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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수업에 몰입하게 하는가 - 골든 애플 어워드가 인정한 최고의 교사, 데이브 버제스의 해적교수법
데이브 버제스 지음, 강순이 옮김, 유영만 감수 / 토트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무엇이 수업에 몰입하게 하는가' ,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학생들이 수업에 몰입하도록 하기 위해 교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덮을 때에는 수업 시간의 학생의 몰입에서 나아가 수업에 대한 교사의 몰입에 초점을 맞추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랬다. 학생들이 수업에 몰입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사 자신이 그 수업에 온전히 몰입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 책의 원제는 'TEACH LIKE A PIRATE'이다. 해적이라는 말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다양하겠지만, 저자는 그 모험심과 도전 정신에 중점을 둔다. 해적 정신을 열정, 몰입, 관계, 질문과 분석, 변신, 열광, 이 여섯 가지로 풀이하며 이들을 교육자가 지녀야 할 기본 철학으로 제시한다.
나는 그 중에서도 특히 첫 번째 장인 '열정'이 이 책의 핵심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르치는 사람이 열정적이지 않다면 배우는 사람 역시 열정적일 수 없다. 열정을 가르치는 내용에 대한 열정,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열정, 개인으로서의 열정으로 구분함으써, 가르치는 내용에 대한 흥미가 없을 때에도 매일 교사로서의 열정으로 채울 수 있어야 함을 이야기하는 것이 와 닿았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해적교수법이 엄청나게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저자가 지닌 교육에 대한 열정은 분명 엄청나다. 그것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다. 책을 읽으면서, 경력이 쌓일수록 보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수업을 찾아가던 나의 모습이 부끄러워졌다. 실패의 가능성이 없는 시도로는 의미있는 성취가 불가능하다는 저자의 말을 기억하고, 도전하고 실패할 수 있는 열정, 용기를 찾아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