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말하기 - 서툰 마음을 다독이는 다정한 어른의 언어
이민호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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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어른의말하기

 

누군가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 그리고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공감을 한다는 것, 서로 이해하며 존중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은 내가 봤을 때 가장 어려운 일 같다. 누군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나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고(누구나가 나 또는 다른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상대방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기 보다는 ‘왜?’라는 질문으로 편견을 갖기도 하고, 서로 이해하기 보다는 나만 이해받으려 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려 하기 보다는 내가 위에 서고 싶은, 그런 사람들이 더 많다. 거기에 나 또한 빠질 수 없다. 우린 모두가 똑같다.

 

그러다 보니 말로,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경향이 많다. 내 마음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언제나 오류가 나기도 한다. ‘이것이 아닌데..’하는 것 같은... 말하고 나서, 행동하고 나서 바로 후회하면 다행이지, 나중에 생각이 나면 이미 더 물 건너간 셈이다. 상대방이 이해를 하지 않는 한 그 관계가 어떻게 될지는 정말 아무도 모른다. 진짜 이불 뒤집어쓰고 기도해야 할 것이다. 나의 실수를 덮어 달라고...

 

[어른의 말하기]는 저자부터가 남다르다. 우선 저자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서 유튜브의 세바시를 찾아 들어보았다. 그리고 이 분이 쓴 책이나 강의도 찾아보았다. 역시 스피치 선생님이라서인지 발음이나 성량이 참 듣기 좋았다. 남편과도 함께 들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어른의 말하기]에서 이 분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나의 말을 바꾼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 나의 말 한 마디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서툰 표현 때문에 누군가가 상처는 받지 않을지. 그로 인해 관계가 무너진 적은 없는지. 그러다보면 어느 새 우리는 ‘나’를 돌보기보다는 타인의 눈치를 보게 되는 사람이 된다. 상대의 기분은 당연히 살피면서 살아야겠지만 이와 눈치를 보는 건 또 다른 것이니까 말이다.

 

『나다움을 찾아야 내 다음이 보인다.』_p.110

이 말에 세바시에서의 강연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어른의 말하기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했다. 무조건 어른이라는 이름하에 누군가를 뜯어 고치려고만 하는 것이 아닌, 충고 아닌 잔소리로 전략해버리는 것이 아닌, 남보다 내가 더 높아지려는 것이 아닌.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것. 그를 존중하면서 대하는 것. 그것이 진정 [어른의 말하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의 좋은 건 그저 글로만 남겨놓은 것이 아니라는 점.

하나의 챕터마다도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내가 무언가를 왜 해야 하는지 등 설명도 되어 있지만 그 뒤에 ‘실전 과제’가 함께 함으로써 나아갈 방향도 함께 제시해 준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 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누군가 내가 잘 표현하고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길잡이 역할이라고 해야 할까. 처음에는 낯설고, 말하는 것이 어색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무엇이든지 연습이라고 하지 않은가. 그렇게 매일을 말하기 연습을 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다정한 말 한 마디, 나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는 말 한 마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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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취와 별하 ㅣ 바다로 간 달팽이 26
윤미경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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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비취와별하


큰 아이가 읽기 전에 엄마인 내가 먼저 읽어 보았다.

내가 청소년 시기를 보낼 때와 요즘 아이들은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하고 말이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시대만 좀 변했지, 사람들의 생각이나 가치관만 조금 바뀌었지, 모든 상황들은, 마음들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언제나 그 사건들은 존재하였고, 이런 사연들은 어두운 곳에 숨어 계속 우리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었다. 정말 변한 거라고는 내가 어른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나의 자녀들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 왠지 가슴 한 켠이 먹먹해짐을 느꼈다.


예전에 비하면 요즘 아이들은 불편한 것 없이 지내고, 가지고 싶은 것은 그래도 가져보고, 먹고 싶은 것은 먹을 수 있다. 어르신들이 보기에는 요즘 아이들이 참 편하고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나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학교생활을 둘러보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가장 불쌍한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일평생 중에서 가장 마음이 힘든 때도 청소년 시기인 것 같다.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보니 말이다.


비취의 모습을 보면서 내 아이가 떠올랐다. 

요즘 청소년들이 신고 다니는 메이커 신발, 입고 다니는 메이커 옷, 유명하고 예쁜 학용품들. 우리 아이들은 언제나 가장 저렴한 게 1순위이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 눈에는 생전 보지 못한 브랜드도 있다. 그것이 초등학생 때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니 방송에서 나오는 것처럼 그것이 왕따의 한 부분이 된다. 그것이 가난이 되어 버린다. 요즘 같은 시기에 라고 하겠지만 그런 현실은 어디에서나 존재한다. 그래도 아이들의 마음은 언제나 단단하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의지를 불태운다. 그것이 우리가, 내 아이들이 살아남는, 살아가는 방식이다.


