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의 다이어리
리처드 폴 에번스 지음, 이현숙 옮김 / 씨큐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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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고 속았다. 간단하게 소개된 내용을 보고 판타지풍의 내용으로 오인했다. 다이어리를 발견하고 과거를 고칠 수 있는 기회라는 말을 보고 당연히 타입슬립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 소재의 영화, 드라마, 책이 많아서 그런가? 타임슬립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틀린 생각을 했다. 아차 싶으면서도 내심 국내 편집자들이 저렇게 착각하도록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 해본다.

책을 보면서 언제나 판타지 내용이 나오나 하고 뚫어져라 봤는데 중간을 봤을 때 그런 건 없단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지만 아쉽거나 서운하진 않았다. 그런 내용이 없어도 충분히 볼만하고 재미있었기에 딱히 속았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아주 수작이라는 생각도 들진 않았다. 그럭저럭 볼만한 로맨스 소설? 장르를 알았다면 절대 펼쳐 보지 않았을 그런 책?

펼쳐 보지 않았을 책이란 표현은 그냥 그런 장르를 썩 좋아하지 않아서다. 넘쳐나는 사람 이야기. 티브이를 봐도 영화를 봐도 언제나 나오는 이야기를 굳이 책으로 찾아볼 필요가 있을까? 그런 기분으로 책을 찾아보진 않는다. 다른 건 안 그러냐 하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거야 모 내 마음이니.

이야기의 가장 큰 핵심은 어머니와 주인공의 관계인데 왜 저런 상태가 되었는지 이유가 나오지 않았다. 그건 독자의 상상에 맡긴 건가? 물론 돌아가신 분이긴 하다만 충분히 그 미스터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만들 법도 한데 그러지 않았다. 그런 이야기까지 같이 있었다면 훨씬 재밌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런 이야기는 빠져 있고 모든 이야기가 남녀 간의 이야기에만 맞춰져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영화나 드라마로 나와도 충분히 재밌을만하다. 그렇지만 딱 그 정도에 그칠 것 같다. 그 이상의 재미가 없었다. 판타지 요소가 없어 그랬나? 뭐 어쨌든 가볍게 볼만한 책이고 그 정도의 기대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건 당신 거예요, 노엘. 그건 당신의 것이지 그들 소유가 아니에요. 거짓이 차지하게 해선 안 돼요. 여기에 당신은 칭송받는 삶보다 진실한 삶을 살겠다고 썼어요. 칭송받는 진실한 삶을 당신은전부 누릴 자격이 있단 말이에요. 그건 당신 삶이지 그들의 삶이아니에요. 당신에게는 그 삶을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나는 그녀 앞에 다이어리를 내밀었다.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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