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6 - 티탄의 저주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6
릭 라이어던 지음, 이수현 옮김, 박용순 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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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영상 소재인데 아까운 책이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연출자의 능력이 떨어진다면 꼭 성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생각해보면 배트맨이라는 만화책도 연출하는 사람에 따라 걸작이 되기도 하고 최악의 영화 1 등에 당선되기도 한다. 기승전결에서 이제 한참 흥미진진해지는 스토리가 이제 진행이 되는데 영화는 그 이전에 중단이 되고 말았다.

멀게만 보였던 신들과 퍼시는 갈등 그리고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 절반은 인간의 몸으로 거의 대등한 주체성을 가지고 신들과 맞서는 것이다. 물론 신들은 살짝만 힘을 줘도 바스러지는 존재이지만 서로 간 경쟁 및 견제를 통해 퍼시는 존재감을 과시한다. 과연 퍼시는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퍼시라는 존재는 서구로 대표되는 문명을 무너뜨릴 수도 있고 지속 지킬 수도 있는 존재이다.

신들은 그런 존재가 껄끄럽다. 그냥 죽여 없애면 깔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예언을 거스르는 것은 더 큰 화를 부른다고 생각하는 두 부류가 있다. 그런 미묘함 속에 퍼시는 살아남는다. 과연 퍼시는 어떻게 될까? 지금까지의 패턴으로 보면 인간 영웅이었다가 신격을 얻어 신이 되는 헤라클레스보다 더 큰 위업을 쌓고 있다. 이러면 최소 신의 반열에 올라야 한다. 과연 퍼시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5부를 다 읽으면 알게 될까? 궁금해진다.

이야기는 4 부에 절정에 이를 예정이다. 빅 3 신의 자식이 이젠 퍼시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나 더 나오고 지독한 분노를 품고 있다. 그 분노가 퍼시에게 오롯이 쏘아진다면 과연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사뭇 궁금해진다. 어떻게 진행되고 어떻게 끝날 것인가.

"아나베스 말이 옳습니다. 제가 보상을 택해야 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제 충실한 동료 조이 나이트쉐이드는 별들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제겐 새로운 부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전 이미 한 명을골랐습니다. 그러나 우선 아버지 제우스시여, 아버지께 따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제우스는 아르테미스를 앞으로 불렀다. 그는 몸을 숙이고 아르테미스의 귓속말에 귀를 기울였다.
공포가 나를 사로잡았다. 나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아나베스, 그러지 마."
아나베스는 나를 보고 얼굴을 찡그렸다.
"뭐?" - P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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