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3 - 10月-12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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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형태의 연애 소설
이 소설의 장르가 무엇일지 고민이 많았다. 마지막을 다 본 순간 깨달은 건 이건 연애 소설이다. 독특한 형태의 연애 소설을 쓴 것이 이 책이다. 그렇게 본다면 [노르웨이의 숲] 이후 처음 나온 연애 소설이 아닐까 생각한다. 생각해 보면 이후 연애 소설이 나온 것은 없다. 그럼 정말 이 책을 연애 소설로 봐야 하는 게 맞나 생각해보면 판타지 연애 소설 이외 다른 해답이 없다.

3 권에서 정말 명확하게 이 책은 연애 소설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데, 사실 그 외에 다른 설명을 할 수 없다. 그렇게 보니 거창하게 시작해서 결국은 연애 소설로 끝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된다. 딱히 나쁘다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1, 2권을 읽으며 나왔던 종교는 결국 저 둘의 연애를 보여주고 싶어 그런 것이구나 생각할 수밖에 없다.

# 언제 다시 노르웨이의 숲 같은 작품이 나올까
노르웨이의 숲이 최고 전성기고 그 이후의 작품들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고 보였다. 물론 이건 나의 의견이긴 하지만 이후 나온 책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나마 하락하는 재미에 불을 살짝 붙여줬다. 물론 스토리 진행이 지속적으로 빠르게 지속하지 않고 몽환적인 느낌을 많이 주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봤을 때 왜 저 작가가 노벨상 후보로 계속 거론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계속 거론만 되고 수상하지 않은 것이 이해가 되었다. 못쓰는 작가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노벨상 수상한 다른 작가에 비해 재미면에서 확실히 떨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물론 모든 시점은 나의 시점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노벨상을 수상할 작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는 구경거리의 세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다 꾸며낸 것
하지만 네가 나를 믿어준다면
모두 다 진짜가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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