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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병의 끝없는 이야기 ㅣ 특서 어린이문학 17
이상권 지음, 오이트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4월
평점 :

#도서협찬 #소년병의끝없는이야기
‘소년병’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과연 있었을까, 하고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상황을 한 번 떠올려 보았다.
일제 강점기 때에도, 남북전쟁 때에도.. 우리나라도 전쟁이 있었다면 있었다.
그때 어쩔 수 없었다하지만 어린 아이들도 전쟁에 함께 해야만 했다.
어른들도 무서운데,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더 무서웠을까..
예전에 보았던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영화가 무심코 생각이 났다.
그때에는 그저 전쟁 영화이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보면 볼수록 그들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고통에 처참히 무너지는 나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큰아이와 봤을 때에는 왜 그때 우리는 전쟁이라는 것을 해야만 했을까.. 고통받는 자는 왜 백성이어야 했을까.. 어린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을까...라는 것이었다.
아들이 문는다.
“엄마, 소년병이 뭐예요? 아픈 거예요?”
아마도 이름의 끝에 ‘병’이라는 글자가 있어서 그렇게 생각한 것 같았다.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 준다.
그랬더니 “엄마, 소년병이라는 것은 정말 슬픈거네요. 그럼 나도 전쟁에 나가야할 수도 있었다는 거네요.. 진짜 무서웠겠어요.”라고 한다.
전쟁이라는 것은 솔직히 어른들의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우리의 국민들끼리 행복하게 살아도 될 터인데..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아니면 서로 협력하면서..
그런데 왜 자신의 국민들을 앞세워, 아이들을 앞세워 이렇게 전쟁이라는 것을 하는 것일까.
정말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을까 싶다.
이 아이들도 다른 아이들처럼 꿈이 있을 것이다. 하고 싶은 것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그 손에는 책이 아닌, 연필이 아닌, 총을 들고 있다. 표지를 보면서 어찌나 마음이 먹먹하든지. 그리고 같은 나라임에도, 같은 어린이인데도 함께 총을 겨누어야 한다. 하고 싶지 않지만, 죽이고 싶지 않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죽고, 동료가 죽는다. 무서운 일이다. 두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이 아이들은 해야만 한다. 무슨 일이든지 간에.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웠던 이야기 중 하나는 <악마가 된 소년>이었다. 아마 그 아이도 처음부터 악마는 아니었을 것이다. 악마라고 불리 우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저 한 평범한 소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이 그 아이를 악마로 만들었을까. 열 살 때 집 근처에서 놀다가 반군에세 납치당해 소년병이 된 아이, 전쟁의 피해자였던 아이가 지금은 악마로 불리우는, 그의 이름만 들어도 부들부들 떨리는.. 그도 아마 살아남기 위해 버티고 버티다 자신을 잃어버린 것일 테다. 그 어떤 것으로도 이를 당연시 여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그 아이의 인생은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그 아이의 마음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니까..
이토록 전쟁이라는 것은 참혹하고 무서운 것이다. 그들이 살아남아 고국으로, 고향으로 돌아온다 하더라도 그 누가 얼마나 반겨줄까. 우리나라도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그토록... 나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인데.. 정작 도움을 받고, 위로를 받고, 사랑을 받아야 할 이들이 돌아갈 곳이 없다. 의지할 곳이나 사람이 없다. 혼자다. 그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들에게 절망이 아닌 희망을 안겨주었으면 좋겠다.
총이 아닌 자신의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아이들의 작은 두 손에 안겨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