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리더들이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 - 리더들의 성공비결 논리학을 주목하라!
치루루 지음, 권소현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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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적절한가
책에서 제목의 역할은 다양하다. 이 책의 핵심적인 키워드가 되는 경우도 있고, 어떤 내용인지 함축적으로 요약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어떤 책인지 알리고자 함도 있다. 다른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내 생각엔 굉장히 안 좋은 경우라고 생각하는 유형이다.

제목과 내용이 전혀 상관이 없는 경우. 즉, 독자들을 낚기 위한 역할 외에는 아무런 의의도 없는 제목. 책을 팔겠다는 굳은 의지로 똘똘 뭉친 제목이 바로 그런 경우다. 불행하게도 이 책이 그런 경우라고 보면 되겠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도대체 언제 세계의 리더들이 논리학을 배우는 내용이 나올까 책이 뚫어지게 살펴봤으나 단 한차례도 그런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논리학에 대해 말하는 책으로 제목에서 이렇게 내용을 배신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참으로 어처구니없음을 느꼈다. 책의 제목이라 하면 논리에서 가장 서두에 해당하는 말인데 이렇게 논리적으로 엉터리일 수가 있을까? 그러면서 어떻게 논리에 대해서 논하는 책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 그럼 어떤 책일까?
세계의 리더들이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았다면 그럼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에 대해서 정리한 책일까? 아니면 논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한 책일까? 그런 생각을 했다면 저자가 낚시를 정말로 잘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저것과 전혀 상관이 없는 내용으로 지면을 가득 채웠다. 예전 [논리야 놀자]보다 훨씬 제목에서 내용을 예상할 수 없는 놀라운 전개를 보여준다.

이야기 전개는 판타지물로 유명한 달리 한 유명한 철학자들이 나와서 강의를 하는 식으로 본인의 학설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게 뭐지 싶은 내용들이다. 철학적 사유를 설명하기 위해 논리를 만들었고 그게 유명한 논리가 된 것은 알겠다. 그렇지만 왜 철학자들의 자신들의 학설을 설명하고 강의하는지 모르겠다. 학설을 풀기 위해 논리를 만들었는데 그게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가 될까? 전개가 아리송하고 이상하다.

# 철학자가 설명해 주는 철학 이야기
대충 생각나는 대로 적어봤지만 이렇게 써야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는 제목이 되겠다. 철학자들이 본인들의 철학 이론을 설명한다. 본인이 직접 본인의 이론을 설명하니 믿음이 간다. 아마 그것도 이론이 있는데 기억이 잘 안 난다. 이런 믿음이 가는 이유를 차라리 설명이나 해줬으면 좋았을 것을 그런 설명 없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허술한 전개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논리에 대한 내용이 간간이 들어가니 논리라고 한다만, 철학 내용이 주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도 책을 팔아 먹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데, 철학 이야기라고 했다면 과연 얼마나 이 책을 봤을지 의문이다. 쉽게 설명하는 철학책들이 몇 있지만 대부분 그리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고 알고 있다. 그만큼 철학 내용은 따분하고 지루하다. 엉뚱한 논재를 제시하고 그것을 풀고 있다. 뭐 그러다 보니 논리라는 학문이 성장했지만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따분하기 이를대 없다.

# 어떻게 봐야 할까?
보기 편하고 책이라 보긴 한다만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논리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한다면 굳이 이 책을 봐야 하겠냐고 뜯어말리고 싶다. 책 내용도 그리 썩 좋다고 생각되진 않지만 책을 팔기 위한 수단으로의 글쓰기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 책을 사라고 권하고 싶지 않다.

뭐 그런 책이다.

"맞습니다. 비록 처음엔 어렵지만 계속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에게 ‘좋은 습관이 생기면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자연스레 좋은 습관을 유지하면서 나쁜 습관은 사라질 것입니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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