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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 북 - 모든 걸작에는 다 계획이 있다
카미유 주노 지음, 이세진 옮김 / 윌북아트 / 2025년 10월
평점 :

#도서협찬 #미술관여행자를위한도슨트북
미술사를 안다는 건, 배운다는 건 그 당시의 역사도 함께 알게 되는 것과 똑같은 것 같다. ‘어느 시대에 살았는가? 그 시대의 사상이나 가치관은 어떠한가? 사람들의 패션이나 생활모습은 어떠하였는가?’ 하는 것들 말이다. 왕족정치였는지, 아니면 전쟁을 하는 시기였는지, 귀족들의 삶이 중심으로 이어나갔는지 등에 따라 화가들의 그림 또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대성에 따른 화가들의 생각에도 모든 것들이 미쳐 그림에 담아 나타내기도 하고 말이다. 글을 쓰는 작가들도 그런 시대성에 따라,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모든 내용들을 글로 써서 표현하는 것처럼 이들(화가)도 또한 그 모든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미술사 하나로 역사공부까지 하게 되는 셈이다.
[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북]에서는 1200년대의 조토에서부터 1900년대 뱅크시에 이르기까지 회화사의 흐름을 이 책 한 권에 모두 담았다. 이 안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장 푸케, 레오나르도 다빈치, 에드가 드가, 클로드 모네, 폴 고갱,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까지 그러고 보니 1800년대의 화가들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책을 쓴 저자인 카미유 주노는 프랑스 파리에서 콘텐츠 기획자로 있다. 그러면서 루브르 박물관, 베르사유 궁전, 프랑스 국립 도서관 등 여러 곳과 협업을 맺어 다양한 강연도 하는 강연자이자 프랑스의 유명한 아트 스토리텔러이기도 하며, 예술 전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그 동안의 경력과 활동으로 미술사까지 공부하게 되고, 이를 토대로 미술감상은 좋아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입문자를 위해 지금의 책을 완성한 것이 아닐까 싶다.
[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북]에서 ‘한눈에 보는 미술관의 구조’는 조금 특별했다. 내가 지금 저자가 만든 공간인 미술관에 들어 온 것인지.. 그러면서 미술관의 기본적인 구조와 감상을 하러 다니는 동선에 대해 힌트를 주고 있다. 세상에 똑같은 미술관은 없지만 어떻게 구성하여 전시를 하는지를 이해하면 동선을 잘 고려해서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 가지 유용한 개념들’을 적어 놓음으로써 미술에 관련된 간단한 기술 용어들을 설명해 놓았다. 이 용어들을 외우고 공부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책을 보다 이 용어의 의미가 궁금하다면, 참고하면 될 것이다. 이러한 사소한 배려가 입문자들에게는 한 없이 고마운 점이다.
이 책에서는 200여 점의 고화질 도판으로 거장들의 작품을 실제로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담아 넣었다. 이런 디테일, 참 마음에 든다!! 그리고 그림을 그린 인물과 작품에 대해 잘 설명해 주고 있는데, 작가의 생애와 그 작기의 일상이나 관련 이야기, 그리고 작품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이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는 건 좋아하지만 가끔은 난해하고 어려울 때, 그리고 정말 나의 생각이 맞는지 모를 때.. 그때 정말 난감한데, 이렇게 하나하나 설명해준다는 것이.. 이래서 미술관이나 과학관, 박물관 같은 곳에서의 도슨트를 하시는 분들이 왜 계시는지 알 것 같다.
역시나 궁금한 것들이 하나하나씩 풀리고 그 안에 숨은 이야기들을 듣게 되니, 너무나도 재미있다!! 신선하다!! 정말 빠져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진짜 미술관에 가보고 싶을 만큼 기대된다. 이 책 한 권 들고 미술관으로 들어간다면!!??
이 얼마나 황홀하고 행복하겠는가!!!
아이들과 방학 때 이 책을 들고 어딘가에 나를 기다리고 있을 그 곳으로 향해야겠다!!!
기대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