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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예요? ㅣ 생각하는 분홍고래 2
콘스탄케 외르벡 닐센 지음, 정철우 옮김, 아킨 두자킨 그림 / 분홍고래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만으로도 한 번쯤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별을 보고 있는 한 소년의 그림으로 다시금 눈길을 끈다.
"나는 누구예요?"
질문하고 싶어지고,
"나는 누구예요?"
질문하는 소년을 만나고 싶어지게 하는 책이다.
주인공 윌리엄은 끈기 있게 묻고 끝없이 생각한다. '나는 누구일까?', 모두들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주제가 윌리엄의 물음으로 다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누군가의 꿈, 따뜻한 심장, 좋은 친구... 윌리엄을 만족시키는 대답들은 아니었지만, 정답이 아니라고 해도 어느 하나 가치없는 답변일 수가 없다. 바로 윌리엄이 사랑하고 윌리엄을 소중히 여기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나'를 찾기 위해서 나와 관계 맺고 있는 이들과 만나고 물어야 하는 것이 비단 어린 아이의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영원히 확실한 정답을 얻을 수 없을지 모르지만, 포기하지 않고 답을 찾으며 공들인 그 시간만큼 또다른 의미와 깨달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 나를 찾아와 윌리엄과 같은 질문을 했더라면 나는 무어라 답해줄 수 있었을까? 그리고 나는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나는 누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