 뒤에



.

도표를 포함한 친절한 설명으로 무엇이 혐오고 차별인지, 앞의 에피소드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설명합니다.



그 다음엔 아이들이 할법할 질문이 나와요.

이 질문만 읽어도 책 내용을 대강 훑을 수 있더라고요.

책 내용을 다시 한 번 요약하거나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거기에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아이들이 직접 활동을 해보는 페이지가 있어요.


에피소드로 내용을 파악하고

설명으로 이해하고

질문과 답 코너로 심화학습한 뒤

직접 활동해 보는

책입니다.


초등 중학년이 읽으면 딱 좋은 수준인데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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