책을 읽으면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라는 드라마가 생각이 났다.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그 안의 내용을 조금씩 보면서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게 되고, 함께 하게 되었다. 누구나가 상처 없는 사람이 없었다. 그것을 이겨내고 싶어도 어려운 사람도 있었다. 아이의 친구들 중에서도 그런 친구들이 있었다. 그냥 우리 주변의 이야기일까 생각했는데, 아이는 그런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처음엔 적잖이 충격을 받은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그새 그것을 받아들이고 친구들을 이해하기 시작하였다. 아직은 사춘기라, 아직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시기라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서로가 잘 이겨내고 있다. 


‘더 하얀’ 정신 병원에 가게 된 비취,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이상한 아이 별하 이 두 아이는 서로의 마음을 얼마나 이해하고 보다듬어 줄 수 있을까. 또 그 안에서 만난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도박을 했던 서동후, 자해를 하는 미래 등)과 얼마나 어우러질 수 있을까. 우리는 이들을 보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게 될까. 서로 이해를 해보자라는 것보다 ‘왜’라는 것에 공감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들도 우리처럼 불행하지 않고 더 행복해지고 싶은 아이들이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들도 마지막까지 언제나 마음만은 함께이고 싶었을 것이다.


마지막의 [문밖에 애자 씨가 기다리고 있었다.]로 마무리 지어진다.

이 부분에서 끝내 마지막 눈물이 쏟아졌다.

아 그것이 엄마의 마음이구나.

그리고 아이도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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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나쁜 말 하는 애 ㅣ 동화 쫌 읽는 어린이
임수경 지음, 이주희 그림 / 풀빛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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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우리반나쁜말하는애

 

알아요, 알아. 어떤 마음인지. 인찬이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조금은 더 알 것 같아요.

그런데 솔직히 인찬이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도, 그리고 어른들도 이 마음 다 알고, 겪어보지 않았나요?

그런데 막상 내 아이가 이렇게 말하고 행동한다면, 또 내 주변에서 이런 사람들을 만난다면.. 어떤 생각부터 드나요? 그리고는 마지막엔 ‘난 안 그랬는데..’ 그리고 내 아이들에게는 나쁜 행동이라며 나무라겠지요. 그 전에, 한 번 쯤 다시 생각해 봐야겠어요. ‘나는 어떠하였는가.’하고 말이에요.

 

전 항상 딸과는 주말마다, 아들과는 매일 이야기를 해요.

학교생활에 대해서, 선생님과의 관계, 친구들 간의 관계.. 너의 마음은 어떠한지, 어떻게 말을 했고, 행동했는지 말이에요.

 

인찬이의 아빠의 말을 듣고는 아들이 이야기해요.

“우리 엄마는 속상하면 울어도 된다고 했는데.. 떼쓰면서 울면 안 되지만 속상하고 아플 때 우는 건 당연한 거고, 괜찮다고 했는데..” 저는 그렇게 키웠어요. 아프면 울 수 있다고. 그리고 속상하면 울어도 된다고요. 어른도 울고 싶은데 솔직히 창피해서 못 울잖아요? 그냥 울면 되는데.. 아들에게는 주변에서(옛날에도 그랬잖아요..) 남자는 우는 거 아니라고. 왜요? 남자도 사람인데.. 속상하고 아프면 울 수 있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전 괜찮다고 해요. 영화보다 슬프면 울 수도 있는 건데요.

 

인찬이도 그런 마음을, 감정 표현하는 것을 제대로 배웠다면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겠죠.

몰랐어요. 배우지 못해서도 몰랐어요. 인찬에게 알려주는 어른이 없었어요. 그래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랬던 거예요. 그러니 이제 우리는 인찬이에게 알려주면 돼요.

 

울어도 된다고, 그리고 힘들면 힘들다, 속상하면 속상하다 말로 표현하라고요.

친구들과의 관계가 힘들어졌어요. 1학년 때 그 친구도 친구와 사귀는 법을 모르는 거예요. 이 행동들도 올바르게 가르쳐주는 어른이 있어야 해요. 인찬이도 “그러면 나빠!!”할 줄도 알아야 해요. 우리 아들은 “엄마, 나도 인찬이의 마음을 알아요. 나도 동생이 자꾸 나 괴롭히는데 정말 가끔은 너무 화가 나서 나쁜 말을 하고 싶을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동생이니까 그러면 안 되잖아요.”라고 하는데.. 왜 인찬이가 더 안쓰러워 보이던지요.

 

우리는 아이들에게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하는 것 같아요.

옛날처럼 형제가 여럿이 아니라 혼자인 집이 많다 보니 이런 것들을 배우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게 이상한 게 아니니 저도 내 아이들에게 이러한 감점의 표현, 친구들과의 관계 잘 이야기해주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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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이 재잘거리는 숲 이야기 ㅣ 풀과바람 환경생각 3
김남길 지음, 끌레몽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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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나무들이재잘거리는숲이야기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었던 이유는 하나이다.

우리 동네는 몇 해에 걸쳐 주기적으로 산분이 크게 난 동네이다. 뉴스에서도 나올 만큼, 아비규환이었다.

‘아, 이건 것이 진짜 재난이구나!!’ 할 정도로 말이다.

