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인 당신이 지금 해야 할 일 - 20년 뒤에도 살아남는 문과생의 9가지 전략
이와사키 히데토시 지음, 최미혜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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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도 한국스러운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배를 꽤 오래 받았다. 36년 동안 받아왔는데, 그 잔재가 계속 스며들어 분리해 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더군다나 현대 이전의 시대에는 우리가 일본에 많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일본 역시 우리랑 비슷한 문화를 갖고 있었다. 그런 결과인지 지금 이 책은 일본 작가가 쓴 책인데, 너무 한국스러워 깜짝 놀라게 된다. 이게 한국인지 일본인지 헷갈리는 내용이다. 일본 지명과 인명을 뺀다면 한국에 대해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놀랍게 흡사하다.

법체계 그리고 교육 체계가 일본에서 온 것으로 인한 것인지 모르지만 저토록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니 절로 깜짝 놀라게 되었다. 지금 한국에서 말하는 많은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 고스란히 일본도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나온 방안도 비슷하다. 일단, 현재의 교육 체계는 우리가 일본을 베낀 것이지만, 대안은 우리가 베낀 것인지 일본이 베낀 것인지 알 수 없으나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

# 문과생과 이과생
일본도 우리랑 동일하게 이과생과 문과생으로 분리되어 있다. 이 책에 보면 외국은 그런 사례가 거의 없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일본에서 발생하고 우리가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형편상 우리가 먼저 만들었을 수는 없었을 테니 이 설명이 맞을 것이다. 그래서 이과, 문과가 가지고 있는 한계가 똑같이 고스란히 보인다. 문과는 수학과 과학을 싫어하는 애들이 가는 곳! 이것이 대다수가 가지고 있는 문과에 대한 생각이다. 그래서 문과는 법학계열 또는 공무원으로 가는 애들을 제외하면 전원 아무 생각 없이 문과로 간다는 생각이 강하다.

이과는 공부를 하겠다는 애들이 가는 곳으로 각종 공과 계열이나 의사 등 소위 잘 나가는 직종을 노리는 공부하는 애들이라는 인식이 있다. 이걸 고등학교 때 갈라놓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 갈라진 이 분리점은 웬만해서는 바뀌지 않는다. 일생동안 얘는 문과 계열, 얘는 이과 계열 이렇게 사람을 나누게 된다. 대학교 졸업장으로 분리하는 것이 아닌 이때부터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 그렇지만
평을 낮게 준 이유는 표면적으로 보면 일본과 우리나라는 굉장히 흡사하다. 하지만 정말 비슷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가장 단적인 예로 일본은 저렇게 나눠진 이래로 계속 저런 공부 잘하는 애 못하는 애 패턴이 나뉜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는 한때 문과계열이 취업이 잘 되던 때도 있었고, 이과 계열이 천대받던 시절도 있었다. 그리고 마냥 공부하기 싫은 애만 문과를 가진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는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문과 계열이 공무원 되기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문과 이과가 저렇게 일본처럼 극명하게 갈리진 않는다.

언뜻 보면 비슷하다 속내를 보면 다르다. 그리고 계속 쓰고 있는 문과생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 문과가 아닌 모든 사람이 해야 하는 일로 보인다. 자기 계발을 하고 공부하라고 하고 있고, 문과가 했던 일이 인공지능으로 의사가 하니 위기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과라고 다를까? 인공지능의 영역은 이과 문과를 나누지 않고 침범하고 있다. 그리고 이과 출신이라고 자기 계발하고 하지 않는 인재를 바라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라는 뜻이다.

# 앞으로 다가올 시대는
모르겠다. 어떤 세상이 올지 아무도 모른다. 세상이 이렇게 급변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IT의 거물들이라는 사람들이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했다고 기사에 올라오지만 잘 살펴보면 뭉뚱그리는 식으로 미래를 예측했다. 이런 세상이 온 것을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고, 앞으로 어떤 세상이 될지는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 세상에 문과 이과에 대한 구분이 의미 있을까? 이과 문과에 대한 생각보다는 문과와 이과를 가리지 말고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봤으면 한다.

과거의 틀에 매달리는 ‘안정 지향‘은 이미 본래 의미의 ‘안정‘을 주지 못한 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책에서 여 러분과 함께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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