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를 다정히 안아주는 중입니다 - 불완전한 나를 존중하는 매일의 작은 실천
김숙영 지음 / 굿웰스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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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오늘도나를다정히안아주는중입니다

 

자신을 미워하지 말고, 가깝고 친한 친구처럼 대해 주세요.

 

우리는 타인과의 만남에서 대화를 자주 나눕니다. 그 대화를 계속 하다보면 어느 순간 나는 듣기만 하는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상대방의 고민이든, 자랑이든, 그 어떤 이야기든 말입니다. 그럴 때 우리의 반응 은 두 가지로 갈릴 것입니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공감을 해 주느냐, 아니면 하지 않느냐. 당신은 주로 어떤가요?

 

사람들은 대부분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듣는 것은 지루해 합니다. 왜냐하면 크게 상대의 이야기에 관심이 없을뿐더러 공통의 관심사로 이야기를 한다 해도 내 이야기가 재미있지 상대방의 이야기는 지루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상대방의 이야기에는 집중을 잘 하지 못하고 언제 내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로 머릿속에 가득 차 있습니다. 누군가를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똑같을 것입니다. 심지어 나도 말이지요.

 

그런데 이런 공감이 나에게도 적용이 안 된다는 겁니다. 중요한 건 아예 나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지 조차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누군가에게 자꾸 의지만 하려고 하고, 정작 그 상대방도 나의 이런 이야기에는 관심도 없고, 정말 외롭고 슬프고 힘이 듭니다.

 

나에게, 진정 나에게, 나를 위하는 마음을 보여 주었으면 합니다. 사람들은 더러 그렇게 말합니다. 나를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아깝다거나, 아예 낼 수조차 없다고 말이지요. 반면에 요즘 젊은 사람들은 또 자신에게 투자를 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렇게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하더라도 나의 마음에는 투자를 하지 않더라고요. 그냥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습관적으로 무언가를 할 뿐이지요.

 

크게 할 일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힘든 하루를 보내고 돌아 온 나에게 괜찮아.”, “수고했어이 한마디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세상을 살아감에 불안함과 걱정은 잠시 내려놓기를 바라요. 그리고 이 책의 제목처럼 <오늘도 나를 다정이 안아주세요.> 그러면 한 결 마음이 편해질 거예요.

 

#굿웰스북스 #에세이 #김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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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을 위한 경제학 입문 [신판] - 경제 전체를 한번에 꿰뚫어 보게 해주는 최강의 입문서
오시오 타카시 지음, 정유진 옮김 / 노엔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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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고등학생을위한경제학입문

 

📌 무역수지 흑자는 바람직한가

 

이 책의 192~199쪽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가 흔히 무역수지 흑자는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온 관점이 얼마나 단순했는지 깨달았다. 저자는 무역수지를 성적표처럼 받아들이는 태도부터 잘못이라고 한다. 흑자가 난다는 건 수출이 수입보다 많다는 뜻이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가 해외 제품을 덜 사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는 의미도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국민이 실제로 얻는 효용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책에서는 무역의 목적을 흑자 달성이 아니라 교환을 통해 서로 이익을 얻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흑자를 유지하기 위해 수입을 억제하거나 소비를 줄이는 정책은 오히려 후생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예스24나 알라딘 리뷰에서도 이 부분을 새롭게 느꼈다는 반응이 많았다.

 

또 적자가 난다고 해서 나라 경제가 흔들린다는 뜻도 아니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미래 산업을 키우기 위한 기술 도입이나 투자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적자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무역수지를 단순히 좋다, 나쁘다로 판단하기보다, 그 변화가 국민 생활과 경제 구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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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라 하면 고등학교 시절 수능영역 중 정치.경제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그래프나 계산하는 부분도 수요와 공급 등 어려운 어휘들도 많았기에 선택할 수 있는 영역에서 제외를 하곤 했었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 경제활동이라는 것을 하게 되면서 이 부분이 왜 중요한지, 왜 배워야 하는지 등 알게 되는 것 같았다. 우리가 과목 중 사회라 하면 그냥 이론과목, 암기과목이라며 스쳐 지나가기 쉬운데, 사회영역 중 경제 부분이 우리의 삶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많이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초..고등학생들에게 경제라 하면 무어라고 생각할까. 서로가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부분이 모두가 다르지만 아마도 가장 끝은 바로 용돈의 개념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용돈의 가치. 어떻게 받아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떻게 사용하기까지.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어른이 되어서 경제활동은 하되 내가 모으고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가장 큰 건 돈을 모을 수 없다는 것일 것이다.

