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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이 재잘거리는 숲 이야기 ㅣ 풀과바람 환경생각 3
김남길 지음, 끌레몽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6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나무들이재잘거리는숲이야기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었던 이유는 하나이다.
우리 동네는 몇 해에 걸쳐 주기적으로 산분이 크게 난 동네이다. 뉴스에서도 나올 만큼, 아비규환이었다.
‘아, 이건 것이 진짜 재난이구나!!’ 할 정도로 말이다.
그렇게 동네의 모든 산들은 다 타버리고 까맣게 재로 남아 버렸다. 그리고 10년이 가까지 되어서야 이제 겨우 푸릇푸릇 초록색, 연두색이 보이기 시작한다. 참 오래 걸렸다.
어릴 적에는 그저 식목일에 나무 한 두 그루 심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산불이 나서 까만 산을 보니 정말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수개월을 재로 남은 나무들을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었고, 또 수개월이 지나서야 나무를 하나하나 심기 시작하였다. 산을 깎았고, 뒤엎었다. 그간에 산에 살던 동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항상 동네를 거닐 때마다 이야기한다. “저 나무들은 언제 다 자랄까?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도 아직도 나무들이 어리겠지.. 참 오래 걸리는데.. 불이라는 거 정말 무섭다..”하면서 말이다.
숲은 정말이지 고마운 존재다.
산새들이 울 때는 참 시끄럽다 생각하다가도 울지 않으면 또 괜히 울적해 진다. ‘왜 새들이 울지 않지? 어딜 갔나?’하면서 걱정도 한다. 가끔 출몰하는 고라니도 반갑고, 멧돼지는 무섭지만 그들도 살아가야 하기에.. 다들 잡지는 않고 도망가게만 한다. 어른들과 쑥도 캐고, 나물도 캐고, 산 속의 열매도 딴다. 이건 뭐 예나 지금이나 산에서 하는 일은 비슷한 것 같다.
책의 마지막 즈음(p.108~109)엔 ‘우리 동네인가?’하는 생각이 들만큼 참 정겨웠다. 아이들도 “엄마!! 우리 동네에 있는 동물들 다 있는데요?”라고 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다들 설마 다람쥐나 청설모도 아니고 진짜 고라니와 멧돼지가 나타날까 싶겠지만 말이다!! 난 고라니와 같이 도로에서 달리기도 했는데 말이다. 그때 어찌나 놀랐는지;;; 참 신선한 경험이기도 했다!! 하하!!
아이들은 숲에 대해서 잘 모를 수도 있다. 그냥 교과서에서 배우는 내용만 알지도 모른다. 나 어릴 적처럼 소풍을 산으로 가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식목일도 모르는 친구들도 많다. 나무를 심지도 꽃을 가꾸지도 않는다. 동물은 반려동물 빼고는 동물원이 다 이다. 어떻게 아껴주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들의 삶의 터전인 숲도 되지만, 우리에게는 생명을 함께 나누는 곳이기도 한다.
바닷가도 옆에 있어서(마을이 산, 논, 밭, 바다 모두 있는 마을이다.) 소나무들이 바다가 넘쳐도 막아주는 댐 역할도 한다(p.80~81). 그래서 바닷가 근처에는 잘 살아남는 소나무를 많이 심는다. 나무들은 숲은 정말 우리에게 아낌없이 준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운다. 그리고 자연과 함께 공존함을 배운다. 아이들이 정말 어른이 되어서도 숲은 훼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꼼 남겨야 하는 유산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