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가는 문 - 이와나미소년문고를 이야기하다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우출판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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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이라 하면 하야오를 꼽는다. 아니 전 세계 애니메이션 거장을 꼽으라 하면 첫 순위에 꼽는 인물이다. 대표적인 미국 애니메이션은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데 일본은 인물 중심으로 움직인다. 미국 애니라 하면 디즈니, 픽사 이렇게 생각이 나지만 일본 애니의 대표라 하면 미야자키 하야오, 신카이 마코토 등 사람 이름을 떠올리게 된다.

인물로 움직이는 일본 애니의 세계 중 가장 위대한 인물인 하야오가 고른 책이다. 의도는 좋지만 썩 좋지 않은 평가를 준 이유는 책을 중심으로 하여 이 책을 썼다기보다는 출판사의 광고 같은 책이라 썩 좋은 평가를 주기 어려웠다. 물론 우리나라에 오면서 그런 느낌이 사라졌지만 그럼에도 썩 좋은 느낌은 들지 않았다. 출판사와 좋은 관계를 위해 책을 쓴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다.

하야오의 생각을 살짝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긴 했으나 순수하게 보기엔 상업성이 짙었다.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에선 딱히 소용이 없지만 말이다.

무엇이 시작되는 걸까
일본은 만드는 것 이상 소비하는 것을 결국 그만둘 수밖에 없습니다. 빈곤해지기도 하겠지요. 전쟁이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전 세계가 터질 것 같이 부풀어 올라 있거든요. 이런 시기에 괜찮습니다‘ 같은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커다란 무덤이 될 거라고 보는 다음 애니메이션도, 끝까지 제대로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경제가 어려워져서 제작을 끝내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렇게 된다고 해도 우리가 생각한 방향을 포기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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