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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거리 내게 말을 건다
박성주 지음 / 담다 / 2025년 3월
평점 :

『계획과는 다른 일상을 늘 만나지만 흔들릴 이유는 없다.
어떤 계획이든 나름의 목표가 있고 그보다 근본적인 꿈이 있기 마련이다.』
낯선 거리 내_____게 말을 건다 p.96
나에게 여행이란 새로운 것들을 찾아내고, 배워 나가며, 맛집들을 탐방하는
오로지 ‘지금 아니면 언제 갈지 모를 여행’의 의미이다.
한 편으로는 배움이 있고, 새로움이 있는 여행이기도 하지만
나와 함께 하는 이들에게는 오로지 계획 하에 움직여야 하는 고된 시련과도 같을지도 모르겠다.
‘낯선 거리 내게 말을 건다’를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이 왜 이 부분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난 ‘쉼’이라는 것을 잘 모른다.
그리고 쉰다는 것을 이해를 못한다.
또한 쉬어도 쉬지를 못하며, 잘 쉬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른다.
즉, 여행도 나한테야 좋은 여행이지 타인은 글쎄.
그나마 우리 가족은 나에게 참 잘 맞춰주어서 정말 고마울 뿐이다.
발 길 가는 대로의 여행
언젠가 남편과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있다.
나도 언젠가 아이들이 다 크면, 그때는 좀 여유 있게, 계획 없이
여행이라는 것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그냥 집에 가만히 있다가
“우리 회가 먹고 싶은데, 속초라도 가 볼까?”
“우리 심심한데, 그냥 어딘가로 떠나 볼까?”
하고 말이다.
목적지를 정해도 좋고, 정하지 않아도 좋고.
그냥 무턱대고, 발길 가는 대로.
그 낯선 거리들이 나를 위해 손짓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