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누구니? 비룡소 창작그림책 76
노혜진 지음, 노혜영 그림 / 비룡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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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부모님의 결혼식 흑백사진을 본적이 있다. 사진 속 부모님의 모습은 너무 앳되어 젊은 시절의 부모님을 상상하기가 힘들었다. 또한 그런 노력 조차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저 나의 부모님으로만 바라봤던 것이다. 그리고 책으로 만난 "나의 어머니와 어머니의 어머니" 세대의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부모님의 삶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림책《넌 누구니?》는 그 시절을 살아냈던 우리 부모님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림책이 전할 수 있는 최대치의 감동과 서사가 담겨 있다고 생각될 만큼 페이지마다 묵직하게 전해지는 일관된 목소리가 있었다. 그림책의 짧은 글과 그림으로 한 편의 장편소설을 읽은 듯한 진한 감동을 주었다. 


해방과 전쟁, 가난의 역사적 배경 속에 우리 한국 여성의 서사는 언제나 가슴 아프고 애잔하고 척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삶 속에는 강인함과 끈끈하고 따뜻한 연대가 있다. 그래서 언제나 감동적으로 다가오고,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시집을 가야했고, 아무런 꿈을 꿀 수 없었던, 처음 보는 남자와 결혼을 해야했고, 아이를 낳고, 잃고, 갓 태어난 아이를 등에 업고 다섯 살 아이의 손을 잡고 피란을 떠나야했던...  」


《넌 누구니?》의 흑백톤 그림은 우리 한국의 애환이 담긴 역사 속의 장면 장면들을 보여주는 것 같았고, 우리 부모님의 결혼식 흑백사진을 보는 것처럼 그 시대로 잠시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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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1
아니 에르노 지음, 김선희 옮김 / 열림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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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12월, 치매에 걸린 어머니에 대한 아니 에르노의 일기(글쓰기)가 시작된다.

지난 날 "어머니에게 한없이 사랑을 요구하는 병적인 기아증 환자였"던 자신과 치매에 걸려 "이제는 모든 것이 뒤바뀌"어 어머니가 어린 딸이 된 현실 속에서 그녀는 어머니가 되어 줄 수 없음에 죄책감을 느낀다.

그리고 에르노는 "죄책감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는 건 생명이 멈추버린 것과 다를 바 없었다."고 말한다.

글 속에 담겨진 에르노의 죄책감과 다가오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래서 읽는 내내 죽음과 삶 한가운데에 놓여 있는, 어머니의 치매라는 병 앞에 한계를 느끼는 저자의 상황이, 그리고 단문으로 쓰여진 짧은 글이 너무나 현실적이고, 깊이 있게 스며 들었다.

옮긴이의 말처럼 이 작품이 "문장 간 여백의 의미, 곧 침묵의 소리가 더욱 깊어졌다는 사실"에 공감했고 그렇게 느껴졌다. 그렇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아니 에르노의 여러 작품을 읽고 난 후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를 읽었기 때문이 아닐까.

아니 에르노의 글은 모든 작품이 하나의 작품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과 사진으로 자신의 역사를 찾아 끊임없이 그 기억 속으로 파헤쳐 들어가는 용기를 지닌 작가, 그래서 우리는 그녀의 '고통"으로 쓰여진 작품들을 이렇게 만날 수 있는게 아니겠는가.