 

경제(經濟)라 함은 경제시민에서 온 것이며, 이는 <세상을 다스리고, 사람들을 괴로움으로부터 구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가 대학에서 배우는 경제학은 오로지 돈과 관련되어서 모으고 쓰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닌, 흐름을 알아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잘 먹고 살 사는 것이 아닐까 싶다.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배워야 하는 학문.

이를 [고등학생을 위한 경제학 입문]에서는 고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서술해 놓았다. 하지만 신문이나 책을 많이 본 친구들은 중학생이어도 함께 쉬운 주제나 아니면 조금 쉽게 풀이해서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노앤북 #청소년경제도서 #청소년도서추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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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 읽기 5 - 구약역사 : 사무엘서 단테의 신곡 읽기 5
진영선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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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단테의신곡읽기_구약역사_사무엘서

 

요즘 구약의 인물들을 믿음이라는 주제에 맞춰 글을 쓰고 있는 중이다. 그냥 짧게 컬럼식으로 써보고 있는데, 역시나 어렵기는 하다. 그래도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참 재미있다. 언제나 새롭고 그들의 삶에서 참 배우는 게 많다. 처음 창세기의 아담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마지막을 장식할 예수님까지 왔다. 그리고 그 안에 내가 좋아하는 부분인 역사서의 인물들을 다루었다. 사무엘상.하서/열왕기상.하서/역대상.하서/ 이렇게 역사서를 보면서 그 중 네 명의 인물에 집중해 본다,

 

구약역사서는 하나님이 백성들을 사랑하지만 또 그들이 잘못하면 가차 없이 벌을 내리시기도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또 백성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며, 그들이 기도하면 언제나 맞아주실 준비를 하신다. 역사서에 나오는 대표적인 인물들. 엘리, 사무엘, 사울과 다윗. 이 네 사람의 관계는 서로가 서로를 위해 준비된 자들 같기만 하다.

 

사무엘의 엄마인 한나가 엘리 선지자를 만나면서부터, 그리고 사무엘이 태어나 엘리와 함께 지내면서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에 의해 첫 번째 사람들의 왕인 사울, 사울로 인해 다윗이라는 인물이 나오기까지. 정말 사무엘서 뿐만 아니라 열왕기서, 역대서 이 모든 부분에서 재미있는 사건들이 많이 응집되어 있다. 어쩌면 무협지를 보는 것만 같기도 하다.

 

각 장마다 주요 사건과 인물들에 이야기를 하며, ‘생각할 점에서는 그 안에서의 이야기로 함께 나눠보기를 원한다. 역사서는 말 그대로 역사이기에 누가 읽어도 재미있을 것이다. 나도 가족들과 읽으면서 역시!’라는 말이 나올만큼 흥미롭다. 다음 책이 기대되어 질 만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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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하늘을 탈탈탈 털었더니 사계절 그림책
현민경 지음 / 사계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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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어느날밤하늘을탈탈탈털었더니


〈어느 날 밤하늘을 탈탈탈 털었더니〉는 단순한 그림책을 넘어, 어른에게는 잊고 있던 상상력을, 아이에게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을 선물하는 작품이다.

이 책은 “밤하늘을 털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아주 작은 질문을 거대한 상상의 세계로 확장해낸다.

작가님은 일상의 익숙함 속에서 특별함을 꺼내는 데에 정말 능숙한 분 같다.

별, 달, 우주 같은 거대한 존재들이 ‘툭툭’ 떨어지는 장면은 과장되었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하는 기분 좋은 놀라움을 준다.

그림도 인상적이었다.

둥글고 따뜻한 캐릭터, 강렬한 대비 색감, 장난기 가득한 장면 구성 덕분에 아이들은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웃고, 어른들은 동심을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 있다.

특히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힘이 있다.

“상상한다는 것, 그 자체로 이미 세상을 새롭게 보는 일이다.”

바쁘고 복잡한 일상에서 잊어버린 감각을 다시 깨우는 느낌을 준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도 모르게 생각했다.

‘가끔은 내 마음도 털어내야겠네. 그러면 반짝이는 무언가가 떨어질지도 모르니까.’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읽기에도, 어른이 혼자 읽기에도 전혀 부족함 없는 그림책이었다.

