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았니? 죽었니? 살았다!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6
김경후 글, 문종훈 그림 / 길벗어린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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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 먹는다", 어릴 때 하던 놀이를 생각나게 하는 제목. 그래서 그 놀이를 생각하고 책을 넘기게 되었는데 그와는 관계가 없었다. 하지만 책을 덮으면서 새삼 책의 제목이 내용에 참 잘 어울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처럼 이야기도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풀어가고 있다. "살아있다는 건 뭘까?"가 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질문이다. 질문과 호기심이 과학을 시작하는 기본 자세인 만큼 이야기의 방식이 과학책에 어울리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생물의 움직임과 성장, 생태계의 먹이사슬, 생물의 한살이 등의 내용을 쉽게 설명해준다. 특히 아이들에게 죽음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기 쉽지 않은데, '살아있는 건 죽어서 다른 생명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지'라며 생명의 순환 과정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도록 해준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명의 개념을 말해주어 좋고, 따뜻한 색감의 그림체가 참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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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 읽고 사는 법 큰곰자리 13
토미 그린월드 지음, 박수현 옮김, 이희은 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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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안 읽고 사는 법'. 두 장을 넘기면 나타나는 속표지에는 이렇게 써 있다, '책 읽고 사는 법'.

  말풍선에 써진 말대로 '뭐야, 잠깐! 좀 이상한데?' 싶어 다시 앞뒤로 넘겨보면, 바로 다음장의 또다른 속표지에는 다시 '책 안 읽고 사는 법'이란다.

  '책 안 읽고 사는 법'이란 제목에 웃으면서도 보통은 겉에 쓰인 것과 다르게 결국 이 책 역시 '책 읽고 사는 법'을 이야기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것이다. 하지만 그 속뜻을 바로 드러내는 재치있는 시작이 유쾌하게 다가왔다. '책 읽기보다 치과 검진을 더 좋아한다는 세 아들'을 위해 썼다는 책, '아무 도움도 안 준 찰리, 조, 잭'에게 책을 바치며 '찰리 조 잭슨'을 주인공으로 쓰여진 책은 그 시작처럼 작가의 위트들로 기분 좋게 읽히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책 안 읽는 사람보다 책 읽는 사람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중간에 주인공의 친구인 케이티를 설명할 때 '행간을 읽는다'는 표현을 쓰는데, 행간을 읽을 수 있을 때 이 책이 더 재미있고 의미있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이 책은 책 읽기를 싫어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한 쪽당 실린 글자 수가 많지 않아 책장이 쉽게 넘어가고, 1인칭 시점으로 쓴 이야기는 자기와 같이 책 읽기를 지독히도 싫어하는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중간 중간 '그것을 알려주마'하며 책을 읽지 않을 수 있는 비법을 25가지나 실었는데, 하나같이 그 엉뚱함과 기발함에 웃음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학교생활과는 다른 면도 많지만, 주인공과 그 친구들의 모습이 현실에 있을 듯하면서도 개성이 독특하고 뚜렷하게 나타나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다. 찰리 조 잭슨처럼, 작가의 세 아들처럼, 정말로 책 읽기를 싫어하는 어린이들이 이 책을 어떻게 읽을지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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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구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3
오호선 글, 이수진 그림 / 길벗어린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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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막만하다', '조마구만하다'

  조막만한 조마구가 매를 맞을 때마다 점점 커지더니 오누이의 어머니를 해치고, 그 오누이가 조마구를 찾아가 결국 어머니의 복수를 한다는 이야기다. '조마구'라는 이 괴물의 이름은 처음 들어보았지만, 많이 들어봄직한 이야기였다. 뒤의 해설 부분에 적힌 것처럼 '땅 속 나라 도둑 괴물'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했다.  

  어머니를 죽이는 등의 장면이 처음에는 약간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어린 시절 무서운 이야기에 움츠려 들면서도 또 손에서 놓지 못하고 책장을 넘기던 걸 생각하니 그보다 더 어린 아이들에게는 이런 괴물이 등장하는 옛날 이야기가 그런 것이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오누이의 꾀임의 말을 깊이 생각지 못하고 계속 속아넘어가는 조마구를 보면서는 꽤나 통쾌해할 것이다.

  그림을 보여주며 읽어주면 아이들이 몰입해서 잘 들을 것 같다. '푹푹', '펑펑', '구불구불', '자박자박', '수수숙 수수숙', 흉내 내는 말을 공부할 때도 이 책을 활용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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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소리로 하나 둘 하나 둘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20
휘도 판 헤네흐텐 글.그림, 최진영 옮김 / 책속물고기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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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이 아닌 네 달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대회, 무당벌레 올림픽. 그리고 그 안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 중 가장 작고 가벼운 이고르, 그들의 이야기.

  높이뛰기, 멀리뛰기, 체조, 탁구, 역도 등 그림으로 표현한 무당벌레 올림픽의 모습이 귀여워 책장을 넘기며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열심히 경기를 하는 선수들 뒤에서 가장 작은 이고르가 응원하는 모습을 찾는 재미가 있었다. 올림픽 깃발을 들고 입장한 이고르가 과연 어떤 대회에 출전할지 궁금해하면서 말이다. 몸집은 가장 작지만 목소리는 정말 큰 이고르가 출전한 종목은 뭐였을까?

  큰 소리로 "하나 둘 하나 둘!" 외치는 이고르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주며 응원하고 싶었던 책. 이고르가 우승이 아니어도 좋았을 것 같다. 표지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자랑스럽게 서 있는 이고르처럼, 이 책을 읽으며 어린이들 한 명 한 명 모두가 그렇게 빛나는 존재일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하나 둘 하나 둘!" 자신과 친구를 응원하며 함께 챔피언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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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한국사! 진짜 역사수업을 말한다
이관구 지음 / 테크빌교육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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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수업은 여느 과목보다 더욱 고민이 많이 되는 시간이다. 어떻게 하면 역사 지식을 지루하지 않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정말 잘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과목이어서인 것 같다. 앞으로 역사의 주인공이 될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교사가 지니는 그런 사명감이 역사 수업에 대한 고민을 깊게 만드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그런 점에서 좋았다. 스무 개의 챕터로 구성된 선생님의 역사 수업을 나의 수업과 비교하며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특히 역사 수업으로 오랜 시간 고민하고 땀 흘린 선생님을 통해 역사 수업이 지니는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어떻게 수업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들도 알게 되어, 더 찾아보고 공부해야겠다는 자극이 되었다.

  탐구와 체험 중심의 교육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데, 꾸준히 수업 일기를 쓰며 수업 개선을 위해 노력하신 이관구 선생님의 모습 자체가 큰 배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2학기 때는 책에 나온 방법도 적용해보면서, 나만의 새로운 수업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도록 좀 더 애써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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