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이솝 우화 전집
이솝 지음, 최인자 외 옮김, 로버트 올리비아 템플 외 주해 / 문학세계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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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많은 이솝우화를 보고 왔다. 짧은 이야기라서 읽는데 큰 부담이 없다. 짧은 이야기 속에 많은 교훈이 담겨 있어 많이들 보게 한다. 아무래도 글 읽기 싫어하는 애들에게는 이보다 적절한 이야기 책은 없을 것이다. 내용은 짧은데 교훈은 큰 바로 그런 이야기 말이다. 어른이 되면서 어릴 적 읽었던 책들이 내 생각과 다른 책들이 제법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원래 이런 이야기가 아니었단다.

그런데 마침 어른을 위한 이솝우화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뭔가 다른 게 있나 보다 내가 알던 이솝 우화는 알맹이가 빠진 책일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들어 책을 집어 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별거 없다. 정말 이솝우화는 애들이 읽기에 적절한 책이었다. 잔인하지도 야하지도 않다. 오히려 그럴 거면 뭐하러 정본이라는 그리고 어른을 위한다는 이름을 달고 나왔는지 황당할 따름이다.

다시 옛 생각을 나게 해서 좋았다. 그지만 그뿐이다. 내용이나 구성 어딜 봐도 예전에 읽었던 어린이 이솝우화 전집을 벗어나지 못했다. 심심해서 이솝우화나 봐볼까 해서 보는 건 괜찮지만 나와 같은 생각으로 책을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제우스 신이 결혼을 했을 때, 모든 동물들은 자신이 사는 형편에 따라 한 가지씩 그에게 선물을 들고 왔다. 뱀은 입에 장미 한송이를 물고 제우스 신을 향해 기어왔다. 그것을 본 제우스 신은이렇게 말했다.
"나는 모든 동물들로부터 선물을 받았지만, 네 입에서 선물을받는 것은 절대로 사절하겠다."

이 우화는 사악한 자의 호의는 경계해야 한다는 걸 알려준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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