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10 - 진정한 영웅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10
릭 라이어던 지음, 이수현 옮김, 박용순 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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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역 격을 물리치고 퍼시는 올림푸스와 세상을 구했다. 여기서 미국식 오만함이 나온다. 올림푸스는 세계 최강국에 자리를 잡는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중심지에 자리를 잡는다. 그래서 올림푸스는 미국 그것도 뉴욕 맨해튼에 자리 잡는다. 심지어 올림푸스의 구체적인 위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다. 철저하게 미국 중심주의로 글이 써진 것이다.

또한 만약 올림푸스가 멸망하게 된다면 서구 사회의 멸망이라고 말한다. 즉, 미국이 망하면 지금 문명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오만한 발언이란 말인가. 지금 최강국은 미국이 맞다. 미국이 휘청거리면 전 세계가 휘청거린다. 미국의 영향력이 그만큼 세다는 것이지 미국이 없으면 세상이 멸망한 다는 말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말을 아주 당연하다는 듯 말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를 상징하는 그곳 맨해튼에 자리 잡고 있는 올림푸스와 그것을 지키는 인간인 퍼시 잭은 딱 봐도 상징성이 너무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까?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다. 미국은 창세기 신화가 없어 미국식으로는 어떠한 것도 할 수 없으니 다른 나라의 신을 데리고 온 것에 불과하다. 그런 그들이 어떻게 저런 오만한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을 따름이다.

책은 재미있게 읽었으나 단순히 재미만으로 읽었고 책의 저변에 깔려 있는 그 오만함에 씁쓸함을 감출 순 없었다.

"퍼시, 결국 인간으로 남았구나."
"어, 네, 아테나 님."
"이유를 알 것 같다만."
"보통 남자로 살고 싶어서요. 성장하고 싶어요.
조금 정상적인 고등학교 생활도 하고요."
"그리고 내 딸은?"
"아나베스를 두고 갈 순 없었어요."
인정하는데 목이 바싹 말랐다. 나는 얼른 덧붙였다.
"그로버도요. 또…….
"그 정도면 됐다." - P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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