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찾아서 - 살아있으면서 죽은 고양이를 이해하기 위한 양자역학의 고전
존 그리빈 지음, 박병철 옮김 / 휴머니스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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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후 나름의 평가를 한다. 이건 당연하다. 독자의 권리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이 행위로 어떤 큰 사건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이건 예로부터 독자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다. 그래서 책을 읽은 사람에 대한 비판은 너그러웠다. 책을 읽지 않고 비판하는 자는 비판하는 사람이 비난을 받을 정도로 말이다.

독서 이후 비판을 하려면 나름 해석을 해야 한다 생각한다. 내 나름의 정리 말이다. 소설 같은 책들은 수월하다. 읽은 사람이 제각기 생각이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과학 서적은 뭐라 해야 할까. 할 말이 없다. 내가 이 책이 좋은지 나쁜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해가 안 되었다. 양자 역학에 대해서 알고 싶어 책을 골랐는데 무슨 말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모르겠다. 상대성 이론, 양자 역학의 지식수준은 처참했다. 아주 기초적인 책을 골랐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 책을 골랐는지 모르겠다. 아이작 아시모프가 평가했단 책 띠에 내가 넘어갔나 보다. 내가 아는 내용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책에 대해 평가를 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어떤 책이었는지에 관한 내용을 적기 위해 별점을 주는데 낮게 그렇다고 높게 줄 수 없었기에 내가 책을 읽을 때 그냥저냥이라 판단할 때 주는 3별로 올렸다. 쓰면서도 괜히 미안해진다.

물리학자가 더 이상 할 일이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하기 싫다. 나같은 사람들이 실업자가 되는 것도 문제지만, 그만큼 재미없고 따분한 세상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감질나는 힌트만 던져놓고 느슨하게 마무리하면서도 마음이 아주 홀가분하다. 앞으로 등장할 이야기들은 슈뢰딩거의 고양이 못지않게 흥미진진할 것이며,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미지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할 것이다. - P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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