짧지만 오래 남는, 그런 따뜻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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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자빗’이라는 이름을 보았을 때, 역시나 어른으로서 드는 생각은 이미 ‘빗자루’였다. 이런,, 너무 세상에 찌든 생각이었을까.. 아니면 아이들도 나처럼 한 번에는 아니더라도 읽다 보면 루자빗이라는 이름의 비밀을 금세 알아 버렸을까. 


청소를 좋아하는 루자빗이기에 이름 또한 빗자루에서 힌트를 얻었던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런데 그녀의 청소방식은 정말 신기했다. 아이들과 읽으면서 처음에는 “우리도 루자빗처럼 내 방 청소도 잘 해야하고, 놀고 나면 정리 잘 하고, 쓰레기도 잘 버리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건네고 있었는데.. 이게 웬 걸.. 왜 갑자기 산을 박박박 닦고, 나무를 탈탈탈 털고, 집을 들어 올려.. 마당을 쓰는 것일까.. 이게.. 아닌데;;; 서로 루자빗의 청소방식을 보면서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밤하늘을 걷어서 청소를 할 생각을 했을까.. 정말 루자빗의 생각은 너무나도 재미있었다. 아이들도 생각지 못했는지.. “엄마, 그럼.. 하늘의 별이 다 떨어지겠어요!! 그런데 달이랑 해랑 다 지구로 떨어지면 어떻게 해요?” 혹시.. 루자빗도 이건 알고 밤하늘을 뒤집은 걸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역시... 이건 생각하지 못한 거겠지?


그럼 하늘의 별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별책으로 있는 <매주 일요일은 루자빗을 만나는 닐!>은 밤하늘의 별들과 달에 대한 에피소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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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도시
토르벤 쿨만 지음, 이원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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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회색도시


토르벤 쿨만의 《회색 도시》는 처음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는 책이었다.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들, 한 톤으로 눌러 찍은 듯한 회색 거리, 사람이 있어도 없는 것 같은 공기. 도시의 무표정함이 너무 사실적으로 그려져서, 책을 읽는 게 아니라 그 속을 직접 걸어다니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그런 풍경 속에서도 작가는 아주 작은 ‘빛’ 하나를 포기하지 않는다. 창문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미약한 노란빛, 지붕 위 한쪽에 포근히 앉아 있는 새 두 마리, 먼지 낀 건물들 사이로 아주 희미하게 번지는 따뜻함. 회색에 눌려 있던 도시 속에서 그 작은 색감들은 마치 숨겨진 희망의 씨앗처럼 보였다.


이 책이 흥미로운 건, 거창한 사건이 있는 이야기가 아니지만 그 속에서 독자가 스스로를 발견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도시의 소음, 반복되는 일상, 무기력함 속에서 어느 순간 우리는 익명처럼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회색 도시》는 바로 그 지점을 정확히 건드린다. “나는 지금 어떤 색으로 살아가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드는 책이다.


토르벤 쿨만의 그림은 늘 그렇듯 매우 섬세하다. 낡은 지붕의 기울기, 벽에 스민 공기의 무게, 먼지처럼 흩어진 빛까지도 그대로 잡아내서, 글보다 그림이 먼저 마음을 움직인다. 그래서 이 책은 빠르게 넘길수록 놓치는 게 많고, 천천히 들여다볼수록 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도시의 삭막함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끝까지 붙잡고 있다는 것이다. 회색빛이 도시를 지배하고 있어도, 단 한 사람이 바라본 작은 색깔 하나가 세상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 그 믿음이 그림 한 장 한 장에 부드럽게 깔려 있어서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오래 여운이 남는다.


《회색 도시》는 어린이 그림책의 형식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어른을 위한 위로에 더 가깝다. 일상 속에서 느끼는 공허함, 익명성 속에 묻히는 느낌, 가끔씩 들려오는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두려움들. 이 책은 그런 감정을 조용히 받아주고, 아주 작은 색깔 하나라도 다시 찾아보라고 말해준다.


회색의 도시에서, 결국 우리를 살게 만드는 건 거대한 변화가 아니라 작은 빛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책.

오늘이 조금 지쳤다면, 이 그림책을 천천히 한 번 들여다보길 추천하고 싶다.

읽는 동안 마음 한구석에 작은 색깔이 피어나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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