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3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3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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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아마 작년에도 동일하게 이야기는 시작했을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매년 트렌드 코리아를 읽기 시작했다. 마케팅에 종사하지도 그와 비슷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 의례적으로 매년 이맘때쯤 챙겨보기 시작했다. 물론 이 책이 나올 때부터 본 것은 아니다. 나름 역사가 깊은 시리즈인데 사실 그전까지 이런 책이 있는 줄도 몰랐으니 오래되었다 해봐야 10년이 안 될 것이다.

매년 읽다 보니 옷깃을 여밀 때쯤 서점가를 기웃거린다. 나올 때가 되었는데 언제 나오나 하면서 말이다. 여지없이 올해도 책은 나왔다. 트렌드 관련 책이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읽기 싫어진다. 트렌드가 되기 위해 무수히 오랜 시간이 걸리고 트렌드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지나간 트렌드는 읽을 가치가 없어 보이는 묘한 기분 때문에 빨리 읽으려 하게 된다.

이 책 역시 나오자마자 읽을 준비를 하고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 시점에 독서를 마쳤다. 트렌드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해 보면 참 많이 바뀌었다. 몇 년 전만 하여도 욜로, 플랙스 이런 내용이 많았는데, 이젠 무지출 챌린지 이런 트렌드가 생기고 말이다. 양극단을 달리고 있다고 봐도 다를 것이 없을 것 같다.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이런 말이 있다. 아마 이 책에도 나온 것 같은데 코로나는 역사의 물줄기를 틀지 않았다. 다만, 가속화시켰을 뿐이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천천히 트렌드가 바뀌었을 것인데 급변했다는 뜻일 거다. 참 많은 것이 바뀌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먹고 죽자 뭐 이런 현상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이젠 조금 먹는 사람이 어느 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먹방 유튜브를 보면서 ˝와˝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트렌드 코리아의 책은 미래를 예측하는 책은 아니다. 미래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책을 보면 안 된다. 이 책은 현시점의 현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소멸하지 않았다면 23년에도 유지될 바로 그 트렌드를 보여준다. 그러니 미래를 알기 위해서라기 보단 지금 세상의 관심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면 이 책을 보는 것이 좋다.

나도 제법 트렌드를 읽으면서 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종종 보였다. 트렌드가 그만큼 빠르게 변한다는 뜻도 될 것이고 새로운 트렌드가 천천히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생겨나고 있다는 뜻도 될 것이다. 뭐가 되었든 세상이 급변하는 게 보인다. 23년은 22년까지의 트렌드가 얼마나 살아남을까?

그러니 승진해서 자신의 ‘워라밸’을 희생시키느니차라리 평사원으로 지내기를희망하는 것이다. 또한 실무자와 책임관리자를 상하 관계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성격이다른 개별 직무로 생각하는 변화도 엿보인다. 여기에는 기업들이 책임이 따르는 직무에는별도의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의 직무급제를 도입한 영향도한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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