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2 - 번개 도둑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2
릭 라이어던 지음, 이수현 옮김 / 한솔수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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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 잭슨의 첫 번째 시리즈 번개 도둑이 마무리되었다. 2권이 끝나니 한 챕터가 끝나는 느낌이다. 역시 연속적인 시리즈보다는 1부, 2부, 3부 이런 식으로 끊어 책을 냈어야 했다. 그럼 적어도 제법 많은 권수의 책으로 인하여 질리진 않았을 것이다. 나는 예전부터 10권 이상 넘는 책들을 흔하게 봐서 그런지 덤덤하게 봤으나 그러지 않은 사람들인 경우는 여기서 이미 질렸을 것 같다. 특히 이제야 책을 접하는 청소년들이라면 더욱 그런 경향은 강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 영웅 퍼시 잭슨은 여기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여행을 마무리한다. 콘셉트가 그리스 로마 신화다 보니 적당히 그런 콘셉트로 이야기는 마무리되었다. 그렇지만 언뜻 생각해보면 사실 말이 안 맞는다. 수천 년 이상 쌓아온 관계가 있을 텐데 3,000년 전 신화의 내용이 업데이트도 되지 않고 지금까지 그때의 법칙으로 움직인다? 말이 안 되는 전제이긴 하다. 뭐 그런 것까지 신경 써서 보지 않는다면 신화를 접목해 보는 재미가 쏠솔할 것이다. 하지만 한 번만 살짝 생각해 본다면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수 천년 간 앙숙이 어디 있으며 그 정도 가는 애정이 어디 있으랴. 소설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내용을 수 천년 간 반복하는 것처럼 그리고 있다. 물론 재미는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린 묘한 교육을 받아서 단군신화보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내용을 더욱 빠삭하게 알고 있다. 물론 단군 신화는 짧고 왠지 모를 교훈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지루하게 느껴져 더욱 그럴 것이다.

그리스 로마의 신들은 참으로 인간적이다. 어딜 봐서 이들이 신들인가? 사람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신들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들과 함께 사람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고 하니 제법 재미가 있지 않나 싶다. 물론 왜 영화는 2편에서 끝났을까 한 번 더 고민을 하게 하지만 말이다.

1권은 도입부라 그런지 좀 지루한 면이 있었다. 세계관도 설명해야 하고 왜 이런 일이 있었는지도 설명해야 하니 스토리보다는 설명이 주를 이뤘다. 1인칭 시점이라고는 하지만 사건의 진행이 더뎠다. 2권은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제법 빠른 스토리 진행을 보여 주었다. 확실히 1 권보다는 재미있었다. 그리고 사건이 마무리되는 느낌이 있어 한 템포 쉬어 갈 수 있었다.

‘바다는 구속당하는 것을 싫어하지."
나는 결정을 내렸다.
포세이돈이 보고 있다면, 내 선택에 찬성할지 궁금했다.
나는 아빠에게 약속했다.
"내년 여름에 돌아올게요. 그때까지 살아남을 겁니다. 결국 전 아빠 아들이니까요." - P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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