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현대지성 클래식 43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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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건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누구일까? 대충 고등학교까지 나온 사람이라면 워싱턴을 손꼽을 것이다. 수도의 이름도 그의 이름에서 따왔고 초대 대통령이니 모두들 그의 이름을 떠올리는 건 당연하다. 그렇다면 미국 건국의 아버지는 누굴까? 고개를 갸웃 거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오래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벤자민 프랭클린이란 이름을 곧잘 떠올릴 것이다. 벤저민 프랭클린 그는 어떤 이유로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릴까?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사실 나도 잘 몰랐다. 내가 모른다고 많은 사람들이 모를 것이라 판단하는 건 아니다. 나는 제법 역사에 대해 찾아보는 편이다. 물론 근대 이전의 역사에 관심이 많긴 하지만 관심분야가 역사다. 그런 나조차도 이름과 널리 알려진 건국의 아버지라는 그의 위상만 들었다. 뭐 했던 사람인지에 대한 내용은 전혀 몰랐다.

궁금함을 안고 책을 읽었다. 뭐 하는 사람이었을까? 첫인상은 평범한 사람이었네. 두 번째 생각은 자수성가한 사람이었네. 세 번째는 꾸준히 스스로를 닦은 사람이었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꾸준히 스스로를 닦은 인물이다. 고등교육을 받지 않았는데 그는 영미법의 근간이 되는 미국 헌법의 기초를 닦았다. 옛날이라 가능한 것이 아니냐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맞다. 지금은 그게 안 되겠지만 그때도 법학 전문가가 있었고 법이 있었다.

다른 것보다 그 부분에 인상이 깊었다. 초반 방탕한 생활을 하고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으나 스스로 수신을 하여 누구보다 모범적인 사람이 되었다. 물론 자서전이다 보니 본인에 대한 미화가 없지 않았겠으나 그럼에도 대단하다 생각한다. 전 세계 초강대국이라 불리는 나라의 기초를 닦은 사람. 미국이라는 나라의 모습이 언뜻 비치는 사람 그 사람이 벤저민 프랭클린이 아닌가 한다.

이 공공도서관은 나에게 꾸준히 학습하며 자기계발을 시도하게 하는 수단이 되었다. 나는 매일 한두 시간씩 도서관에 파묻혀 지내며, 아버지가 처음에 의도했던 것과 달리 나에게 허락해주지 않았던 교육의 기회를 어느 정도 만회해나갔다. 책읽기는 내가 나에게 허락한 유일한 오락이었다. 나는 술집에 들락거리지 않았고, 도박 같은 것으로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처지이기도 했지만 조금도 한눈팔지 않고 근면 성실하게 일했다. 인쇄소를 세울 때 진 빚이 있었고,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었다. 특히나보다 먼저 필라델피아에 자리 잡은 두 인쇄소와 경쟁해야 했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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