그렇게 동네의 모든 산들은 다 타버리고 까맣게 재로 남아 버렸다. 그리고 10년이 가까지 되어서야 이제 겨우 푸릇푸릇 초록색, 연두색이 보이기 시작한다. 참 오래 걸렸다.

 

어릴 적에는 그저 식목일에 나무 한 두 그루 심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산불이 나서 까만 산을 보니 정말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수개월을 재로 남은 나무들을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었고, 또 수개월이 지나서야 나무를 하나하나 심기 시작하였다. 산을 깎았고, 뒤엎었다. 그간에 산에 살던 동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항상 동네를 거닐 때마다 이야기한다. “저 나무들은 언제 다 자랄까?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도 아직도 나무들이 어리겠지.. 참 오래 걸리는데.. 불이라는 거 정말 무섭다..”하면서 말이다.

 

숲은 정말이지 고마운 존재다.

산새들이 울 때는 참 시끄럽다 생각하다가도 울지 않으면 또 괜히 울적해 진다. ‘왜 새들이 울지 않지? 어딜 갔나?’하면서 걱정도 한다. 가끔 출몰하는 고라니도 반갑고, 멧돼지는 무섭지만 그들도 살아가야 하기에.. 다들 잡지는 않고 도망가게만 한다. 어른들과 쑥도 캐고, 나물도 캐고, 산 속의 열매도 딴다. 이건 뭐 예나 지금이나 산에서 하는 일은 비슷한 것 같다.

 

책의 마지막 즈음(p.108~109)엔 ‘우리 동네인가?’하는 생각이 들만큼 참 정겨웠다. 아이들도 “엄마!! 우리 동네에 있는 동물들 다 있는데요?”라고 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다들 설마 다람쥐나 청설모도 아니고 진짜 고라니와 멧돼지가 나타날까 싶겠지만 말이다!! 난 고라니와 같이 도로에서 달리기도 했는데 말이다. 그때 어찌나 놀랐는지;;; 참 신선한 경험이기도 했다!! 하하!!

 

아이들은 숲에 대해서 잘 모를 수도 있다. 그냥 교과서에서 배우는 내용만 알지도 모른다. 나 어릴 적처럼 소풍을 산으로 가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식목일도 모르는 친구들도 많다. 나무를 심지도 꽃을 가꾸지도 않는다. 동물은 반려동물 빼고는 동물원이 다 이다. 어떻게 아껴주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들의 삶의 터전인 숲도 되지만, 우리에게는 생명을 함께 나누는 곳이기도 한다.

 

바닷가도 옆에 있어서(마을이 산, 논, 밭, 바다 모두 있는 마을이다.) 소나무들이 바다가 넘쳐도 막아주는 댐 역할도 한다(p.80~81). 그래서 바닷가 근처에는 잘 살아남는 소나무를 많이 심는다. 나무들은 숲은 정말 우리에게 아낌없이 준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운다. 그리고 자연과 함께 공존함을 배운다. 아이들이 정말 어른이 되어서도 숲은 훼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꼼 남겨야 하는 유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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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에게 (청소년판) - 숨이 막힐 때 주문처럼 ㅣ 특서 청소년문학 47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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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내일은내일에게


『내일은 내일에게』는 김선영 작가의 청소년 성장소설로, 힘든 현실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열일곱 연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상문구점 때도 서평을 맡았었고 실제로 작가님도 만나는 귀한 시간도 보냈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 책은 재개발에서도 비켜난 저지대 동네에서 살아가는 연두는 가족 문제와 가난, 외로움 속에서 불안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우연히 ‘카페 이상’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고, 그곳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조금씩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책 제목처럼 이 소설은 “오늘이 힘들어도 내일은 또 다른 내일에게 맡겨 보자”라는 위로를 전해 주는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단순한 청소년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현실적인 내용이 많아서 놀랐다. 특히 연두가 혼자 상처를 참고 버티는 모습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힘든 일이 있어도 쉽게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견디려는 모습이 실제 청소년들의 모습 같아서 더 공감됐다. 책 속 인물들은 완벽하지 않고 모두 저마다의 상처와 고민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진짜 사람들처럼 느껴졌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공간은 ‘카페 이상’이었다. 그냥 평범한 카페가 아니라, 상처받은 사람들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연두가 그곳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조금씩 변화해 가는 과정이 따뜻하게 다가왔다. 누군가 거창한 말을 해 주지 않아도,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이상이 되는 게 쉬운 세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기준점이 터무니없이 높지도 않은데 말이야"

《내일은 내일에게 p.197》


이 책을 읽으면서 청소년들의 삶이 생각보다 훨씬 무겁고 복잡할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결국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갈 힘을 얻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완벽하게 행복한 결말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이었고 오히려 진심 어린 위로처럼 느껴졌다.


나도 힘들 때면 미래가 너무 멀고 막막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순간에 “오늘 하루만 잘 버텨도 괜찮다”라고 말해 주는 것 같았다. 조용하지만 오래 마음에 남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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