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컷 사진 찰칵! 괴담 샤미의 책놀이터 19
김용세 지음, 김연우 그림 / 이지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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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네컷사진괴담

 

네컷사진 찰칵! 괴담은 제목만 보면 귀엽고 가벼운 네컷사진 이야기 같지만, 막상 읽어 보면 은근히 소름이 돋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괴담집이에요. 익숙한 사진이라는 소재가 이렇게 기묘하게 변할 수 있다는 게 꽤 흥미롭더라고요.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단순히 놀래키는 공포가 아니라, 읽고 나면 이게 왜 이런 식으로 흘러갔을까?”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여운이 있어요. 어떤 장면은 무섭기만 한 게 아니라 조금은 슬프게 다가오기도 하고, 또 어떤 장면은 현실에서도 있을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휴대폰 사진첩을 다시 열어보게 되더라고요. 순간을 기록하는 사진 속에 감정이나 비밀까지 숨어 있을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하게 돼서 더 오싹했어요.

 

그림체도 이야기 분위기랑 정말 잘 맞아요. 차분하고 차가운 색감에 인물들의 눈빛이 또렷하게 살아 있어서, 등장인물들이 진짜 제 옆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일상적인 장면들도 묘하게 기괴하게 보이는 순간들이 있어서, 저도 그 장면 안에 함께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이 책은 무섭기만 한 괴담이 아니라, 사진이라는 소재로 여러 감정과 상상을 촘촘하게 엮어놓은 작품 같아요. 이야기들은 짧지만, 읽고 난 뒤에 남는 여운은 꽤 길어요.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도 사진 한 장이 머릿속을 계속 맴도는 느낌이었어요.

 

공포물을 좋아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강한 자극보다는 은근하게 스며드는 분위기 공포를 좋아하는 분들께도 잘 맞을 것 같아요. 네컷사진을 찍을 때 괜히 한 번 더 신경 쓰게 만드는 그런 묘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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