아니 에르노는 책,『어떤 여자』를 쓰는 동안 일기를 다시 읽어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것이 놀랍고,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했다. 무의식 속에서 쓴 글이 그녀에게 금기사항 같았다고 하는데, 어머니의 죽음 앞에, 언제 죽을지 모르는 어머니의 치매라는 병 앞에 그녀의 무의식 속에 있던 "경악과 혼란"스런 것들이 글로 표현될 때, 그녀는 무의식 속의 자신과 마주하는 것이 두렵지 않았을까.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하고 애써 외면하려 했던 무의식적인(?) 나의 잔인성과 이제는 어머니가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매사에 겁에 질려 안절부절못한 채 어린아이처럼 내게 매달리는 그런 여자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싶어 했던 나의 심정들이 떠올랐다.
- P57

나는 장차 엄청난 죄책감을 느끼게 될 것 같다. 하여간 죄책감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는 건 생명이 멈추어버린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나의 삶이 고통과 죄책감으로 소멸되는 이치과 같은 것이다. ‘어머니‘는 곧 ‘나‘임을 실감한다. 나는 어머니가 글로 쓴 마지막 문장을 상기해본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 P58

난 도처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찾아다녔다. 지금 내가 쓰기 있는 글은 문학이 아니다. 그동안 내가 썼던 책들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그렇지가 않다.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 왜냐하면 나는 보상받으려는 욕구와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를 지니지 않고서는 글을 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우선순위는 보상 욕구다. 아니 M이라는 사람이 전화통화로 내게 말하길, 느끼는 바를 직접 그대로 옮겨 적을 수는 없는 일이며 우외적으로 표현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난 그 말을 이해할 수 없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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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 - 코펜하겐 삼부작 제3권 암실문고
토베 디틀레우센 지음, 서제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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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간의 내면에 불안을 관찰하는데 있어 독보적인 능력을 가진 작가로 자기매김"한 토베의 자전적 소설, <의존> 을 읽으며 사람들의 불안한 원인은 다르지만 다양한 불안 속에서 사는 인간들의 내면으로 연결지어 본다.

그가 불안했던 원인은 '정착'할 줄 모르는 그의 사랑의 욕망,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삶의 태도, 채워지지 않는 어떤 것을 약물로 채우려했던 나약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코펜하겐 삼부작 2,《청춘》에서 토베는 글쓰기의 열정을 보였고, 출판을 위해 용기를 냈다. 그리고 작가이자 비평가인 비고 F. 묄레르와 만나면서 문학계로 진출하게 된다. 이어 <의존>의 첫장면은 비고 F와의 무미건조한 결혼생활로 시작된다. 작가로서의 토베의 삶은 순탄한 편인가. 하지만 작가가 아닌 토베의 삶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비극적인 여성작가의 삶"으로 마무리될 수 밖에 없었던 그의 삶을 그는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냉정함으로 일관하여 자신의 결점과 삶을 글로써 남겼기 때문이다.

그것을 어떻게 해석할지는 독자의 몫일테지만, 자신의 삶에 어떤 원망이나 자책도 없이 미화시키지 않고 써냈다는 것이 가치롭게 느껴진다.

토베는 작가로서 인정받았고 유명해졌음에도 어떤 타인의 시선에도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어떤 윤리적인 것으로부터도 자유롭다. 거기에서 나는 작가의 문제의식을 읽었고, 나는 나의 삶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인식하고 선택하고 행동하는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대해 질문해 보았다.






 

 

토베 디틀레우센는 "젊음 그 자체는 그저 덧없고 연약하며 잠시뿐인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통과해야 한다. 젊음에 그 밖의 의미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한다. 그가 통과한 그의 젊은 시절, 청춘은 "당장이라도 없애 버리고 싶은 하나의 결함이자 방해물에 지나지 않"는다.

'젊음', '청춘'에 대한 그의 생각이 인상적이다. <어린 시절>이 그러했듯 <청춘> 역시 내 인생의 한 시절, 통과해야만 하는 시간일 뿐이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토베, 가난한 여성 노동자의 신분으로 살아간다. <어린 시절>부터 단 하나의 꿈, 시인이 되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토베는 쓴다.

 

준비된 자라고 할 수 있을까? 기회가 올때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 그리고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 것, 그렇게 시인이 되었다.

