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들판 도토리숲 시그림책 5
이상교 지음, 지경애 그림 / 도토리숲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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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렸다.

눈이 많이 내리던 강원도 산간에

언제부터인가 눈이 내리지 않았던 이 동네인데..

올 해도 눈이 안 내리고 그냥 지나가나 싶었더니..

갑자기 예쁜 함박눈도 아니고 폭설이라니.

그래도 눈이 다 오고 난 다음의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얄궂게도 맑고 상쾌하다.

산에는 언제 녹을까 하는 눈도 조금씩 녹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 봄이 시작되었다고

마을 어른들이 농사 준비를 하려고 했건만

다시금 눈으로 인해 쉬고 있는 중이다.

 

겨울 들판은 조용하다.

그럴 때면 우리 마을도 언제나 조용하다.

시골은 그렇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생기가 넘친다.

하지만 겨울은 언제나 그렇듯이 조용하다.

그동안 열심히 일을 하셨던 어른들은 이때만이라도 좀 쉬시라도

땅도 열심히 일했으니 좀 숨을 쉬며 쉬라고

그것이 겨울인 것 같다.

 

그것이 겨울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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