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5 - 사라진 여신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5
릭 라이어던 지음, 이수현 옮김, 박용순 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퍼시 잭슨 시리즈의 영화를 나름 재미있게 봤다. 그래서 2부가 끝났을 때 언제 3부가 나오나 하고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3부 제작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그로부터 8년이 지나 버렸다. 그렇게 그 소설의 영화화는 끝이 났다. 사실 몰랐다. 나름 재미있는 것 같았는데 왜 2부까지만 나오고 더 이상 나오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책을 읽고 난 후 깨달았다. 이래서 더 이상 영화가 나오지 않았구나.

전반적으로 책을 충실히 따르지 못했다. 해리 포터가 엄청난 히트를 친 이유는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강한 팬덤을 가진 원작은 함부로 원작을 훼손하는 경우 상당한 거부감을 표한다. 그래서 최대한 원작과 비슷하게 만들게 된다. 해리 포터는 원작에 최대한 비슷하게 영화를 만들었고, 이것은 반지의 제왕에서도 동일하게 작용했다.

그럼 이 책은 어떠했을까? 원작에 최대한 가깝게 만들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굵직한 스토리만 따다가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그 점이 아쉬웠다. 책을 보는 데 원작에서는 이렇게 표현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물론 원작이 있는 영화는 대부분 원작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는다. 영화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은 삭제하거나 변경한다. 하지만 그럴 경우는 보통 짧은 이야기가 그렇다.

이처럼 긴 이야기는 앞으로 끌어 나가야 할 이야기가 있기에 그러지 않는데, 소설은 그렇게 하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긴 호흡의 이야기를 어떻게 끌어 나가야 할지 감독이 당황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본인도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데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점점 원작과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손을 댈 수 있을까?

또한 결정적으로 영화가 흥행에 실패했다. 1편은 그래도 좀 본 것 같은데 2 편은 크게 실패한 것으로 보였다. 그럼 결과는 뻔하다. 앞의 이유가 뭐가 있든 돈을 벌었다면 시리즈는 끝까지 진행되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흥행하지 않았다는 건 더이상 영화를 만들 이유가 없다는 말이 된다. 원작이 형편 없어서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다만, 연출자가 별로였을 뿐이다.

이렇게 길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별 거 없다. 3부가 1, 2부보다 훨씬 재미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이렇게 망쳐 놓다니. 다행히 드라마로 다시 재작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게 만들어 탄탄한 스토리의 시리즈로 다시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가. 놈들은 날 쫓아올 거야. 내가 주의를 돌릴게."
조이가 말했다.
"아니. 같이 간다."
나는 조이를 응시했다.
"하지만 아까는…조이는 마지못해 말했다.
"너는 이제 이 탐색여행에 속한다. 마음에 들지는않지만 그렇다고 운명이 바뀌지는 않지. 네가 다섯 번째 탐색자다. 그리고 우린 아무도 두고 가지않는다." - P6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