 

토베의 데뷔작,

 

네 작은 목소리를 들어 보지 못했어

네 창백한 입술은 내게 미소 지은 적도 없지

그리고 네 작은 두 발의 발길질

그건 내가 영영 볼 수 없는 일

 

글은 너무나 담담하고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관찰자의 시선으로 보여진다. 그 시선이 좋았고, 편하게 읽히지만 여운은 오래 남는다. 누구나가 느꼈을 감정 속에서 어떤 가치를 발견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내가 겨우 스무 살이라는 걸, 그런데 마치 한 세대 동안이나 결혼 생활을 해 온 듯 느껴진다는 걸. 이 녹색 공간 너머에 있는 삶들은 나를 지나쳐, 다른 사람들을 위해, 마치 케틀드럼과 톰톰 소리에 맞춘 듯 바쁘게 달려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겨우 스무 살밖에 안 됐지만 나의 매일은 먼지처럼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내 위에 내려앉는다. 어느 하루는 다른 모든 날들과 닮아 있다.
- P12

이제 가을이고, 나는 목에 오실롯 털가죽을 댄 검은 코트를 입고 숲속을 이리저리 걸어 다닌다. 내 세계가 다른 여자들의 세계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느낀 나는 동행 없이 혼자 걷는다. 그들과는 식사 시간에 그저 피상적인 대화만 나눌 뿐이다.
- P44

"이제 우리는 아버지고, 어머니고, 아이고, 그렇네요. 정신적인 보통 가족이 됐어요." 그러자 에베가 묻는다. "왜 정상적인 보통 사람이 되고 싶어 해요? 당신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데." 그에게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사람이 되는 건 내가 기억하는 한 아주 오래 전부터 내가 원해 왔던 일이다.
- P81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거기 있다. 우리는 춤을 추고 축하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이 역사적인 사건은 내 의식 속에 정말로 스며들지는 않는다. 나는 언제나 어떤 일이 일어나고 시간이 지난 뒤에야 그것을 정말로 경험하기 때문이다. 나는 현재를 살아가는 일이 거의 없다. 우리는 등화관제 커튼들을 뜯어내 갈기갈기 찢어질 때까지 짓밟는다. 우리는 행복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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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 코펜하겐 삼부작 제2권 암실문고
토베 디틀레우센 지음, 서제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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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베 디틀레우센는 "젊음 그 자체는 그저 덧없고 연약하며 잠시뿐인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통과해야 한다. 젊음에 그 밖의 의미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한다. 그가 통과한 그의 젊은 시절, 청춘은 "당장이라도 없애 버리고 싶은 하나의 결함이자 방해물에 지나지 않"는다.

'젊음', '청춘'에 대한 그의 생각이 인상적이다. <어린 시절>이 그러했듯 <청춘> 역시 내 인생의 한 시절, 통과해야만 하는 시간일 뿐이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토베, 가난한 여성 노동자의 신분으로 살아간다. <어린 시절>부터 단 하나의 꿈, 시인이 되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토베는 쓴다.

준비된 자라고 할 수 있을까? 기회가 올때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 그리고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 것, 그렇게 시인이 되었다.

토베의 데뷔작,

네 작은 목소리를 들어 보지 못했어

네 창백한 입술은 내게 미소 지은 적도 없지

그리고 네 작은 두 발의 발길질

그건 내가 영영 볼 수 없는 일

글은 너무나 담담하고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관찰자의 시선으로 보여진다. 그 시선이 좋았고, 편하게 읽히지만 여운은 오래 남는다. 누구나가 느꼈을 감정 속에서 어떤 가치를 발견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나는 어린 시절에 내가 두려워했던 것이 하나 떠올린다. 착실한 숙력공. 나는 숙련공에 대해서는 아무런 거부감이 없지만, 미래의 모든 밝은 꿈을 가로막는 건 ‘착실한‘이라는 단어다. - P22

