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뤼아르 시 선집 을유세계문학전집 121
폴 엘뤼아르 지음, 조윤경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폴 엘뤼아르, 양차 대전의 시기에 병약한 몸이지만 참전의 경험을 하고, 여러 운동에 앞장서며 변화하는 자신의 내면의 감각을 시로 표출한 시인, 20세기를 살아낸 작가들에게는 그들의 삶에서 들려오는 특별한 목소리가 있다.

폴 엘리아르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의 시에 조금 더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그가 내는 여러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

"자유와 사랑을 노래한 시인"이라는 수식어는 그의 삶의 태도와 사상, 시에서 표현되는 저자의 문제의식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엘뤼아르의 시, 「자유」는 처음 읽는 나에게도 감동을 주었다. 이 시는 전쟁 중 절망과 고통을 겪는 당대 사람들에게 정신적 위안을 주었고, 현대를 사는 나에게는 자유에의 의지에 대한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이 시는 1942년 발표된 시집『시와 진실』에 수록되어 있다. 엘뤼아르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프랑스 점령에 저항하는 레지탕스 운동을 전개하면서 쓴 것으로, 투쟁과 희망 그리고 삶과 자유에 대한 찬사이다. 이 시는 유럽 전역에 번역되어 희망의 메시지로서 라디오나 낙사한을 통해 폭넓게 배포된 작품이라고 한다. 원제목은 '단 하나의 생각'이며, 이 시로 엘뤼아르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엘뤼아르는 저항시인이기도 하지만 초현실주의 시인이라 그렇게 쉽게 읽히지 않는 시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과 의식의 흐름대로 나의 의식을 맡기며 시의 구절 구절을 음미하듯 읽혔다.

"단 하나의 생각", "자유"를 향한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졌고 그 시를 읽는 당대 사람들 역시 함께 그 마음을 나누지 않았을까. 그 마음에 동요되는 시.

세계고전문학, '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시'라는 장르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엘뤼아르 시 선집》은 그가 살아낸 시대의 배경과 그가 경험한 것들의 메타포들로 '소설'과는 다른 방식으로 나의 인식의 창을 넓혀 주었다.


"시인은 영감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라는 그의 말대로 한 명의 독자인 나는 그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엘뤼아르 시 선집》을 읽는데 『해설』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고, 개인적으로는 '폴 엘뤼아르'에 관한 문학 강의를 듣고 싶어졌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