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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일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설익은 인생 성장기
작은콩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5년 12월
평점 :

#도서협찬 #설은일기
일 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리고 태어나 지금까지 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 왔을까. 유년시절, 학창시절, 성인이 막 되었을 때, 사회에 첫 발을 내 딛었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는 그 순간, 결혼과 함께 육아의 길에 들어섰을 때, 그리고 부모님의 시간의 길에 함께할 때.. 등, 우리는 그 많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서 그 길을 걸어 왔을까.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위해 더 나아갈까..
난 매일을 이런 생각들을 하며, 시작하고, 마무리를 한다. 오늘 하루는 어떠한 일을 하며, 무엇을 위해, 어떤 생각을 하고,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타인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등 말이다. 난 좀 생각이 많은 타입이기는 하다.
옛날 부모님 세대는 정말 뒤도, 아니 옆에 있는 주변도 되돌아보기 힘들만큼 그저 앞만 보고 달려오신 것 같다. 그렇기에 어쩌면 자녀들은 그런 부모님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지금은 그래도 가족들을 위해, 나를 위해 시간을 할애한다고 하지만, 결혼과 육아와 동시에 우리는 또 다시 그 전처를 밟기도 한다. 그것이 참 좋은데도 불구하고 왠지 마음이 안쓰럽기도 하다.
<설은일기>는 우리에게는 고작 20대? 30대? 투병?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저자가 어린 나이에도 삶에 대해 생각이 많았고, 이를 헤쳐나가기 위해 매일을 노력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살아갔다라는 건 정말 위대하고 대단한 일이다. 우리는 이 부분에 더 집중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평범한 우리도 이렇게 살기란 어려운 일이니까 말이다.
엄마와 함께 병원 갈 준비를 한다. 힘들지만 그 가는 길이 참 행복해 보인다. 함께 진료를 하고 밥도 먹는다. 저기 보이는 붕어빵을 먹으며 그저 병원진료는 핑계일 뿐,,, 엄마와의 시간에 행복해하는 저자의 모습에 순간 내가 보였다.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가고, 밥을 먹고, 커피도 마시는 그 일상에 감사함을 느끼는 나의 모습말이다. 나 또한 저자처럼 그리 건강이 좋지 않기에 정기적으로 힘든 검사를 하고, 약을 먹고, 운동을 해야 하기에.. 그 모습에 조금은 공감을 하게 된다.
부모의 마음은 언제나 같은 것 같다. 나도 아이 둘을 키우면서 우리 엄마의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이해하며 따라가고 있다. 여전히 그 깊이를 따라가기에는 멀었지만 말이다. 내가 남들보다 부족한 것도 많겠지만 언제나 함께하고, 힘을 주는 것은 언제나 부모님이기에,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저자의 어머님처럼 다독여주고, 위로해주며, 힘을 주는.. 언제나 함께인 사람이 되고 싶다. 여전이 내 아이가 아기처럼 보이는 것 같이...
저자도 힘듦 가운데,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모습, 해나가려는 모습, 누군가가 보았을 때는 불안하고 안정적이지 않지만,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본인이요,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본인이기에..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함께하는 엄마가 있기에.. 그가 하는 모든 일에 힘을 실어 넣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