우리 아버지와 크로그 씨는 나치들 자신이 그 불을 지른 거라고 하는데, 내게 어떤 의견이 있다면 그 둘과 같은 의견일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는 겁이 난다. 마치 세계라는 대양의 거대한 파도들이 작고 연약한 내 배를 언제든 위집어 버릴 것만 같다. - P42

어머니는 그저 다른 사람들의 내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느지에 대해 철저히 무지할 뿐이다. - P70

나는 내가 왜 사람들을 거의 참아 내지 못하는지,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해야 내가 기꺼이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 P78

(...), 스페인에서 죽게 될 잘생긴 청년에 대해 생각한 다음, 괜찮은 시 한 편을 쓴다. 그 시의 제목은「내 죽은 아이에게」이고, 쿠르트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그래도 나는 그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그 시를 쓰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 P115

하지만 그러면서도 나는 내가 아닌 인간 존재와의 깊은 친밀감을, 사랑이라고 불리는 그것을 갈망하기 시작한다. 나는 사랑이 뭔지 모르면서 사랑을 갈망한다. - P144

사무실에서의 급한 일들, 선술집에서의 저녁, 집까지 데려다 주는 젊은 남자들, 그리고 나치당원인 집주인 여자가 있는 내 추운 방. 이 삶에 주어진 위안이라고는 한 줌의 시들뿐인데, 그것들은 시집으로 묶기엔 아직 편수가 충분치 못하다. - P188

오늘 밤은 이 책과 단둘이만 있고 싶다. 이 일이 내게 얼마나 큰 기적인지 정말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니까.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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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뤼아르 시 선집 을유세계문학전집 121
폴 엘뤼아르 지음, 조윤경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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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엘뤼아르, 양차 대전의 시기에 병약한 몸이지만 참전의 경험을 하고, 여러 운동에 앞장서며 변화하는 자신의 내면의 감각을 시로 표출한 시인, 20세기를 살아낸 작가들에게는 그들의 삶에서 들려오는 특별한 목소리가 있다.

폴 엘리아르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의 시에 조금 더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그가 내는 여러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

"자유와 사랑을 노래한 시인"이라는 수식어는 그의 삶의 태도와 사상, 시에서 표현되는 저자의 문제의식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엘뤼아르의 시, 「자유」는 처음 읽는 나에게도 감동을 주었다. 이 시는 전쟁 중 절망과 고통을 겪는 당대 사람들에게 정신적 위안을 주었고, 현대를 사는 나에게는 자유에의 의지에 대한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이 시는 1942년 발표된 시집『시와 진실』에 수록되어 있다. 엘뤼아르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프랑스 점령에 저항하는 레지탕스 운동을 전개하면서 쓴 것으로, 투쟁과 희망 그리고 삶과 자유에 대한 찬사이다. 이 시는 유럽 전역에 번역되어 희망의 메시지로서 라디오나 낙사한을 통해 폭넓게 배포된 작품이라고 한다. 원제목은 '단 하나의 생각'이며, 이 시로 엘뤼아르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엘뤼아르는 저항시인이기도 하지만 초현실주의 시인이라 그렇게 쉽게 읽히지 않는 시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과 의식의 흐름대로 나의 의식을 맡기며 시의 구절 구절을 음미하듯 읽혔다.

"단 하나의 생각", "자유"를 향한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졌고 그 시를 읽는 당대 사람들 역시 함께 그 마음을 나누지 않았을까. 그 마음에 동요되는 시.

세계고전문학, '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시'라는 장르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엘뤼아르 시 선집》은 그가 살아낸 시대의 배경과 그가 경험한 것들의 메타포들로 '소설'과는 다른 방식으로 나의 인식의 창을 넓혀 주었다.


"시인은 영감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라는 그의 말대로 한 명의 독자인 나는 그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엘뤼아르 시 선집》을 읽는데 『해설』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고, 개인적으로는 '폴 엘뤼아르'에 관한 문학 강의를 듣고 싶어졌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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