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 트렌드 - 1인 체제가 불러온 소비 축소
최인수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트렌드에 대한 책을 챙겨 보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관심이 없었다. 사실 작년 말부터 현제까지 읽어본 것이 트렌드 책의 거의 전부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트렌드에 관련된 책이 많았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아니 상상하지도 못했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트렌드 책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하지만 우연히 읽게 된 트렌드 코리아서부터 시작하여 여러 권의 트렌드 관련 서적을 읽게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어떤 책에도 트렌드의 정의부터 내리고 시작하는 책은 없다는 것이다. 트렌드라는 것의 사전적 정의를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그 책이 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트렌드를 구분하는 방식은 마이크로 트렌드, 트렌드, 메가 트렌드 그리고 문화로 이어진다. 마이크로 트렌드는 1년의 단기간의 유행, 메가 트렌드는 3~5년 정도 지속적인 유행, 메가 트렌드는 10년 정도 이어지는 유행 그리고 그 이상 지속된다면 유행이라 부를 수 없고 문화로 불리어야 한다. 이렇게 정의 내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이게 명확한 정의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마이크로 트렌드나 메가 트렌드는 정확하지 않더라도 트렌드가 뭔지는 표명하고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트렌드라는 것이 3년 정도 지속되고 있는 유행이고, 유행되고 있는 것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에 책마다 뽑는 트렌드가 각각 다르다. 맞고 틀리다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봤을 때 전부 유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책에나 항상 트렌드로 뽑히고 있는 것이 있다. 그건 소확행 그리고 나 홀로 문화를 꼽고 있다. 저렇게 모든 책에서 트렌드라고 뽑히고 있는 것은 메가 트렌드로 나아갈 확률이 높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작지만 소소한 행복, 그리고 나 홀로 문화인 혼술, 혼밥, 혼행 등 각종 혼의 문화가 거대한 트렌드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사실 저 두 개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큰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감정이 하나로 모여 큰 감동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혼자서 한다면 작은 감정으로 인한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큰 감정, 큰 감동이 대세였다. 가정 그리고 나라와 나를 일체화시켰기 때문에 나라가 흥하면 감동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나라가 잘되도 행복하지 않고 안되고 괴롭지 않다. 철저하게 혼자인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뽑은 2019년 트렌드는 거의 저 두 가지를 관통한다. 한동안 유행하던 욜로, 여행 등도 다소 유행이 약해질 것으로 이 책은 판단한다. 딱 저 두 가지 때문이다. 소소한 행복을 누리기에 금전의 부담이 크다. 그리고 굳이 멀리 떠나가지 않아도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수단은 많다는 것이다. 점점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한동안 작은집을 향하던 사람들의 시선이 큰집으로 다시 바뀌고 있다고 한다. 단, 내가 생활할 방이 큰집으로 바뀐다고 한다. 이것 또한 개인의 프라이버시 스페이스를 늘리고 싶다는 욕망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주의적인 사고에서 시작한 저러한 트렌드가 어떻게 뻗어나가게 될지 사뭇 궁금해지고 계속 꾸준히 살펴보고 싶다.

- 본문 P187 중 -

직장을 옮겨 다니는이 오거 다니는 사람들을 일컫는 잡노마드족(Job Nomad) 사회적 시선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과거에는 이들을 ‘사회 부적응자‘ 로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이 강했다면, 지금은 ‘개인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고 능동적으로 직업을 선택하고 바꾸려는 사람들‘ 이란 긍정적 평가가 좀 더 많은 편이다. 실제 조사에서도 이들을 불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것 같다거나 발전 가능성이없는 사람들로 생각하는 시각은 매우 드물었다. 다만 스스로를 잡노마드족‘ 이라고 정의하는 사람들은 전체 응답자의 12.2%에 그쳐, 아직까지는 자신을 잡노마드족이라고 규정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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